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 연초 리뷰,
이번에 리뷰할 연초는 크레이머스 파이프 앤 타바코샵*의 파더 뎀프시 입니다.
*브랜드 이름이 좀 길어서, 이하 '크레이머'라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벌크 연초를 구매했으므로, 연초 틴 사진은 Tobaccoreviews.com에서 가져왔습니다.
[연초 정보] (출처 : Tobaccoreviews.com)
이 름 Name |
파더 뎀프시 Father Dempsey |
제 조 사 Brand |
크레이머스 파이프 앤 타바코 샵 Kramer's Pipe and Tobacco Shop |
블 렌 딩 Blend Type |
잉글리시 English |
연초구성 Contents |
라타키아, 오리엔탈/터키시, 버지니아 Latakia, Oriental/Turkish, Virginia |
연초형태 Cut |
리본 컷 Ribbon |
가 향 Flavoring |
없음 None |
판매단위 Packaging |
50 그램 틴, 벌크 50 grams Tin, Bulk |
라타키아가 들어간 잉글리시 블렌딩의 연초입니다.
라타키아아 이외에 오리엔탈과 버지니아 연초가 들어가 있는데,
오리엔탈의 맛과 향이 풍부하게 올라와서 버지니아의 존재감은 미미한 편입니다.
[연초 개요]
크레이머는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한 파이프와 파이프 연초 가게에서 출발한 소규모의 가게라고 합니다.
창업주인 앨런 크레이머가 도중에 군에 징집되어 중간에 사업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었는데,
지금도 캘리포니아의 베벌리 힐스에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가게라고 합니다.
이 파더 뎀프시는 그 크레이머에서도 유명한 연초입니다.
이 연초의 탄생비화가 좀 재미있는데,
가톨릭 신부인 마틴 뎀프시라는 신부님 덕에 블렌딩 하게 된 연초라고 합니다.
기존에 피우고 있던 던힐의 연초와 비슷한 연초를 피우고 싶다는 그의 말 때문에
(무슨 연초인지는 해외 사이트에도 안 나오더군요)
던힐의 연초를 하나하나 늘어놓고 그와 비슷하게 블렌딩을 해서 결국엔 뎀프시 신부가 피우던
던힐 보다 더 맛있는, 만족할 만한 블렌딩을 해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연초를 하나하나 다 풀어헤쳐놓고 연초의 비율을 보고 만들어냈다니...
정말 맨땅에 헤딩이란 건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그렇게도 블렌딩이 되는 걸 보니 참 대단합니다.
자, 아무튼 이 파더 뎀프시 연초는 그렇게 만들어진 연초로,
리본 컷으로 되어 있어서 피우기가 매우 쉬운 연초입니다.
연초의 수분 함량은 낮은 편입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굉장히 건조한 느낌이 들고, 푸석푸석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원래 라타키아 계열 연초가 대부분 이런 느낌이긴 하지만,
함께 들어있는 오리엔탈 연초도 그리 습도 함량이 높은 연초가 아닌지라
더더욱 건조한 느낌입니다.
[맛과 향]
불을 붙이면 라타키아의 훈연 향이 약간의 매콤함과 함께 느껴집니다.
훈연 향과 함께 진한 나무향과, 아주 약간의 흙내음이 뒤따라 들어옵니다.
처음 불을 붙이면 라타키아 향이 전체적으로 앞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잠깐 드는데,
혀에서는 숙성된 버지니아의 달달함이 새콤함과 함께 느껴집니다.
이 연초는 라타키아와 함께 오리엔탈 연초의 느낌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연초인데,
때문에, 버지니아의 달콤함이 들어올 때 오리엔탈의 가벼운 신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오리엔탈도 당분 함량이 15퍼센트 정도로, 당분 함량이 낮지 않아서
버지니아와 함께 단 맛을 느끼게 하는 데 일조합니다.
오리엔탈 특유의 가벼운 꽃향기와 덜 마른 푸른 풀 내음을 라타키아와 함께 느낄 수 있으며,
덕분에 라타키아와 버지니아의 조합만으로는 낼 수 없는
촉촉한 단맛이 아닌, 건조한 느낌의 새콤달콤한 맛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 불을 붙였을 때 라타키아의 훈연 향과 함께 느껴지는 약간의 매콤함은
오리엔탈 연초에서 느낄 수 있는 살짝 시큼하면서 매운맛입니다.
