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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연초 리뷰

[파이프 연초 리뷰] Cornell & Diehl - John Marr (코넬 앤 딜 - 존 마)

by 젠틀맨H 2021.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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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리뷰, 첫 시간입니다.

 

영광스런 첫 리뷰의 대상자는 바로

코넬앤딜(Cornell & Diehl)사의 존 마(John Marr) 입니다.

 

얼마 전 코넬앤딜의 연초를 구하다가, 순전히 호기심에 한번 구해 본 연초였는데,

전혀 기대하지 않고 불을 붙였다가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제 취향에 맞는 연초여서 첫 리뷰 연초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벌크로 구한 터라 틴이미지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John Marr의 2oz 틴, 출처 : 코넬앤딜 공식 홈페이지

[연초 정보] (출처 : Tobaccoreviews.com)

이     름
Name
존 마
John Marr (Malville at Sea)
제 조 사
Brand
코넬앤딜
Cornell & Diehl
블 랜 딩
Blend Type
버지니아 기반
Virginia Based
연초구성
Contents
블랙 캐번디시, 벌리, 오리엔탈/터키시, 페릭, 버지니아
Black Cavendish, Burley, Oriental/Turkish, Perique, Virginia
연초형태
Cut
리본컷
RIbbon
가      향
Flavoring
버번, 바닐라
Bourbon, Vanilla
판매단위
Packaging
2온스, 8온스 틴, 벌크
2oz, 8oz Tin, Bulk

 

보시는 것처럼 버지니아 기반으로 블랜딩이지만 온갖 연초들이 다 들어가 있는 녀석입니다.

대체 무슨 맛이 날까... 저렇게 섞어 놓으면 어떤 맛이 날까하고 기대보다는 궁금증을 더 유발한 연초였지요.

 

세팅완료, 벌크 포장연초라서 지퍼백에 담겨 있습니다.

평이 좋으면 한꺼번에 많이 성큼 집어오겠는데,

아직은 모르겠다 싶어서 고개를 갸우뚱 하며 조금만 입수해서 맛을 보았습니다.

 

태워보니, 어이쿠... 당첨입니다. 완전 제 취향이네요 ^^

 

간만에 만난 멋진 연초, 리뷰 들어갑니다!

 

[연초 개요]

 

코넬앤딜은 미국의 회사로서, 엄청난 제품군을 자랑합니다. 정말 끝도없이 많은 연초들을 많이 블랜딩해서 팔고 있는데,

코넬앤딜 사의 연초만 다 태워봐도 몇 년이 걸릴 지경입니다.

 

유튜브에 검색해보시면 코넬앤딜의 채널이 있는데, 연초를 가공하는 과정과 블랜더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지요.

 

연초의 이름도 각각의 특색을 갖고 있어서, 블랜딩 모티브를 따라서 짓기도 하고,

연초를 블랜딩하면서 이미지한 것들을 따서 짓기도 합니다.

 

John Marr는 검색해보니 영문 위키에만 해도 많은 인물들이 검색 되더군요, 아마 인명에서 가져온 것 같습니다.

근데 어떤 인물을 모티브로 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틴 아트에는 커다란 배가 그려져 있고,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으로는

'브라이트, 레드 버지니아를 필두로 수많은 연초들을 시적으로 적절하게 배합하여 바닐라, 버번 가향했다.

존 마는 달콤하고 다양한, 더할나위 없는 항해(Voyage)' 라고 되어 있네요.

 

짧지만 아주 적절한 설명이라 생각합니다 ^^

 

존 마 (John Marr) 연초, 습기가 거의 없고 파삭파삭한 느낌입니다.

연초는 리본컷으로 되어 있는데다, 습기가 거의 없고, 파삭파삭하니 부피가 커서 재우기가 아주 쉽습니다.

파이프에 3단 재우기로 재울 때 눌러 보면 푹푹 꺼지면서 잘 들어갑니다.

 

초보들에게 왜 리본컷 연초를 추천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기에 좋은 교과서 적인 느낌입니다.

 

버번과 바닐라 가향이 되어 있어서 연초냄새(파우치노트)는 아주 좋습니다.

