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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담배 입문하기

파이프 담배 입문자를 위한 Tip (2) - 파이프 입문용 담배 추천

by 젠틀맨H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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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입문자를 위한 Tip 그 두 번째,

파이프 입문자를 위한, 파이프 입문용 담배(연초) 추천입니다.

 

입문을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 이 글을 보게 되신 분들이라면

아마 많은 분들이 캡틴 블랙(Captain Black)을 추천받으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저 역시도 시작할 때 피워봤었고, 한 동안 입문자에게 추천하던 연초가 바로 캡틴 블랙이었습니다.

 

캡틴 블랙 로얄, 출처 : Tobaccoreviews.com

물론 아직도 캡틴 블랙은 여전히 제 입문자용 추천 연초 목록에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추천하는 '캡틴 블랙'이라는 이야기를 하자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향연초보다는 버지니아나 라타키아를 먼저 추천하곤 합니다.

비흡연자라면 모를까, 파이프에 흥미를 가진 흡연자가 기대하는 것,

'맛있는 담배 맛' 혹은 '파이프의 매력'을 알게 해주는 데에는

향연초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드문 케이스지만 비흡연자가 파이프를 시작한다고 하면 향연초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혹은 아예 '향연초 추천' 해달라는 입문자에게는 추천하곤 하죠.

 

그래서,

제가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파이프 연초를 몇 가지 골라

간단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추천 리스트에 앞서 일러두기]

 

0) 틴 사진 출처 : Tobaccoreviews.com

 

1) 제가 국내에서 구입했던 연초로 구성했습니다.

 

2) 연초의 순서 및 숫자와 추천도는 무관합니다.

 

3) 연초의 종류별로 분류했고,

거기서 대표적,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맛과 향들을 기재했습니다.

 

 

 

 

버지니아(Virginia) - 고소한 맛, 단맛, 풀 내음

 

1) 사무엘 가위스(Samuel Gawith) - 골든 글로우(Golden Glow)

 

사무엘 가위스 - 골든 글로우

영국의 연초명가, 사무엘 가위스 사의 골든 글로우입니다.

'황금빛으로 반짝이다'라는 뜻의 이 연초는 브로큰 플레이크(Broken Flake)에,

수분이 비교적 적은 연초입니다.

 

따라서 연초 보관, 재우기, 불 관리가 용이하며

단맛을 뽑아내기에 아주 좋고, 실제로 단맛이 아주 잘 올라오는 연초입니다.

 

저는 누군가 '단맛 연초 추천해주세요' 하면 항상 골든 글로우를 꼽습니다.

 

 

2) 피터슨(Peterson) - 플레이크 (Flake) (구 던힐 플레이크)

피터슨 플레이크 (구 던힐 플레이크)

영국의 파이프 명가 피터슨(Peterson)에서 나오는 구 던힐 플레이크입니다.

사실 피터슨은 파이프를 잘 만들지만 연초도 그에 못지않습니다.

 

골든 글로우보다 조금 더 잘게 잘려 나오지만 수분함량이 더 적고, 더 부수기 쉽습니다.

다만 이름 그대로 플레이크(Flake) 형태입니다.

 

말아서 양 손바닥 사이에 놓고 비벼서 재우시면 됩니다.

 

버지니아 연초의 교과서로 불리는데, 단맛은 골든 글로우보다 약하지만

고소한 맛과 풀향이 아주 인상적인 연초입니다.

 

대신 텅바잇은 골든 글로우 보다 조금 천천히, 조심해서 태우시길 추천합니다.

 

('구 던힐 플레이크...? 뭔 말이야?'

네, 나중에 시간 나면 썰 한번 풀어 보겠습니다.)

 

 

3) 코넬앤딜(Cornell & Diehl) - 오프닝 나이트(Opening Night)

 

코넬앤딜 - 오프닝 나이트

미국의 정열 넘치는 브랜드 코넬앤딜의 오프닝나이트는

위의 영국 버지니아와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코넬앤딜은 레드 버지니아를 잘 활용하는데,

단맛의 느낌이 약간 가벼우면서도 맛도 맛이지만, 향처럼 감돈다고나 할까요.

 

코넬 앤 딜의 버지니아는 상큼하면서도 살짝 고소한 풀 내음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역시 위의 연초와 마찬가지로 연초 보관(관리), 재우기, 불 관리가 용이합니다.

 

 

 

 

라타키아 (Latakia) - 훈제 연기 향, 눅진한 단맛, 약간 매콤한 맛

 

1) 코넬 앤 딜(Cornell & Diehl) - 스타 오브 더 이스트(Star of the East)

일명 동방의 별, 사진 출처는 TobaccoPipe.com

라타키아 입문 시에 굉장히 좋은 연초입니다.

