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 연초 리뷰, 오늘의 연초는 코넬 앤 딜의 오프닝 나잇입니다.
코넬 앤 딜의 순수 버지니아 연초 중, 최고의 평점을 받는 연초입니다.
순수 버지니아 연초(Straight Virginia)는 숙성에 따른 맛 변화가 가장 많은 연초로서,
숙성을 위해 대용량인 8온스로 구매했습니다. 8온스는 약 226.8 그램입니다.
[연초 정보] (출처 : Tobaccoreviews.com)
이 름 Name |
오프닝 나잇 Opening Night (Simply Elegant Series) |
제 조 사 Brand |
코넬 앤 딜 Cornell & Diehl |
블 랜 딩 Blend Type |
순수 버지니아 (레드/브라이트 버지니아) Straight Virginia (Red/Bright Virginia) |
연초구성 Contents |
버지니아 Virginia |
연초형태 Cut |
플레이크 Flake |
가 향 Flavoring |
없음 None |
판매단위 Packaging |
2온스, 8온스 틴 2oz, 8oz Tin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순수 버지니아 연초로서,
블렌딩 없이 버지니아 단일 구성입니다.
이 오프닝 나잇은 '심플리 엘레강트 시리즈'에 속하는데,
문자 그대로 단순한 맛을 우아하고 멋들어지게 표현하는 연초들입니다.
같은 시리즈의 다른 연초로는 선데이 피크닉(Sunday Picnic), 레드 카펫(Red Carpet) 등이 있으며,
모두 버지니아가 주축이 되는 연초입니다.
[연초 개요]
틴 아트의 반대편에 적혀있는 소개 문구입니다.
맛있는 레드 버지니아와 브라이트 버지니아를 섞어 눌러 담아 완성했습니다
코넬 앤 딜의 연초 설명은 누가 쓰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연초를 기가 막히게 잘 설명합니다.
Simply Elegant라는 이 시리즈 이름도 그렇고, 이 오프닝 나잇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말입니다.
단순 명쾌하게 버지니아 하나 만으로 굉장히 매력적인 맛을 뽐내는 연초입니다.
유리병에 담은 연초 사진입니다.
레드, 브라이트 버지니아. 밝은 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숙성하면 점점 더 어두운 색으로 변해가지요.
코넬 앤 딜은 레드 버지니아와 브라이트 버지니아를 건조하고 푸석한 느낌으로
잘 풀어지게 압축해서 플레이크로 만듭니다.
브라이트 버지니아는 수분 함량이 낮은 경우가 많은데,
오프닝 나잇도 연초에 수분이 많지는 않은 편입니다.
플레이크이긴 하나, 코넬 앤 딜의 플레이크가 대개 그렇듯이
굉장히 잘 풀어집니다.
보통의 플레이크를 육포라고 표현하는데,
이건 마른 쥐포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술안주로 쓰이는 얇은 쥐포 같은 느낌이죠.
연초 냄새(Pouch Note)도 단순 명료합니다.
토마토 케첩. 새콤합니다.
페릭의 새콤함보다는 조금 더 가볍고 경쾌한데, 코를 찌르는 시큼함은 아닙니다 ^^
[불 관리 & 잔여 습도]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을 종합해보면
어렵지 않게 불 관리 난이도가 매우 낮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차링도 부드럽게 잘 됩니다. 벌써부터 하얀색 재가 보이고,
불이 워낙 잘 붙는 터라 빨갛게 불씨도 보일 정도지요.
흰색 재가 내려앉고, 조금씩 숨만 쉬어줘도 굉장히 잘 타들어갑니다.
맛과 향이 좋아서 탬핑하는 것조차 깜빡하고 태우다가 불이 꺼지려고 할 정도지요.
그러다 한번 탬핑하면 쑥 하고 꺼지는 연초 더미...
다 태우고 나도 습기가 남지 않습니다.
연기가 안 나길래 '어? 불이 안 붙네?' 하고 라이터를 갖다 대다가
바닥까지 다 탄 것을 깨닫고는 탁 털어내면 우수수, 재만 딱 떨어지지요.
헤프게 타 들어가는 연초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연초를 약간 빡빡하게 재우는 것도 추천합니다.
[룸노트]
풀 타는 냄새가 나는데, 향긋하니 아주 좋습니다.
잔향이 크게 많이 남지 않는 관계로 파이프를 피우고 난 자리를 정리할 때에
냄새도 빨리 빠지는 편입니다.