이 오리엔탈이 내는 특유의 꽃향기와 새콤함, 약간의 매콤함 덕분에
라타키아와 버지니아 연초의 블렌딩 만으로는 낼 수 없는 풍미를 한 껏 느낄 수 있습니다.
대신 피우다 보면 오리엔탈의 맛이 다른 연초들을 눌러 버릴 때가 있는데,
그래도 전체적인 균형이 매우 잘 잡힌 블렌딩을 한 덕에
거친 맛이 나거나, 신맛 등의 자극적인 맛이 톡톡 쏘면서 튀어나오는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중후반부에 올라오는 맛이 굉장히 재미있는데,
굉장히 고소한 군옥수수에서 나는 맛이 납니다.
버터를 바르지 않은, 잘 익은 생 옥수수를 구웠을 때의 느낌입니다.
직화 옥수수 구이 같은 맛이랄까요.
다비도프의 플레이크 메달리온에서 맛볼 수 있었던
눌어붙은 옥수수의 맛과는 또 다른 옥수수의 고소한 맛이 느껴집니다.
제 취향에 아주 잘 맞는 맛입니다.
텅 바잇(Tongue Bite)의 위험성도 없으며,
니코틴 강도도 약한 편이라 저는 공복에도 자주 태우는 연초입니다.
[불 관리 & 잔여 습도]
라타키아가 들어 있는, 수분함량이 낮은 건조한 연초 덕에
불이 쉽게 잘 붙는 연초입니다.
리본 컷이라 재워놓은 연초에 공기가 술술 잘 통한 다는 것도
불 관리 난이도를 내리는 데에 한 몫합니다.
챔버(Chamber) 벽이 얇은 파이프에 재워서 피웠는데도 불구하고
파이프의 과열은 없었습니다.
공기가 잘 통하는 리본 컷의 덕을 많이 본 셈이지요.
중반 이후에 서너 번 정도 재점화를 하는 정도로 무리 없이 피울 수 있는 연초입니다.
다만 의외로 바닥에 습기가 좀 남는 편인데,
보시는 것처럼 바닥에 습기가 비칠 정도로 남습니다.
흥건한 정도는 아닌데, 청소할 때 조금 꼼꼼하게 닦아줘야 하겠습니다
[룸 노트]
라타키아 연초에서 보통 느낄 수 있는 훈연 향이 남습니다.
하지만 오리엔탈 덕분인지 진하게는 남지 않고, 약간 중화되어 가벼운 느낌의
라타키아 룸 노트를 갖고 있습니다.
여러 번 주변 사람들과 어울릴 때 피워 봤지만, 룸 노트가 거북하다는 느낌을 받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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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평가 & 정리]
라타키아의 훈연 향, 버지니아와 오리엔탈의 새콤달콤한 맛을 한데 잘 버무린 작품입니다
재우기와 불 관리도 수월하고 맛도 좋은, 아주 괜찮은 연초로, 추천할 만합니다
항목 | 점수 (Max 10) |
평가 |
맛 & 향 Taste & Flavor |
7 | 라타키아의 훈연향과 함께 새콤달콤한 맛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맛의 강도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
재우기 & 불관리 Packing & Burn |
8 | 리본 컷인데다, 라타키아 연초라서 재우기와 불 관리가 수월합니다 대신 바닥에 약간의 습도가 남으니, 청소할 때 꼼꼼하게 닦아야 합니다 |
룸 노트 Room Note |
5 | 오리엔탈이 중화해서 그런지 크게 거부감 느껴지는 룸 노트는 남지 않았습니다 |
연초향 Pouch Note |
5 | 보통의 라타키아 연초냄새, 살짝의 시큼함도 있습니다 |
니코틴 Strength |
5 | 부담없는 니코틴 강도를 갖고 있습니다 공복에도 피울 수 있는 가벼운 연초 |
난이도 Difficulty |
4 | 맛도 잘 느껴지고, 재우기와 불 관리도 수월합니다 |
총점 Total Score |
8 | 항상 들고다니며 쉽게 재워서 맛있게 피울 수 있는 라타키아 연초입니다 |
[H의 추천 점수]
'뭐 태우지?' 하며 연초를 고를 때, 딱히 구미가 당기는 것이 없을 때에 생각 없이 집어 들 수 있는 연초입니다
항상 기본 이상의 맛을 내기 때문에 실망이 없는 녀석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라타키아에 입문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법하지만, 국내에 안 판다는 게 흠입니다 '매수', 추천합니다
위험 | 주의 | 신중 | 매수 | 풀매수 |
리뷰를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들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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