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리뷰, 오늘의 리뷰 시가는 락키 파텔의 올드 월드 리저브 마두로 로부스토입니다.
지난번에 같은 올드 월드 리저브 시리즈인 코로호 로부스토를 리뷰했었는데,
이번에 마두로는 맛이 어떨까 싶어서 리뷰를 시도해보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락키 파텔의 마두로에게 진한 흙으로 배신(?)을 당했다 보니 굉장히 망설여졌었는데,
젠틀맨 D가 '흙 맛이 강하지 않은 카카오 닙스'라고 하며 추천하길래 한번 집어봤습니다.
제발 맛이 괜찮길 바라면서... 두근두근...
[시가 개요]
올드 월드 리저브 시리즈에서 마두로 래퍼를 사용하고 있으며,
2009년의 CA Best 25 시가에서 92점을 받으며 8위에 랭크된 시가입니다.
저는 CA의 채점과 순위를 신뢰하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많은 이들에게서 호평을 받고 있는 시가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합니다.
기타 올드 월드 리저브 시리즈에 대한 설명은 이미 코로호에서 언급했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시가 정보] - 출처 : Cigaraficionado.com
분류 Category |
난큐반 Non Cuban |
제조사 Brand |
락키 파텔 Rocky Patel |
이름 Name |
올드 월드 리저브 마두로 Olde World Reserve Maduro |
필러 Filler |
온두라스 Honduras |
바인더 Binder |
니카라과 Nicaragua |
래퍼 Wrapper |
마두로, 코스타 리카 Maduro, Costa Rica |
비톨라 (사이즈) Vitola (Size) |
로부스토 (5.5인치 x 54) Robusto (5.5in x 54) |
예전의 CA 리뷰를 보니 토르페도도 보이는데, 현재 락키 파텔의 공식 사이트를 참조하면
현재는 로부스토 외에는 토로와 식스티로 발매되어 총 3개 비톨라로 발매되고 있는 듯합니다.
로부스토 Robusto (5 ½ x 54)
토로 Toro (6 ½ x 52)
식스티 Sixty (6 x 60)
[초반 1/3 지점]
래퍼에서는 약간 꼬릿 한 느낌의 묵은 나무 냄새가 납니다.
콜드 드로를 해보니 살짝 허한 느낌으로 공기가 통합니다.
불을 붙이는 순간부터 마두로 특유의 매콤한 맛이 납니다.
마치 올리바의 세리에 G 마두로에서 맛보던 그런 매콤한 느낌입니다.
이때 코로 연무를 보냈다가 기절할 뻔했습니다.
최루탄을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점막 자극이 지나가더군요.
하지만 처음 매콤한 부분을 조금 날려 보내고 나니,
이제 본격적으로 마두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 왔습니다.
초반 약 1센티미터가 안 될 정도를 태운 시점입니다.
풋에서는 진한 나무향이 달콤함을 품고 있는데, 이 역시 마두로에서 자주 느껴지는
설탕을 축인듯한 무거운 나무향에, 달콤한 카카오 향이 납니다.
(오오 젠틀맨 D, 그대가 틀리지 않았구려)
대신 입에서는 단 맛이 많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카카오향에서 약간의 달콤한 느낌이 있지만, 혀에까지 진하게 전달되지는 못하는 느낌이네요.
입 안으로는 은은한 흙내음이 올라오고, 가벼운 고소함이 더해지는데,
흙내음이 강하지 않은 데다 카카오 향의 달콤함 덕분에 거북스러운 느낌은 없습니다.
그래서 흙내음이 취향이 아닌 저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매콤함이 많이 가시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코로 뿜었을 때의 점막 자극은 있는 편입니다.
첫 부분에서 조금 자극이 줄었으나, 중간과 뒷부분에서 코 자극이 아찔하게 들어옵니다.
불 붙이고 안 사실인데, 밴드가 약간 비뚤어져서 붙어있었습니다. 태우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중반 2/3 지점]
중반부에 들어서니 아니나 다를까 흙 맛(...)이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쌉싸래한 흙 맛이 앞으로 나서고, 매콤함이 조금 더 부각됩니다.
달콤한 카카오향과 함께 했던 짧은 시간이 지나가고, 흙내음이 다가오니 입맛이 씁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텁텁할 정도의 흙내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흙내음이 많이 진해졌습니다.
아직 약간의 카카오향이 남아있긴 하지만, 흙내음에 묻혀서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단조로운 흙내음 때문에 구구절절 쓸 말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마두로 답게 이쯤부터 니코틴이 진하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살짝 아찔한 느낌이 들면서 펀치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몸서리쳐지기 시작하는데,
여기에서 리뷰를 중단해야 하나 고민이 컸습니다.
[후반 3/3 지점]
중반부부터 몰려오던 니코틴 덕에 어질어질합니다.
리뷰가 아니었다면 중간에 내려놨을 텐데, 억지로 후반부 맛을 보기로 했습니다.
혀에도 묵직한 흙 맛이 내려앉기 시작했습니다.
어쩐지 에지 마두로 토르페도의 악몽이 서서히 떠오르더군요.
흙 맛에 고통받던 지난 리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후반부의 니코틴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한 시간 만에 시가를 내려놓았습니다.
이날 첫 시가로 피웠는데, 다른 리뷰도 있어서 결국 내려놓았습니다.
[종합평가 & 정리]
초반의 달콤함이 묻은 나무향과 카카오향이 매력적이지만, 중반부 이후로는 마두로의 흙내음이 주는
쓴맛과, 진한 니코틴의 펀치를 느낄 수 있는 시가입니다
[H의 추천점수]
마두로의 흙내음덕에 이 시가도 제 취향에 맞지 않아서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렵네요
흙내음이 취향이신 분은 한번 태워보시기 바랍니다. '신중'한 구입을 추천합니다
위험 | 주의 | 신중 | 매수 | 풀매수 |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모두 즐거운 끽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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