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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담배 입문하기

파이프 담배 입문자를 위한 Tip (1) - 콘콥 파이프로 입문은 NO! 왜?

by 젠틀맨H 2021.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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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파이프 입문자를 위한 Tip, 첫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인

파이프 입문 첫걸음 (1) - 파이프 입문에 필요한 예산과 준비물에서

'콘콥 파이프는 비추천, 브라이어 파이프로 입문할 것을 추천' 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husky-h.tistory.com/2

 

파이프 입문 첫걸음 (1) - 파이프 입문에 필요한 예산과 준비물

파이프 입문하기, 첫걸음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은 문득 길을 지나다가 파이프 가게를 보게 되어 파이프에 흥미를 갖게 되셨을 수도 있고, 금연을 하려다 문득 '건강에 덜 해로운 담배는

husky-h.tistory.com

아직 안 읽고 오신 분들은 위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

 

파이프를 처음 시작할 때, 콘콥 파이프부터 시작하고 싶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먼저, 콘콥 파이프는 어떤 파이프냐면,

 

www.lightertime.co.kr/shop/shopdetail.html?branduid=138785&xcode=036&mcode=013&scode=001&type=X&sort=order&cur_code=036013&GfDT=bWp3Uw%3D%3D

 

[morgan]

 

www.lightertime.co.kr

요렇게 생긴 파이프 입니다. (출처 : 라이타타임)

 

옥수숫대의 속을 파내고 거기에 나무나 수수깡 등을 꽂아서 만든 파이프지요.

재료도 싸고, 가공도 쉬워서 만원 대, 만원 미만의 가격에도 살 수 있습니다.

 

 

입문 때 콘콥 파이프로 입문하고 싶다는 분들은,

제가 봐온 바에 따르면

 

1. 인터넷이나 매장에서 '우선은 콘콥 파이프부터 시작해보세요'라는 말을 들었거나,

2. 우선 한번 경험해본다는 차원에서 '무조건 싼 거!'를 찾다가 제일 싼 게 콘콥 파이프 란걸 알게 되었거나,

3. 그냥 별 이유 없이 콘콥 파이프를 태워보고 싶어서 (맥아더 장군, 미디어의 영향으로)

 

등의 유형이었습니다.

 

대개는 1번 아니면 2번이죠.

 

하지만 저는 입문자에게 콘콥 파이프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콘콥 파이프는 어느 정도 파이프를 피운 중급자나, 고급자를 위한 파이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위에 링크한 포스팅에도 써놨지만 그 이유로는

 

1. 내구성이 약하며,

2. 옥수수의 맛과 향이 연초에 섞이고,

3. 파이프에 애착을 갖기가 어려운 점

때문입니다.

 

그래? 진짜?

네,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콘콥 파이프의 약한 내구성

 

콘콥 파이프는 파이프로서 내구성이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한 시간 넘도록 불붙은 연초를 품고 있어야 하고,

중간중간 라이터가 불을 넣는데 옥수수와 나무가 버티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물론, 파이프 머드(Pipe Mud)를 만들어 보강하는 방법도 있지만, 입문자에겐 논외입니다)

 

따라서 얼마 못 가고 콘콥 파이프는 바닥이 뚫리는 등, 망가지게 됩니다.

 

콘콥 파이프, 출처 : 라이타타임

주로 망가지는 부분은 사진 가장 아래에서 보실 수 있는, 파이프의 바닥 부분입니다.

저 부분이 주로 많이 뚫려서, 바닥 바깥쪽에 붙어있는 스티커가 뚫리곤 합니다.

 

파이프를 입문하겠답시고 콘콥 파이프를 샀는데,

몇 번 써보지도 못하고 망가져 버리게 된다면 다시 또 파이프를 사야 하는 불상사가 생겨버립니다.

그러다 보면 '에이 뭘 또 사러 가. 귀찮으니 그만두지 뭐.' 하기 일쑤지요.

 

사실 콘콥 파이프 2,3개 살 돈이면 쓸만한 입문용 브라이어 파이프를 하나 살 수 있는데,

2번만 망가져도 경제적으로도 손해겠죠?

 

입문용으로 추천하는 로렌조(Lorenzo) 파이프, 사진은 45,000원에 구입한 Spitfire

그래서 처음에 저렴한 브라이어 파이프를 사두면, 나중에 계속 쓸 수 있습니다.

향이 강한 연초를 태우는 데에 쓰거나

새로운 연초를 맛볼 때 시연용으로 써볼 수 있죠.

 

야외에 나갈 때 전투용 파이프로 탈바꿈하기도 합니다 ^^

 

 

2. 옥수수의 맛과 향이 연초에 섞여 듭니다.

 

파이프를 피워본 적이 없는 분이라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옥수수로 만든 파이프기 때문에, 불과 접촉하고 조금씩 타면서 옥수수의 맛과 향이

연초에 섞여서 들어오게 됩니다.

 

그 영향이 크든 작든, 연초에 영향이 있는데

심한 경우에는 어지간한 연초에서 모두 옥수수향을 뿜게 됩니다.

 

입문자에게 큰 장벽으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담배 본연의 맛'을 즐기려고 파이프에 입문한 입문자가,

뭐야, 옥수수맛 밖에 안나네? 파이프 탓인가?' 하고

갸우뚱하다가 파이프와 멀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지요.

 

 

3. 파이프에 애착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저를 통해 입문한 몇몇 분들이 심심찮게 이런 경우가 있어 추가했습니다.

 

콘콥 파이프, 사진으로 봤을 때는 그럴듯할 수 있지만

막상 실물을 보고 손에 들어보면 조잡하게 보이기도, 볼품없게 보이기도 합니다.

 

콘콥 파이프를 사서 혼자서도 몇 번 태우다가,

주변 사람들과 함께 파이프를 태워보기도 하고,

아니면 유튜브 등 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에서

남들이 들고 있는 비싸고 멋진 브라이어 파이프를 보게 될 때면

본인이 가진 콘콥 파이프가 보잘것없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  파이프에 애착을 가질 수가 없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생각이 들 때,

'좋아, 그럼 나도 멋진 브라이어 파이프 하나 사지 뭐.'

하고 검색을 시작하게 된다면 좋겠지만,

 

'에이, 갑자기 현타 오네. 걍 대충 피우다 말지 뭐.'

라고 생각하게 되면 머잖아 파이프에 흥미를 잃게 되고, 그만두게 됩니다.

 

이런 등등의 이유로 저는 콘콥 파이프보다는,

입문하실 때 콘콥 파이프보다 약간 비싸더라도,

가능하면 3-5만 원 정도의 브라이어(Briar) 파이프로 입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2번만 망가져도

쓸만한 입문용 브라이어 파이프를 살 돈이 날아가버리게 되니까요.

 

 

자! 오늘은 입문자에게 콘콥 파이프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사족을 하나 달자면,

사실 오늘 포스팅 내용은 최근엔 제가 잘 이야기하지 않는 주제입니다.

 

친한 사람이 파이프에 입문할 때, 그 사람을 위해서 이야기한다면 모를까

우연히 가게에서 마주친 사람이 입문용 파이프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대충 예산을 듣고 콘콥이든 브라이어든

추천해 주고 끝내버리거든요 ^^;

 

하지만 파이프 입문을 위해 이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손님들을 위해서

길게 길게 입 아프고 단내 나게 손가락을 바삐 움직여 글을 써봤습니다 ㅎㅎ

 

그럼 여러분, 모두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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