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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연초 리뷰

[파이프 연초 리뷰] Cornell & Diehl - Virginia Gentleman (코넬 앤 딜 - 버지니아 젠틀맨)

by 젠틀맨H 202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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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연초 리뷰,

이번에 리뷰할 연초는 코넬 앤 딜의 버지니아 젠틀맨입니다.

 

이름부터 마음에 드는 버지니아 젠틀맨,

맛도 아주 좋은 훌륭한 연초입니다.

 

이 연초는 제가 벌크를 구매했기 때문에, 틴 사진은 Smokingpipes.com에서 가져왔습니다.

 

 

코넬 앤 딜의 버지니아 젠틀맨 연초 틴, 밋밋한 코넬 앤 딜 표준 틴(?) 입니다

 

혹시나 해서 코넬 앤 딜에서 다른 연초 중에서 '젠틀맨'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녀석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없더군요. 아쉽습니다 ^^;

 

 

[연초 정보] (출처 : Tobaccoreviews.com)

이     름
Name
버지니아 젠틀맨
Virginia Gentleman
제 조 사
Brand
코넬 앤 딜
Cornell & Diehl
블 렌 딩
Blend Type
버지니아/벌리
Virginia/Burley
연초구성
Contents
벌리, 오리엔탈/터키시, 버지니아
Burley, Oriental/Turkish, Virginia
연초형태
Cut
리본 컷
Ribbon
가      향
Flavoring
없음
None
판매단위
Packaging
2온스 틴, 벌크
2oz Tin, Bulk

버지니아/벌리 블렌딩입니다.

코넬 앤 딜에서는 버지니아/벌리 블렌딩 연초가 몇몇 개 있는데,

사실 이 블렌딩은 그닥 주류는 아닙니다.

 

다른 버지니아/벌리 블렌딩으로는 브라이어 폭스(Briar Fox)가 유명합니다.

 

버지니아와 벌리 이외에 약간의 오리엔탈 연초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코넬 앤 딜의 버지니아 젠틀맨, 연초 리뷰에 사용될 파이프는 작가 파이프, 애플 입니다.

 

오늘의 리뷰를 위해서 작가 파이프, 애플이 수고해 주겠습니다.

 

[연초 개요]

 

다시 한번 이야기 하게 되지만

연초 이름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젠틀맨.

 

다른 제조사까지 찾아보면 젠틀맨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다른 연초 몇 개가 있는데,

제가 피워 본 것은 이 연초 이외에

애쉬튼(Ashton)의 컨서메이트 젠틀맨(Consummate Gentleman) 정도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름에 젠틀맨이 들어간 연초들을 늘어놓고

줄줄이 리뷰 해보고 싶습니다.

 

 

코넬 앤 딜의 버지니아 젠틀맨 연초의 모습, 밝은 색의 리본컷 연초입니다

 

 

버지니아 젠틀맨은 리본 컷으로 되어 있으며

수분이 있긴 한건가 싶을 정도로 매우 건조하고 푸석푸석한 느낌입니다.

 

제 블로그 첫 리뷰 연초였던 같은 코넬 앤 딜의 존 마(John Marr)와 비슷한 질감입니다.

 

따라서 이 녀석도 굉장히 부피가 크고,

재웠을 때 금방 부풀어 오르는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옷깃이 빳빳한 젠틀맨이로군요.

 

연초향(Pouch Note)은 약간 새콤한 케첩 냄새가 은은하게 나며,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코를 가까이 대고 맡아야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맛과 향]

 

 

코넬 앤 딜의 버지니아 젠틀맨 연초의 초반부를 태우는 모습, 엄청 달콤합니다

 

불을 붙이자마자

브라이트 버지니아의 단 맛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깜짝 놀랄 정도의 단 맛이 느껴지는데,

코넬 앤 딜의 브라이트 버지니아(Bright Virginia)가 보여주는 진한 단 맛을 충분히 드러냅니다.

 

같은 코넬 앤 딜 연초인 오프닝 나잇(Opening Night)에서 보여주던

브라이트 버지니아의 단 맛과 매우 흡사한데,

존 마(John Marr)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단 맛입니다.

