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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7 GTI/자가정비 및 차량관리

[자가정비] 폭스바겐 골프 7세대 GTI 엔진오일 교환하는 법 (DIY 정비, 자가정비)

by 젠틀맨H 202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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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입니다.

 

오늘은 차량 정비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저는 폭스바겐의 7세대 GTI를 타고 있는데, 이 녀석은 집에서, 혹은 주차장에서도 몇 가지 도구만 갖추면

간단하게 혼자 엔진오일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굳이 정비소에 가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엔진오일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문과인 저도 하고 있으니, 여러분도 이 포스팅을 보시면 하실 수 있을겁니다 ^^

 

스페이스 그레이 색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15년 1월식 mk7 GTI

 

차를 띄울 필요 없이, 그냥 세워놓은 상태에서 엔진오일을 펌프로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죠.

 

제 경우에는 오일 교환주기를 1만 킬로미터로 잡고 있습니다.

원래 제조사인 폭스바겐에서 권장하는 오일 교체주기는 기본 1만 5천 킬로미터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가혹주행시에는 좀 더 짧은 교체주기로 교환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시내 주행도 꽤 되는 편이라 본래 교체주기의 70퍼센트인 약 1만 2천 킬로미터마다 교환을 했었으나...

계기판의 만 단위마다 보고 편하게 갈기 위해서 그냥 1만마다 갈고 있습니다.

 

어차피 한번 교환하는데 큰 돈도 안 드니 말이죠 ^^;

 

 

 

자, 오늘은 폭스바겐의 7세대 골프, GTI의 엔진오일 자가 정비하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준비물]

 

1) 엔진오일 (5W30, 5.5리터 이상)

2) 엔진오일 필터

3) 엔진오일 펌프

4) 깔때기

5) 오일을 담을 빈 페트병 (6리터 분량)

6) 32mm 렌치 or 몽키 스패너 혹은 첼라

7) 신문지 혹은 기름걸레(낡은 티셔츠 등)

8) 장갑

 

 

 

입니다. 생각보다 간단하죠?

 

하나하나씩 간단하게 설명할게요

 

1) 엔진오일

 

SK의 지크 X7, 가솔린용 5W30입니다

저는 국산 엔진오일을 사용합니다. 레이싱 오일이나 외국의 비싼 오일을 넣는 차주분들도 많이 계신데,

저는 국산을 사용합니다. 충분하거든요.

 

국산 엔진오일 정말 잘 나옵니다. 세계에 있는 대부분의 오일들이 한국의 기유(基油, Base oil)를 사용해서

첨가제를 넣어 엔진오일을 만들고 있습니다.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다룰 일이 있겠지만, 한국 오일이 잘 나오는 것도 있고

기껏 해봐야 고속도로 직선 주행에서 고속 크루징 정도 하는데, 레이싱 오일 넣는 건 제 생각엔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그냥 싼 국산 오일을 사용합니다.

 

폭스 바겐에서도 리터당 7,8000원 하는 캐스트롤 에지를 순정 규격으로 권장하고 있고,

국내 많은 오일들이 폭스바겐은 물론이고 벤츠 등의 규격에도 호환되는 엔진오일을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2) 엔진오일 필터

 

엔진오일을 교환하면서 오일필터를 갈지 않을 수 없죠. 엔진 오일을 주로 사람의 혈액에 비유하곤 하는데,

그 피를 걸러주는 신장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이 오일필터입니다.

 

오일필터도 여러 종류가 있고, 여과 성능과 교체주기가 각각 다른데

저는 그냥 만(MANN)에서 나오는 필터를 사서 오일 교환주기마다 갈아주고 있습니다.

 

3) 엔진오일펌프

 

검색창에 엔진오일펌프라고 치시면 대략 3,4만 원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교체주기가 아직 많이 남아서 배송기간에 여유가 있으시면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한글로 검색하셔도 됩니다.

물건은 같거든요. 수동으로도, 자동펌프로 할 수 도 있습니다.

 

4) 깔때기

아무 깔때기나 다 됩니다. 어차피 먹을 걸 담는 깔때기가 아니기에 ^^;

다이소에서 천 원이면 2개를 살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5) 오일을 담을 빈 페트병 (6리터 분량)

7세대 GTI는 5.5리터의 엔진 오일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2리터 생수병 3개, 6리터를 준비합니다.

담은 폐유는 근처에 자주 가는 정비소에 드리면 처리 가능합니다.

 

6) 32mm 렌치 or 몽키 스패너 혹은 첼라

뒤에 엔진오일 필터 교환 때 필요한 도구입니다.