물론 옆에서 함께 끽연하는 동료의 연초 맛을 헤칠 일은 전혀 없겠지요.
[맛과 향]
처음 불 붙일 때부터 시큼한 케첩 냄새와 풀내음이 강하게 올라오며,
가끔 옅게 꽃향기도 코 끝을 스칩니다.
쭈욱 이런 느낌으로 계속 가게 되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이미지를 그려보자면
마치 풀밭의 풀들을 베어서 쌓아놓은 풀더미를
약간 삭혀서 태우는, 그런 발효된 느낌이 든다 랄까요?
풀더미들을 벨 때 조금씩 꽃들이 섞여 들어 있어서
그 냄새 속에 가끔 꽃향기가 올라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케첩의 맛과 향이 강합니다.
토마토케첩 같은 신맛이 많이 올라오는데,
진한 신맛을 배경으로 약간의 매콤한 맛도 올라옵니다.
아직 덜 익은 새 연초라서 그런지,
덜 익어서 단맛이 적게 올라오네요. 원래 덜 익은 버지니아가 그렇습니다 ㅠㅠ
한 4분의 1 정도, 20분 남짓 태우게 되면 케첩 향이 잦아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케첩 맛에 가려져 있던 풀 내음과 단맛이 약간씩 올라옵니다.
풀 내음이 단맛과 더해지면서 약간의 빵 냄새가 나는데,
굉장히 고소한 맛과 향이 납니다.
갓 구운 밝은 갈색의 빵에서 나는 고소하면서 가벼운 빵의 냄새보다는
짙은 갈색으로 많이 구운 빵에서 나는 느낌입니다.
철판에서 붙어있던 빵을 쩍 하고 들어 보니 바닥이 그슬러 져 있는 그런 빵 말이지요.
그런 묵직한 느낌의 빵 냄새에 토마토케첩을 발라 놓은 느낌이지요.
새콤한 케첩 맛이 약해졌다곤 하나,
여전히 가끔 입맛을 다실 때면 새큼한 향이 입 전체에 감돌면서
침샘이 저릿저릿합니다.
풀 냄새, 빵 냄새와 고소함의 하모니에 발라진 케첩이지요.
[종합 평가 & 정리]
고소한 풀 내음과 그슬리듯 구운 빵 냄새, 시큼한 케첩 향, 약간의 단맛입니다.
코넬 앤 딜의 버지니아 맛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녀석이라는 게 굉장히 의미 있기도 하지요.
덜 익은 새 틴으로 태워도 충분히 고소함과 새콤함의 조합이 매력적인 연초입니다.
항 목 | 점 수 (Max 10) |
평 가 |
맛 & 향 Taste & Flavor |
7 | 풀 내음과 고소한 빵에 케첩을 많이 바른 느낌. 더 숙성하면 단맛의 떡상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새 틴을 놓고 보자면 보통의 버지니아에서 기대하는 고소함과 단맛은 적은 편 |
재우기 & 불관리 Packing & Burn |
8 | 플레이크인데 거의 브로큰 플레이크 수준으로, 잘 풀어집니다. 불관리도 용이합니다 |
룸노트 Room Note |
7 | 룸노트에서도 감출 수 없는 케첩향. 하지만 은은한 풀냄새가 있고, 짙게 남지 않습니다 |
연초향 Pouch Note |
5 | 약간 새콤한 케첩 냄새, 약합니다. |
니코틴 Strength |
4 | 니코틴은 약합니다. 하루종일 줄창 태워도 펀치 맞을 일은 없을 듯 |
난이도 Difficulty |
7 | 버지니아 입문을 이 녀석으로 하는 것도 추천. 단맛은 조금 약하더라도 쉬우니까요 |
총점 Total Score |
7 | 단맛은 부족해도 버지니아의 매력을 쉽게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숙성빨 믿어봅시다! |
[H의 추천 점수]
하지만 코넬 앤 딜의 순수 버지니아의 매력을 아주 잘 보여주는 연초로, 추천할 만한 좋은 연초입니다.
하지만 숙성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보통의 버지니아의 특징인 고소함과 단 맛보다는 새콤한 맛의 비중이 높아서
'달콤하고 고소한 버지니아'를 기대하는 분들은 신중하게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험 | 주의 | 신중 | 매수 | 풀매수 |
이것으로 코넬 앤 딜의 순수 버지니아 오프닝 나잇의 리뷰를 마칩니다.
다들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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