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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담배 입문하기

파이프 담배 입문자를 위한 Tip (3) - 초보자의 연초 고르기

by 젠틀맨H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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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의 파이프 입문자를 위한 Tip,

3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처음 보는 파이프 연초를 고를 때,

실패확률을 낮추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파이프 연초는 정말 다양한 맛과 향을 갖고 있는데,

 

연초의 정보(Spec)을 보고 

 

1) 연초가 어떤 맛과 향이 날지, 

    내 입에 안 맞는 연초가 들어가 있는지 (블렌딩 타입, 구성 연초)

 

2) 연초향 외에 어떤 향이 첨가되었는지 (가향)

 

3) 어떻게 재워야 할지, (연초의 형태, 컷)

 

등을 읽어낼 수 있다면

처음 산 연초라도 조금 더 피우기 쉬우면서,

내 입맛에 맞는 연초를 고를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입맛에 맞는 연초를 골랐다면, 나머지는 즐기는 것 뿐

파이프 연초를 고르는 것은,

음식의 레시피를 보고 음식을 고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물에 김치, 두부, 양파, 돼지고기를 잘게 썰어 넣고, 고춧가루를 넣어 끓인다.' 

라는 문장을 들었다고 해봅시다.

 

 

우리는 이 말을 듣고는

'김치찌개같은 맛이 나겠네'라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재료(김치, 두부, 양파, 돼지고기)를,

어떤 형태로, (잘게 썰어)

어디에 넣어서 (물),

어떻게 조리했는지 (끓인다)

를 들으면,

 

이미 맛본 비슷한 요리나, 기억하고 있는 각 재료들의 맛을 통해,

어떤 맛인지 유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이프 연초도 이와 비슷합니다.

 

어떤 재료를 (Blend Type, Contents)

어떤 형태로 (Cut)

어디에 넣어서 어떻게 조리했는지 (연초의 가공)

를 들으면

 

이미 맛 본 연초의 맛과 향을 바탕으로

파이프 연초의 생김새, 맛과 향 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앞서 초보자를 위한 연초 추천글에서 이야기 했던,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연초의 기준을 바탕으로 

피우기 쉬우면서 내가 원하는 연초를 고르는 법을 정리해봤습니다.

 

아직 파이프 용어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연초들이 각각 어떤 맛과 향을 내는지 잘 모르더라도 이 퀵 가이드를 읽고서

연초를 고르는데에 도움이 되도록 정리했습니다.

 

 

 

 

1) 연초 블렌드 (Blend Type)

 

버지니아(Virginia)는 고소한 맛, 가볍고 은은한 단 맛, 풀 향

라타키아(Latakia)는 훈연향, 눅눅한 단 맛, 흙내음

오리엔탈/터키시(Oriental/Turkish)는 나무향과 풀내음을 기반으로 한 가벼운 단 맛

블랙 캐번디시(Black Cavendish)는 설탕같은 약한 단 맛과 가벼운 과일 향

 

페릭(Perique)은 익힌(묵힌) 시큼한 과일향과 매콤함, 후추향

벌리(Burley)는 연한 초콜릿향과 쌉싸래한 맛

 

을 갖고 있다고 보고 연초를 골라보세요.

 

위의 나열한 맛과 향 이외에도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지만

우선 대표적인 맛과 향을 알고 있으면, 대략 저 맛들이 섞여서 어떤 느낌일 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텅바잇(Tongue Bite), 즉 혀와 입에 화상을 입을 위험이 낮은 연초는 위의 4개 연초입니다.

블랙 캐번디시의 경우, 위의 3 연초들보다 약간 텅바잇의 위험성이 약간 더 있을 수 있습니다.

 

페릭과 벌리 경우, 위의 연초보다 텅바잇의 위험성이 위의 연초들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일단 벌리를 피해서 연초를 조금씩 경험해보세요.

페릭이 약간 덜 위험하고, 섞여 있다고 하더라도 양념 정도로 함유량도 적은 녀석들이 많습니다.

 

텅바잇이 올 때면 항상 생각나는 팥빙수. 여름 겨울 가리지 않습니다

 

2) 가향(Flaoring)의 여부

 

가향이 된 연초는 어떤 향이 가향되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없다면 연초의 맛과 향만이 느껴질 것이고, 가향이 있다면 연초의 맛과 향 이외에

후가공 처리한 향이 나게 됩니다. 과일향, 바닐라, 초콜릿, 럼이나 버번 등 많은 향이

파이프 연초의 가향에 쓰이는데,

 

연초 본연의 맛을 잘 살려주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연초의 맛을 가려버리는 향도 있습니다.

 

게다가 가향된 연초는 텅바잇의 위험성이 있는 벌리(Burley)가 주 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주의해서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입문자에게 '향연초들 골라서 한번씩 태워보세요' 라고 추천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 연초의 형태 (Cut)

 

리본 컷 - 브로큰 플레이크 - 크럼블 케익 - 브로큰 플레이크 - 플레이크/코인 컷 - 플러그 - 로프 컷

 

순서로 재우는 데에 손이 더 많이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손이 더 간다' 정도 일 뿐, 결코 '어렵다' 할 정도는 못 됩니다.

 

리본 컷 연초, 담기만 하면 됩니다
브로큰 플레이크, 풀기 쉬운 플레이크입니다

 

우선은

플레이크/코인컷 까지는 별 다른 도구 없이 손으로 재울 수 있으니, 한번씩 시도해보세요.

 

같은 브로큰 플레이크라도 거의 리본컷에 가까운 녀석들도 있습니다. 더 재우기 쉽죠

 

오늘 다룬 내용은 나중에 시간을 들여서 각각에 대해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우선은 위의 내용들만으로도 입문자의 연초 고르기는 굉장히 쉬워지리라 생각합니다.

 

'벌리와 페릭이 들어간 로프컷'의 연초라고 해도 겁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연초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요)

 

풀 버지니아 플러그(Full Virginia Plug), 별거 없습니다. 그냥 자르고 깎아서 담으면 될 뿐

사놓고 천천히 조금씩 익숙해지면 됩니다.

 

H의 퀵가이드,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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