희미하게 달콤한 바닐라 향이 새콤달콤한 버번향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하지만 향연초처럼 본격적으로 향을 넣은 느낌은 전혀 아닙니다.

연초에 코를 가까이 대고 맡아야 향이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게다가 연초에 습도가 많이 없어서 불을 붙이기도 쉽고, 불관리도 매우 용이합니다.

 

[불관리 & 잔여습도]

 

챠링(Charring) 직후의 모습, 벌써 하얗게 재가 생겼습니다

차링(Charring) 직후의 모습입니다. 몇 번 불이 지나간 것 뿐인데, 벌써 하얗게 재가 생겼습니다.

이 상태에서 조금만 탬핑을 해서 재를 부순 다음 불을 붙이면 술술 잘 타들어 내려갑니다.

 

불이 너무 잘 타들어가서 연초가 헤프게 타들어간다는 느낌까지 받는데, 

딱히 중간중간 탬핑 없이도 연초가 너무 잘 타들어가서, 깜빡하고 20분 넘게도록 탬핑을 하지 않을 떄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탬핑 한번 하면 쑥 꺼져 들어가고, 다시 풍부한 연무가 올라옵니다.

 

리뷰용 파이프가 좀 큰 편이라서 연초를 많이 넣었는데도 한 40분 남짓태우니 끝까지 다 타버리더군요 ^^;

 

불관리가 아주 쉬워서 다시 불을 붙일 필요가 거의 없었습니다.

 

거의 다 태운 시점. 굉장히 깔끔하게 재를 만들며 타 내려 갑니다. 맛도 끝까지 꺾이지 않고 일관됩니다.

 

그리고 다 태우고 난 다음에 파이프에 습기가 거의 남지 않습니다.

같은 파이프로 2볼을 연속해서 태워봤는데, 끝나고 나니

연도부분이 살짝 반짝이며 촉촉한 느낌으로 남는 정도입니다.

클리너 꽂아놓고 1,20분 지나면 모두 사라져 있을 정도.

 

종합해보면, 엄청 피우기 쉬운 연초입니다 ^^

 


[룸노트]

 

룸노트는 쾌적합니다. 버번과 바닐라 가향 덕분에 담배 특유의 냄새가 있기는 하나,  

불쾌하지는 않습니다.


담배를 태워 향이 남아있는 방에다가 방향제를 몇 번 뿌려서 섞이는 중일 떄의 느낌이랄까요.

 

담배 향이 남아있어도 바닐라향 덕분에, 같이 태우는 사람에게 방해하지 않으면서 실내흡연이 가능합니다.

 

 

[맛과 향]

 

처음에 차링을 할 때부터 달콤한 바닐라 향이 들어오고, 뒤 따라서 다크 초콜릿 맛이 연하게 들어옵니다.

초콜릿의 단맛이 들어오는데, 아마 오리엔탈과 벌리의 단맛처럼 느껴집니다.

 

설탕같은 단맛은 아니고, 다크 초콜릿에서 느껴지는 희미하면서 쌉싸래한 맛이 섞인 단맛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약한 후추향처럼 신맛과 알싸한 맛이 함께 들어오는데,

메인으로 들어오는 단맛에 어우러지도록 심심치 않게 단맛과 함께 들어옵니다.

 

때로는 밑에서 양념처럼 있다가, 어떨때는 표면으로 올라와서 침샘을 자극합니다.

 

연초의 질감과 비슷하게 연무의 식감도 약간 푸석하고 건조한 느낌이 드는데,

벌리 특유의 느낌이네요. 그리고 그 건조한 향과 함께 이따금씩 가향된 바닐라와 버번향이 슬금슬금

올라오는데, 아주 조화가 좋습니다.

 

중간쯤 타내려간 모습, 초콜릿 맛과 신맛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신맛과 바닐라, 버번향이 전체적으로 달달한 느낌의 연초느낌을 잘 잡아주는, 균형잡힌 연초입니다.

 

가끔씩 가향된 연초를 태울 때 가향이 연초 본연의 맛을 덮어버리는 녀석들이 있는데,

존 마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가향이 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태울 정도였으니까요.