이게 없으면 엔진 오일 필터를 갈 수 없으니, 역시 이것도 필수 공구입니다.

32mm나 되는 큰 렌치나 몽키 스패너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면 수도 배관 등 작업에 사용되는 첼라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저 역시 첼라를 사용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딱 6각에 맞는 형태가 아니고, 집게에 이빨이 있어서 나사 부위에 흠집이 나긴 합니다 ^^;

 

가능하면 큰 몽키 스패너를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7) 신문지 혹은 기름걸레(낡은 티셔츠 등)

기름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기름을 닦을 것이 필수겠죠.

게다가 오일 필터를 빼내서 교환할 때 기름이 바닥에 흐르기 때문에

바닥에 신문지나 기름걸레를 깔아놓고 작업해야 합니다.

 

단독주택의 내 차고, 내 집 앞마당이면 상관없겠지만, 공동 주차장에서 작업하시면 필수겠죠?

 

8) 장갑

엔진 룸에는 날카로운 부품들이 있고, 오일을 갈 때에는 엔진이 뜨거운 상태입니다.

그래서 손을 보호하기 위해서 장갑은 필수입니다.

 

작업 후에 손을 씻겠지만, 기름때가 손에 덜 묻게도 해주기 때문에 목장갑 정도는 구비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자, 준비물 설명이 길었네요. 이렇게 준비물이 갖춰졌다면 이제 오일을 교환하러 가봅시다.

 

날 좋은 4월 어느 날에 찍어둔 사진들입니다.

 

 

[폭스바겐 골프 7세대 GTI 엔진오일 교환하는 법]

먼저 엔진 오일을 데워야 합니다.

보통 4,50도 정도까지 데우게 되는데, 골프의 경우 엔진오일 온도를 계기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엔 동네를 약 10분 정도 주행하면 5,60도 정도 온도까지 올라가고,

그 상태에서 차를 세운 다음 약간 식혀서 오일 교환 작업을 하는 편입니다.

 

식힐 때 5분에서 10분 정도 기다리면 주행 시에 위로 올라갔던 오일들이

오일팬으로 다시 내려옵니다.

 

오일이 50도까지 데워졌다고 해서 바로 차를 세우고 오일을 교환하면 오일이 덜 내려와서

덜 뽑힐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7세대 GTI의 엔진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2리티 TSI 엔진이 있죠

엔진룸을 연 모습입니다. 운전석 왼쪽 하단, 발치에 있는 레버를 당기시면 보닛을 열 수 있습니다.

 

엔진 오일을 교환하려면 저 가운데 엔진의 커버를 벗겨내야 합니다.

커버는 그냥 손으로 들어 올리면 뽁! 하고 뽑혀 나옵니다.

 

엔진 커버 좌측 하단 모퉁이에 둥근 통, 위에 육각형이 있는 게 보이시죠? 저게 엔진 오일 필터가 들어있는 곳입니다.

나중에 풀어줘야 할 곳이죠.

 

그리고 그 왼쪽에 노란색 오일 딥스틱이 보이시죠? 

보통 때 엔진 오일의 양과 색상, 점도 등을 확인할 때 사용되는 녀석이죠.

 

1) 엔진 오일 필터 해체 및 교환

 

손으로 잡고 있는 부분이 필터 하우징입니다

오일을 펌프로 빨아내기 전, 오일 필터를 먼저 뽑아냅니다.

하우징에 남아있는 잔유도 뽑아야 하고, 무엇보다 오일을 뽑아낼 때 공기가 잘 통하게 하기 위함이죠.

 

새카만 오일필터, 이제 교환합니다. 오링도 잊지 말고!

자, 오일 필터 하우징을 분해한 모습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하우징의 축을 중심으로 필터를 꽂아 넣게 되어 있고, 나사산이 끝나는 부분쯤에

오른쪽에 보이시는 고무링, 오링이 들어 있습니다. 밀봉을 위한 거죠.

 

새 필터 안에는 저 오링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저것도 잊지 말고 꼭 필터와 함께 교환해야 합니다.

 

새 필터를 넣는 모습, 필터에 약간의 오일도 부어주셔야 겠죠?

필터를 교환할 때, 오일필터에도 오일을 약간 부어줍니다.

제 경우에는 눈대중으로 약 200밀리리터 정도를 넣고 있습니다.

 

오링을 끼울 때에 오링에도 살짝 새 오일을 묻혀서 끼워 주셔야 합니다.

저 부분도 윤활이 필요하거든요.