 

라타키아 향이 세지 않으면서도 단맛이 굉장히 잘 올라오는

아주 매력적인 연초로, 저는 2014년 이래로 한 번도 라타키아 추천 시에 이 녀석을

빠뜨린 적이 없습니다.

 

일주일 만에 2온스 틴(약 57g)을 일주일 만에 다 비워버린 적도 있습니다.

 

혹시 입문자가 아니시더라도 라타키아 입문을 꺼리시는 분들도

이 동방의 별은 꼭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2) 피터슨(Peterson) - 얼리 모닝 파이프(Early Morning Pipe)

 

얼리 모닝 파이프, EMP라고 많이 합니다

피터슨의 꼬꼬댁 연초, 얼리 모닝 파이프입니다. 

이름이 길기 때문에 저를 포함해서 한국에서도 그렇고, 해외에서도 EMP라고 많이 합니다.

(이 역시 위의 피터슨 플레이크처럼 원래는 던힐의 EMP였습니다.)

 

끽연하다 알게 된 친한 동생이 입문할 때 이 연초로 입문했는데,

굉장히 좋다고 합니다.

 

이 역시 가벼운 라타키아 연초인 잉글리시 블랜드로서,

연초 이름대로 아침에 가볍게 피우기 좋은, 가벼운 연초입니다.

 

단맛도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습니다.

 

3) 피터슨(Peterson) - 나이트 캡(Night Cap)

피터슨의 나이트 캡, 잘 때 쓰는 모자

이 녀석도 던힐에서 피터슨 나이트 캡이 되었는데,

 

역시 가벼운 라타키아 연초입니다.

이 나이트 캡은 밤에 쓰는 모자로, 이름 처럼 밤에 자기 전에 차분하게 태우기 위한 

연초라고 틴에 적혀 있습니다.

 

저는 위의 EMP 보다 단맛을 조금 더 느낀 편이었습니다.

어차피 둘 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라서 고민 없이 집어 드셔도 후회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우선 이 정도를 입문용 파이프 연초로 추천합니다.

 

사실 EMP나 나이트 캡뿐만 아니라, 추천 목록에 있는 6종은 모두

파이프를 피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연초입니다.

 

서론에서도 조금 언급했습니다만,

입문자를 위한 파이프 연초 추천에 대한 제 생각을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아래와 같은 기준을 갖고 추천합니다.

 

1) 재우기, 불 관리가 용이한 연초일 것

- 리본 컷이면 좋겠지만, 피터슨 플레이크에서도 보셨듯,

풀기 쉬운 플레이크도 추천 대상에 들어갑니다.

플레이크 푸는 건 파이프 고수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

 

2) 파이프 연초만의 맛과 향을 느끼기에 좋은 연초일 것

- 향연초 위주, 혹은 무조건 싼 연초들만 추천하게 된다면,

파이프의 매력을 느낄 수 없습니다. 

 

입문자에게 필요한 것은

'불 붙이는 연습을 위한 연초'가 아니라

'쉽게 맛을 느낄 수 있는 맛있는 연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향연초는 처음에 잠시 입문자의 흥미를 끌 순 있습니다.

'어? 담밴데 이런 냄새가 나?' 하고 말이죠.

 

하지만 곧 질리고 맙니다.

파이프 연초의 '맛'을 한번 느껴본 사람들은 오래도록 파이프와 함께 합니다.

 

숙련된 파이프 애호가들도 향연초를 주식(主食)으로 매일 피우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맛'도 덜 느껴지고 빨리 꺾여버리거든요. (저도 방향제 정도로만 씁니다)

 

3) 50그램 혹은 2온스 틴일 것

 

이건 예산과 관계된 건데, 10만 원 미만으로 입문 세트를 구성하길 추천하는 저로서는,

입문할 때 연초 2종류를 사도록 주로 추천하기 때문에 50그램, 2온스 틴을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처음 맛보는 연초를 100 그램 사기는 입문/고수 떠나서 좀 그렇죠 ^^;

 

 

 

- 마치며 -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글이 더 길어졌네요.

 

사실 연초 추천은 평생 하고, 또 받습니다.

그러면서 연초 창고가 빵빵해져 가는 거지요.

 

걱정 마세요, 곧 이렇게 되실 겁니다

저도 처음엔 연초가 많은 사람들이 참 부럽기만 했고,

어떤 면으로는 이해가 안 되기도 했는데 곧 제가 이렇게 되어버리네요.

 

물론 저 사진에 있는 것보다 더 있.... 지만

 

그 이야기는 나중에 천천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이프 입문을 준비하는 분들, 혹은 입문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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