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리뷰, 이번 리뷰 시가는 모처럼 쿠바산 시가입니다.
바로 볼리바*의 로얄(로열)* 코로나입니다.
*본래 발음은 '볼리바르'라고 하는데, 국내 수입사에서 통칭하는 표기대로 '볼리바'를 메인으로 표기했습니다.
*로얄 코로나라는 이름도 상기와 동일한 이유로 '로얄'로 표기했습니다.
리뷰한 지는 좀 된 시가인데, 다른 리뷰가 워낙 밀려서 이제야 올립니다.
원래 틈틈이 쿠바산 시가도 좀 리뷰도 올라오고 그래야 하는데 말이죠 ^^;
[시가 개요]
볼리바 시가는 1901년에 호세 F. 로차(Jose. F. Rocha)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볼리바르라는 이름은 시몬 호세 안토니오 테라산티시마 트리니다드 볼리바르 팔라시오스 이 블란코
(Simón José Antonio de la Santísima Trinidad Bolívar Palacios y Blanco)라는
긴 이름을 가진 베네수엘라 출신의 명장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이 장군은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하에 있던 자신의 나라인 베네수엘라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나마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시킨 장군이라고 합니다.
(출처 : 영문 위키)
래퍼 색깔에서도 볼 수 있듯이 주로 가벼운 맛을 내는 시가입니다.
가벼운 맛과 향과는 상반되게 바디감은 미디엄 풀바디입니다.
페어링은 제가 좋아하는 오후의 홍차 밀크티와 해봤습니다.
[시가 정보] - 출처 : CA (CigarAficionado.com)
분류 Category |
큐반 (쿠바산 시가) Cuban |
제조사 Brand |
볼리바르 (볼리바) Bolivar |
이름 Name |
로얄(로열) 코로나 Royal Corona |
필러 Filler |
쿠바 Cuban |
바인더 Binder |
쿠바 Cuban |
래퍼 Wrapper |
쿠바 Cuban |
비톨라 (사이즈) Vitola (Size) |
로얄 코로나 (4, 7/8인치 x 50) Royal Corona (4., 7/8in x 50) |
많은 쿠바산 시가처럼 이 시가 역시 비톨라 이름을 시가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로얄 코로나라는 비톨라인데, 일반적인 시가의 로부스토 사이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쿠바산 시가답게 래퍼, 바인더, 필러 모두 쿠바에서 자란 쿠바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반 1/3 지점]
래퍼에서는 살짝 꼬릿 한 쿠바산 시가 특유의 냄새가 옅게 나고, 살짝 고소한 나무향이 함께 납니다.
파스 타바코 상수점에 비치되어 있는 플라스틱으로 된 V 커터로 잘라 보았습니다.
깔끔하게 잘리지 않아서 래퍼는 물론이고 바인더까지 풀어져 나왔네요 ㅠㅅㅠ
콜드 드로를 해보니 공기가 잘 통합니다
쿠바 시가에서 종종 나오는 드로 불량이 없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
외려 살짝 허한 느낌도 들 정도로 공기가 가볍게 잘 통합니다.
불을 붙이자마자 아주 고소한 나무향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진한 고소함과 함께 약간의 단 맛이 들어오는데, 약하고 은은하게 들어올 때도 있고
때로는 강하고 진하게 혀 위에 단 맛을 뿌립니다.
그리고 아주 약간이지만 조금의 짭짤한 맛도 느껴집니다.
나무향도 함께 느껴지는데, 아주 약간의 삼나무향이 느껴집니다.
밝은 나무에서 날 듯한 산뜻한 향이 올라오네요.
코에서 느껴지는 향은 은은한 느낌이지만, 입에서 느껴지는 맛은 진한 나무 맛이 납니다.
풍부한 나무 맛이 흡사 톱밥이 입에 들어온 느낌입니다.
누가 큐반 시가 아니랄까 봐 큐반 시가 특유의 꼬릿 한 냄새가 풋에서 올라오며 나무향과 어우러지는데,
점막을 매콤하게 자극하는 맛이 강합니다.
헌데 향이 워낙 좋아서 코를 찌르는데도 좋네요. 제 취향의 좋은 향입니다.
연무를 코로 뿜으면 매콤한 후추향이 납니다.
풋에서 느껴지던 자극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점막 자극이 좀 있는 편입니다.
페어링 한 오후의 홍차의 달달한 향이 아주 잘 어울리네요.
시가에서 단 맛이 많이 느껴져서 안 어울리진 않을까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본 김에 집어 들었는데,
나무향과 꼬릿 한 향이 함께 느껴지는 터라 생각 외로 잘 어울렸습니다.
[중반 2/3 지점]
중반부에 접어들었습니다.
하나 놀란 포인트가 있는데, 생각보다 재가 단단했습니다.
떨어질까 싶어서 재떨이에 대고 살짝 힘을 줘서 부러뜨리려는데 잘 안 부러지더군요 ^^;
초반부에 종종 느껴지던 매운 느낌이 많이, 그것도 아주 많이 약해졌습니다.
덕분에 풋에서 올라오는 나무향을 온전히 즐기게 되었네요.
매운 느낌이 없어진 김에 다시 한번 코로 연무를 뿜어보는데,
나무향의 끝에서 건포도 같은 향 이 들어옵니다.
그 밖에도 상큼하고 가벼운 과일의 향도 함께 느껴졌습니다.
코와 입으로 뿜을 때 코에선 과일향, 그리고 입에서는 약간의 달콤한 맛이 났습니다.
연무의 바디감은 미디엄 풀바디답게 약간 있는 편입니다.
연무를 뿜어내고 난 다음에도 혀에도 약간의 무언가를 남기는 느낌이 살짝 드네요.
그리고 후반부로 넘어갈 때 즈음해서 삼나무향이 매우 강해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후반 3/3 지점]
후반부에 오니 뒤로 갈수록 삼나무향이 몰려서 끝까지 진하게 밀려옵니다
조금 남은 후추향과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자칫 비릿해질 수도 있는 나무향을 잘 잡아줘서
약간 심심해질 수 있는 맛의 균형을 잘 잡아주며 자연스레 어우러집니다.
덕분에 짤막해진 후반부까지 알차게 태울 수 있었네요
니코틴 강도는 연무의 바디감에 비해 생각보다 세지 않았습니다
니코틴 펀치 걱정 없이 그저 맛있게 태울 수 있는 시가입니다
대략 1시간 정도 알차게 태우고서 짧아진 시가를 내려놓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즐거웠네요 ^^
[종합평가 & 정리]
쿠바산 시가는 바로 이런 맛이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가였습니다
역시 맛과 향이 뛰어난 시가답게 해외에서도 재고가 채워지기 무섭게 동이 나는 녀석이지요
부드러운 맛과 단 맛, 그리고 나무향과 후추향의 조화가 매우 좋았습니다
[H의 추천점수]
쿠바산 시가를 피워보면서 좋았던 녀석도, 왜 인기가 있는지 와 닿지 않는 녀석도 있었지만,
이 녀석은 단연코 인기를 맛과 향으로 보여주며 증명하는 녀석입니다
한번 맛보면 빠질 수밖에 없는 시가가 아닐까 싶네요. '풀매수' 추천합니다
위험 | 주의 | 신중 | 매수 | 풀매수 |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모두 즐거운 끽연하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