 

살짝 덜 익은 귤, 혹은 금귤에서 느껴지는 류의 가볍고 톡 쏘는 신맛이 가볍게 돌면서

진한 단 맛의 보조로 들어와서 단 맛에 감칠맛을 더합니다.

 

덕분에 턱 밑 침샘이 아주 저릿저릿합니다.

 

파이프에 약간의 날숨을 불어넣으면 챔버에서 이 가벼운 새콤한 향과 함께,

고소한 풀 냄새가 섞여서 올라오는데, 이 덕분에 코도 즐겁습니다.

 

잠시 파이프를 즐기는 팁을 한가지 드리자면...

 

제가 이 연초의 리뷰를 위해서 이 파이프를 선택한 이유가 있는데,

이 파이프는 물면 파이프가 매우 급격한 경사를 이루며 수직에 가깝게 서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오늘 사용된 파이프는 물면 대략 이런 각도가 됩니다

 

 

그래서 챔버에서 올라오는 연초향을 즐기는 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연무가 부드럽고 코로 연초향을 맡는 게 부담스럽지 않은, 

강하지 않은 연초를 태울 때 벤트형의 파이프나 노즈 워머(Nose warmer) 등,

챔버에서 코로 연무를 올리기 좋은 형태의 파이프로 태우시면 아주 좋습니다.

 

 

코넬 앤 딜의 버지니아 젠틀맨 연초의 중반부를 태우고 있는 모습, 견과류 향이 아주 진합니다

 

다시 연초 이야기로 돌아가서,

앞서 말한 새콤달콤한 맛과 함께 벌리의 매력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푸석하게 마른 벌리에서는 밝은 색의 나무향이 건조하게 느껴지면서

고소한 견과류 향도 함께 느껴집니다.

 

코에서 견과류 향이 풍부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풀 내음과 함께 이 견과류의 고소함이 입 안에서도 매우 진하게 느껴지는 것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덧붙여 이 견과류의 고소한 맛은 입 안에 짙게 남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입맛을 다시거나, 물을 마실 때 그 고소한 맛이 다시 느껴집니다.

 

나무향이 올라올 때 가끔 함께 따라오는 아주 연한 흙내음도 있는데,

농도가 연한데다, 혀에서 계속 새콤한 맛과 단 맛이 돌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습니다.

 

연무가 코의 들숨으로 들어올 때 부담이 없었듯,

코로 뿜어도 큰 자극 없이 연한 나무향과 함께 흩어집니다.

이때 오리엔탈이 내는 옅은 꽃 향도 함께 느낄 수 있지만, 많지는 않습니다.

 

 

코넬 앤 딜의 버지니아 젠틀맨 연초의 후반부를 태우고 있는 모습, 아주 맛이 좋습니다 꺾이지 않습니다

 

 

이 연초는 단 맛도 잘 내어주지만, 동시에 벌리에 의한 점막 자극이 있습니다.

따라서 단 맛에 취해서 빨리빨리 피우겠다고 뻑뻑 빨리 피우게 되면

점막 자극이 한꺼번에 몰리게 되어 텅 바잇(Tongue Bite)을 맞기 십상입니다.

 

그 때문에 불이 잘 꺼지지 않는 연초임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를 조절하느라 조금 천천히 피우다 보면 어느새 불이 꺼져 있기도 합니다.

 

브라이트 버지니아의 달콤함을 갖고 있는 스위트한 젠틀맨이지만,

동시에 벌리의 고소함과 함께 샤프함과 자극적인 강한 면모도 갖추었다랄까요.

 

맛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도 꺾임 없이 내려갑니다.

바닥 끝까지 태워봤는데, 더 이상 불이 붙을 연초가 없어질 때까지 맛있었습니다.

 

니코틴 강도는 벌리가 있어서 중간보다는 약간 센 편입니다.

그래도 니코틴 펀치를 쉽게 오게 할 만한 정도는 아닙니다.

 

 

[불 관리 & 잔여 습도]

불 관리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연초입니다.

 

불이 잘 붙지만, 탬핑을 꼼꼼하게 해야 하고,

벌리를 의식하며 태우다 보면 결국 불 관리가 쉽지 않은 연초.

