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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담배 입문하기

파이프 담배 입문 첫걸음 (3) - 파이프 입문 전에 알아야 할 것들

by 젠틀맨H 202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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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입문하기 첫걸음, 마지막 시간입니다.

 

오늘은

 

1. 파이프 입문에 필요한 예산과 준비물

2. 파이프와 연초 및 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

3. 파이프 입문에 앞서 알아야 할 몇 가지 이야기

 

중 마지막 3번째인

3. 파이프 입문에 앞서 알아야 할 몇 가지 이야기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뭘 또 알아야 한다는 거야'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지만,

파이프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 담배(궐련)와 파이프 담배는 많이 다릅니다.

 

무슨 고상하고 대단한 행위라는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전공부 없이 비싼 돈 들여서 파이프를 먼저 사버린 다음에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많이 다르네.' 하고 그만두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그런 안타까운 일을 막기 위해서, 입문자 분들이

'글만 봐도 나랑은 안 맞는것 같다' 혹은 '오케이, 할 수 있겠다'를 판단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이 글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파이프 담배와 일반담배는 커피로 비유하자면 각각 핸드드립 커피와 인스턴트 믹스 커피 같은 느낌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핸드드립은 아니라 캡슐 커피지만. 아무튼!

 

 

파이프는 일반 궐련담배와 같이

주변 어디서나 쉽게 사와서, 꺼내서 불을 붙인다음, 연기를 빨아들여 니코틴을 충전하고, 불을 끈 담배를 버린다,

처럼 손쉽고 빠르게 흡연할 수 없습니다. 

 

차분하게 흡연가능한 실내에 앉아서, (물론 야외도 괜찮습니다)

파이프와 연초, 클리너와 탬퍼를 준비해서 꺼내놓고, 음료나 읽을 책 등을 꺼내놓고

연초를 파이프에 채워넣고, 불을 붙여서 긴 시간 피운 다음, 다 태운 파이프를 비우고 청소하고, 자리를 뒷정리한다,

(이것도 꽤나 축약해서 적은 거긴합니다 ^^;)

 

와 같이

매우 번거롭고도 손이 많이 가며, 어찌보면 비효율적인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 담배는 '빠른 니코틴 충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파이프는 '취미 생활'의 영역에 있기 때문에, 일부러 시간과 공간을 할애해야만 합니다.

 

자, 그럼 파이프 담배를 태우기 전에 대체 어떤걸 미리 알아야 할까요?

 

다년간 많은 입문자들의 입구컷을 지켜보면서 얻은 빅데이터(?)를 통해

간단하게 3가지로 추려봤습니다.

 

1) 파이프는 겉담배로 즐긴다

2) 한 번 태우는 데 한 시간은 걸린다

3) 잘 태우기 어려우며, 숙련이 필요하다

 

 

차근차근 하나씩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파이프는 겉담배로 즐긴다

 

파이프는 흡연시 폐로 연기를 빨아들이는, 속담배를 하지 않습니다.

 

파이프는 담배의 '맛'과 '향'을 즐기기 위해서 흡연합니다.

파이프 애호가들 사이에서 흡연시 니코틴 흡수는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있습니다.

(제 경우는 흡연시 니코틴은 오히려 기피 대상입니다 ㅋㅋ)

 

당연한 이야기지만 폐에는 '혀'가 없고, '코'가 없습니다.

 

코와 혀는 폐의 바깥에 있죠.

그래서 파이프 흡연시에는 연기가 입과 코에만 연기가 머물고, 폐로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파이프 흡연시에는 폐로 연기를 넣지 않고,

가끔씩 파이프에서 올라오는 연무가 코의 들숨을 통해 약간 들어올 때 향을 맡고, 미각을 보조하거나

입에 있는 연기를 코로 약간씩 뿜는 식으로 흡연합니다.

 

때문에 일반 담배를 피우다가 파이프를 태우시면 처음에는 습관적으로 폐로 연기를 들이마시곤

괴로워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입문시 첫 난관이랄까요.

 

 

2) 한번 태우는 데 한 시간은 걸린다.

 

위에서도 말씀 드렸다 시피 파이프는 전후 과정의 준비와 정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흡연하는 시간만 놓고 봐도 한 번 태우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한 시간 가량 걸립니다.

 

물론 파이프의 크기에 따라서도 조금씩 달라지지만,

작은 파이프로 짧게 피워도 대부분 흡연 시간은 30분을 넘어서는게 보통입니다.

 

이 때문에 별도로 시간을 할애해서 흡연해야 하는 것이지요.

 

 

노트북을 펴놓고 글을 쓰면서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파이프를 태우는 제 모습...

 

 

앞뒤로 준비와 정리하는 시간까지 다 합치면

보통 한 번 흡연 하는데에 여유롭게 2시간 정도는 잡는 것이 좋습니다.

 

 

3) 잘 태우기 어려우며, 숙련이 필요하다

 

안정적으로 입문의 문을 거쳐서 '내 취향에 맞는것 같으니 계속 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다가오는 높은 벽이 또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숙련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구멍 뚫린 나무에 축축한(또는 촉촉한) 생담배를 채워넣고,

불을 붙여서 조금씩 태우며 연기를 홀짝거린 다음 연기를 뱉는다는 일련의 과정만 놓고 봐도

 

입문자에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불은 계속 꺼지고, 혀에 화상(Tongue Bite)을 입어 식사때나 양치질 할 때 괴로움을 맛보기도 하며,

탄맛만 느껴지는 걸 태우고 있자면 죽을 맛입니다.

 

항상 맛있던 음식들, 그리고 식사시간이 혀에 화상(텅바잇)을 입으면 매우 괴로워집니다.

 

 

어디까지나 흡연, '본게임'만 놓고봐도

'담배를 태우기 위한 기술'의 숙련이 필요한 것이지요.

 

당장 유튜브만 찾아봐도

파이프에 담배를 재우는 법, 불을 붙이는 법, 파이프를 물고 호흡하는 법, 불관리 하는 법 등등....

수많은 파이프 흡연을 위한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영상들이 수도 없이 올라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많은 좌충우돌, 시행착오들이 있었고

지금 역시도 많은 시도들을 해보면서 공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바심 내지 않고, 이따금씩 느껴지는 파이프의 맛과 향, 그 진수를 맛 보게 되면

파이프에 애정을 갖고 계속해서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배우게 되지요.

 

그러다 보면 어느 새 본인도 능숙하게, 맛있게 파이프를 태우는 한 사람의 애호가가 되어 있을 겁니다 ^^

 

 

파이프를 입문하시는 여러분, 용기를 잃지말고 깊고도 넓은 파이프의 매력에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모두들, 즐파하시기 바라며 파이프 입문 첫걸음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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