 

2) 차량 배터리에 펌프 연결하기

배터리에 펌프를 연결합니다. 빨간색 플러스부터

그다음, 오일을 뽑아 올릴 펌프의 전원을 차량의 배터리에 연결해 줍니다.

배터리 커버를 살짝 들어 올리고, 빨간색, 플러스부터 먼저 연결해 줍니다.

까만색, 마이너스는 배터리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차량의 접지단에 연결해 줍니다.

 

그러고 보니 군대에서 운전병 하던 시절, 항상 점프 뛸 때 쁠마마쁠 이라고 외우던 게 기억나네요.

체결 시 플러스 마이너스 순서로 체결, 뺄 때는 마이너스 플러스 순으로 다시 뺀다. 

 

이유는 아마 스파크가 튄다는 이유였던 것 같은데, 자세히 기억은 안 납니다.

아무튼 연결.

 

3) 오일 뽑아내기

딥스틱 뽑은 곳에 흡기단 호스를 넣고 오일을 뽑아냅니다

펌프의 가는 호스가 바로 흡입단입니다.

딥스틱을 뽑아낸 곳으로 흡입단 호스를 집어넣고 펌프를 가동해 오일을 뽑아내 줍니다.

 

그리고 하우징 바닥에 남아있는 오일도 한번 훑어주시면 깨끗하게 빠집니다.

더 깨끗하게 하시려면 저 하우징 안을 기름걸레로 닦아 주시는 방법도 있겠죠?

 

펌프를 연결해서 오일을 뽑아내고 있는 모습

연결하면 대략 이런 그림이 됩니다. 흡입단이 왼쪽, 배출단이 오른쪽이죠.

갈색 오일이 뽑아져 나오는 게 보이시죠?

 

오일 뽑아내는 중... 마지막 한 통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처음에 빈 페트병이 중심을 잘 못 잡으니 양쪽의 엔진오일 통으로 받쳐준 모습입니다.

이렇게 두 통 하고 반 조금 더, 5.5리터를 뽑아내면 오일 뽑아내는 작업은 끝입니다.

 

뽑아 낸 폐유, 한 5.2리터 정도 뽑혔으려나요?

살짝 모자라네요. 5.5리터가 나와야 하는데 5.2나 5.3리터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뭐, 약간의 오차는 있을 수 있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

 

 

4) 새 오일 넣기

새 오일은 위의 엔진오일 주입구에 넣습니다

자, 폐유를 다 빼냈으니 이제 새 오일을 넣어야 할 때입니다.

밑에 필터 하우징에는 위에서 말씀드린 오일 필터 교환법을 따라 하셔서 교환,

하우징을 다시 체결해 주시고,

 

위에 열어놓은 오일 주입구로 오일을 집어넣을 차례입니다.

깔때기가 엔진 오일을 꺼내 주세요.

 

새 오일 붓기, 깔끔한 색의 오일이 들어갑니다

이렇게 깔때기를 넣고 오일을 부어줍니다.

 

아까 필터 교환할 때 필터에 부은 오일의 양까지 계산해서 총 5.5리터를 넣어주시면 됩니다.

 

간혹 엔진 오일을 정량보다 더 많이 넣으면 더 좋지 않냐는 분들이 계신데,

정량대로 넣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부족하면 엔진의 윤활과 냉각이 안되고, 많아도 엔진이 무거워지고 연비가 나빠집니다.

 

엔진 오일 통에 눈금이 있으니 눈금을 보면서 넣으면 편합니다.

 

 

5) 주행전 공회전으로 오일 순환

 

엔진 오일을 교환하고 난 직후에 바로 차를 운행하는 것보다,

교환한 오일이 엔진 속에 골고루 퍼지고 순환하도록 약간의 공회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까 오일 필터에 오일을 적시긴 했지만, 오일 필터에도 오일이 마저 적셔져야 하고,

아직 오일이 오일팬에 부어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엔진 안에 골고루 퍼뜨려 줘야 오일이 냉각과 윤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오일이 상온이기 때문에 예열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사실 위에서 말씀드린 모든 것이 예열이 필요하다는 말을 풀어서 한 거긴 합니다 ^^;)

 

2,3분 정도 공회전을 하면 예열과 오일 순환이 모두 끝납니다.

 

이제, 달려야죠!

 

자, 이제 나가서 신나게 타면 됩니다

자, 이렇게 엔진 오일 교환이 끝났습니다.

 

직접 해 보시면 참 쉽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꽤 재밌기도 하고요 ^^

하늘이 엄청 파란 날, 엔진 오일 교환이었습니다.

'

 

 

 

포스팅을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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