 

두어번 피우면서 연초 스펙을 다시 봤을 때, 가향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캐치하려고 진득하게 피우다 보니

'아, 이게 바닐라였구나', '아, 이게 버번향인가?' 하고 느낄 정도였으니 말이죠.

 

크게 의식하지 않으면 그냥 '단 맛, 달콤한 향이구나'하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꼽는 이 연초의 가장 큰 매력은 한번씩 세게 당겼을 때의 맛입니다.

 

'아 맛있다'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크게 호흡해서 연초를 세게 빨아들일 떄가 있는데,

오리엔탈의 단맛과 향이 전면에 강하게 치고 올라옵니다.

 

이때면 단맛과 신맛, 그리고 매콤함이 갑자기 혀를 치고 들어와서 턱밑 침샘이 아주 저릿저릿합니다 ^^

 

위에서도 계속 말씀드렸듯이 벌리가 전면에 올라올 때가 많은 연초인데,

이따금씩 이렇게 브레이크를 걸어주니, 급하게 태우려던 마음을 진정시켜주고

벌리로 인한 텅바잇(Tongue Bite)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서 아주 좋습니다.

 

쿨스모킹에 아주 도움되는 연초!

 

 

바디감이 크진 않아도 단맛과 함께 푸석하고 건조한 특유의 식감 덕에 굉장히 재미있게 태울 수 있는 연초입니다.

맛도 끝까지 꺾이지 않고 살살 잘 타들어갑니다.

 

다만 하루종일 물고 있으면 약간 힘들 수 있는 연초라는 생각이 듭니다.

벌리와 페릭이 피우는 내내 혀의 미뢰에 쉴틈을 안주고 살살 자극하기 때문에

연달아 태우다 보면 살살 태워도 혀가 지치기 쉽습니다.

 

연달아 2볼을 같은 파이프에 태워 본 적이 있는데, 피우고 나도 혀에 알알한 느낌이 남아 있어서

그 느낌과 잔향 때문에 그 이후에 피운 연초들의 맛까지 덮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니코틴 강도도 그리 높지 않아서 연달아 태우기에도 문제가 없고,

공복에도 태워본 적 있는데 니코틴 펀치는 오지 않았습니다.

 

매일매일 한 두볼씩 피우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듯 하네요 ^^

 

 

[종합 평가 & 정리]

 

버지니아 기반 연초지만 벌리와 오리엔탈, 페릭의 조화가 매우 인상적인 연초입니다.

가향 덕분에 룸노트도 좋고, 중간중간 코로 뿜어도 향이 매우 좋은 연초,

연초 습도관리도, 불관리도 편하면서 벌리파워에도 텅바잇 위험이 낮은 연초입니다.

 

추천할 만하네요 ^^

 

항목 점수
(Max 10)
평가
맛 & 향
Taste & Flavor
7 은은한 다크초콜릿의 단 맛이 새콤매콤한 맛과 잘 어우러집니다
재우기 & 불관리
Packing & Burn
10 연초습도가 높지 않은 리본컷으로,재우기 쉽고 불이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룸노트
Room Note
6 담배향이 메인이긴 하나, 약간의 바닐라향과 버번향이 있어서 OK
연초향
Pouch Note
7 코를 가까이 대고 맡으면 바닐라향이 살살 올라와서 아주 매력적입니다
니코틴
Strength
5 강하지 않은 니코틴 강도, 공복에 태워도 펀치는 없다!
난이도
Difficulty
6 불관리도 용이하고, 맛이 쉽게 올라와서초보자가 태우기에도 괜찮은 연초,
다만 벌리에 의한 텅바잇은 주의 필요
총점
Total Score
8 맛도 향도 좋은데다 불관리까지 쉽다?! 하루 한번씩 태워도 질리지 않는 연초

 

[H의 추천 점수]

 

숨은 명작을 발굴해 낸 느낌입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풀매수!

위험 주의 신중 매수 풀매수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첫 리뷰인데다 인상적인 연초여서 글이 굉장히 길어졌네요.

리뷰를 마무리 합니다.

 

사용한 파이프는 스탠웰(Stanwell)의 2012 X-Mas Edition

다들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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