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코넬 앤 딜의 버지니아 젠틀맨을 차링(Charring) 한 모습, 불이 잘 붙습니다

 

우선 낮은 습도 함량으로 푸석푸석하며, 리본 컷의 연초라 불이 매우 잘 붙습니다.

차링만으로 처음 몇 분을 무리 없이 태울 수 있을 정도입니다.

 

평범한 빠르기로 슬슬 태우다 보면 연초가 아주 술술 잘 타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질감의 연초의 특징상, 타기도 잘 타지만 꺼지기도 잘 꺼집니다.

 

리본 컷은 연초가 얇고, 부피가 커서 연초끼리 잘 닿지 않기 때문에

한번 붙은 불을 오래도록 품고 있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잦은 탬핑이 필요하고, 들숨과 날숨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태워야 합니다.

 

벌리 함량이 높은 연초라는 점에 대해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벌리 때문에 점막 자극이 있어서 속도 조절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약간 끽연 속도를 늦추게 되면 곧 불이 꺼져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의 점막 자극에 대한 본인의 저항력을 생각해서

텅 바잇을 조심하며 피우다 보면, 결국 불 조절은 쉽지 않아 지는, 그런 특이한 연초입니다.

 

 

코넬 앤 딜의 버지니아 젠틀맨 연초를 모두 태운 파이프 바닥의 모습, 떠난 자리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버지니아 젠틀맨을 태운 파이프의 모습입니다.

바닥 끝까지 다 태워봤는데, 습도가 전혀 남지 않습니다.

 

그냥 재만 남기고 깔끔하게 사라집니다.

 

역시 신사로군요. 떠난 자리에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룸 노트]

아주 은은한, 보통의 가벼운 룸 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향이 없는 데다 전체적으로 향이 가벼워서 룸 노트도 깔끔합니다.

 

가벼운 환기로 잔향은 모두 제거 가능하며,

주변인의 끽연을 방해하지 않을 룸 노트입니다.

 

역시 신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인 '배려'를 잊지 않았습니다.

 

[종합 평가 & 정리]

제게는 이름부터 시작해서 이미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 연초입니다

새콤달콤한 맛, 아마 파이프 연초에서 쉬이 느낄 수 없는 진한 견과류의 고소함까지 모두 마음에 드네요

딱 하나 텅 바잇의 위험을 제외하고는 전혀 나무랄 데가 없는 연초입니다

항목 점수 
(Max 10)
평가
맛 & 향
Taste & Flavor
9 진한 달콤함, 어우러지는 상큼한 새콤한 맛이 강하게 느껴지며,
진한 견과류의 고소함은 아예 입에 눌어 붙을 정도입니다
재우기 & 불관리
Packing & Burn
7 재울 때 조금 빡빡하게 눌러 재워도 되는 연초로, 불이 잘 붙지만 동시에 잘 꺼지기도 합니다. 텅 바잇을 의식하다보면 불이 꺼지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룸 노트
Room Note
6 별 특징 없는 옅은 룸 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초향
Pouch Note
5 아주 옅은 새콤한 케첩냄새
니코틴
Strength
6 벌리가 들어 있어 약간의 니코틴이 느껴지지만, 니코틴 펀치의 걱정은 없습니다
난이도
Difficulty
8 높은 함량의 벌리가 난이도를 높인 케이스입니다.
서둘다간 높은 확률로 텅 바잇이 올 테니, 부드럽게, '젠틀'하게 피우셔야 합니다
총점
Total Score
9 맛도 향도 모두 완벽합니다. 텅 바잇의 위험이 1점을 감점의 요인입니다

 

[H의 추천 점수]

맛과 향이 뛰어난, 아주 멋진 연초로, 버지니아/벌리 블렌딩의 대표 추천 연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과연 '젠틀맨'이라는 이름을 하사 받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텅 바잇의 위험성만 약간의 흠입니다.

'매수',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위험 주의 신중 매수 풀매수

 

코넬 앤 딜의 버지니아 젠틀맨 연초 리뷰에 사용된 파이프는 작가 파이프, 애플입니다

 

 

리뷰를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들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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