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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Cigar) 담배/시가 리뷰

[시가 리뷰] L'Atelier - La Mission 1959 (라틀리에 - 라 미션 1959)

by 젠틀맨H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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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리뷰, 이번의 리뷰 시가는 라틀리에의 라 미션 1959입니다.

 

라틀리에는 타투아헤의 브랜드입니다

이번 시가는 언제나 젠틀 라운지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는 젠틀맨 D로부터 나눔 받았습니다.

평소 이것저것 시가에 대해서 공부도 많이 하고, 태워보면서 제게 많이 가르쳐 주는 친구죠.

 

오늘도 젠틀맨 D에게 감사!

 

 

 

[시가 개요]

타투아헤(Tatuaje)라는 시가 브랜드가 있습니다.

스페인어로 문신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단어인데, 피트 존슨이라는 사람이 2003년에 만든 브랜드입니다.

피트 존슨의 몸에 문신이 많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군요.

 

타투아헤는 마이 파더 시가의 공장에 위탁생산을 하고 있는데,

꽤나 많은 종류의 시가를 만들고 있으며 인기도 좋습니다. 국내에 정식 수입되어 들어오고 있을 정도니까요.

 

어쨌든, 그런 타투아헤에서 2012년에 출시한 브랜드가 바로 라틀리에입니다.

 

아틀리에는 여러분들이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프랑스어로 작업장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라틀리에 시가는 고급 시가를 지향하며 모두 수작업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가격도 입문용 시가와는 좀 거리가 있는 편이지요. (그런데 내게 나눔 해 준 젠틀맨 D, 당신은 그저 빛...!)

 

젠틀맨 D의 옆에서, 젠틀맨 D의 커터와 라이터까지 빌려서 태우기 시작합니다

CA에서 2020년 베스트 25중, 4위에 입상했군요. 96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매번 이야기하듯 저는 CA는 반도 믿지 않습니다. 30퍼센트 정도 신뢰하지요.

 

[시가 정보] - 출처 : Cigar Aficionado

분류
Category
난큐반
Non Cuban
제조사
Brand
라틀리에
L'Atelier
이름
Name
라 미션 1959
La Mission 1959
필러
Filler
니카라과
Nicaragua
바인더
Binder
니카라과
Nicaragua
래퍼
Wrapper
멕시코
Mexico
비톨라 (사이즈)
Vitola (Size)
로부스토, (4.75인치 x 52)
Robusto, (4.75in x 52)

로부스토 사이즈 시가입니다. 라 미션 뒤에 붙는 연도가 비톨라를 의미하는데, 

1959는 로부스토를 의미합니다. 다른 비톨라는 1955, 1989, 1999 등이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멕시코 래퍼입니다. 처음 경험하는 멕시코 래퍼네요 ^^;

 


[초반 1/3 지점]

V 커팅, 래퍼에서는 살짝 흙내음이 납니다

반질반질 윤이나는 래퍼에서 살짝 옅은 흙내음이 납니다.

V 커팅 후 콜드 드로를 해보니 흙내음과 함께 옅은 단 맛이 들어오는데, 단 맛은 약한 편입니다.

흙내음과 함께 느껴지는 맛이 꼬릿 하면서도 짠맛이 나는, 아주 특이한 맛입니다.

 

그러고 보니 절단 단면에 필러가 아주 빼곡히 잘 들어찬 모습이 탐스럽네요.

 

몇몇 해외 리뷰에서 쿠바 시가 같은 느낌을 갖는다는 글을 보았는데,

이 꼬릿한 느낌을 보면 그런 것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꼬릿하면서 짠 맛이 강하고, 뒤에서 약하게 단맛이 보조합니다. 단짠 조합을 만들어내네요

 

불을 붙여보니 살짝 흙내음이 나면서 옅은 단 맛이 느껴집니다.

콜드 드로 했을 때 느껴지던 꼬릿한 느낌과 함께 짠맛이 많이 느껴지는데,

이 꼬릿함과 짠맛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흙 묻은 건어물 같은 맛도 나네요.

 

첫 드로에서부터 벌써 굉장히 특이한 맛과 향을 갖고 있는 시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타투아헤가 원래 이런 특이하고 강한 향을 갖고 있다곤 들어 알고 있었는데,

알고도 직접 경험해보니 새삼 놀랍기도 하고,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꼬릿 한 짠맛 뒤에서 은은하고 약하게 느껴지는 단 맛이 조금씩 깔리면서 보조해 주는데,
짠맛 뒤에서 조금씩 느껴지면서 단짠단짠의 조합을 만들어 냅니다.

풋에서는 나무향이 올라오는데, 향을 맡을 때에는 자극이 크지 않다가

연무를 코로 뿜으면 자극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미디엄 풀바디 시가라서 그런지 비강 자극도 그렇고, 입 안에서 느껴지는 바디감도 센 편이네요.


연무 뱉고 나면 끝 맛에 흙 맛이 진하게 남습니다.

이 흙 맛은 좀 텁텁하고 쓴 맛이 느껴지는, 그런 흙 맛이네요.


[중반 2/3 지점]

초반의 여러 맛들 중에서 꼬릿한 맛을 남기고는 모두 흙맛 뒤로 숨어버린 중반부...

초반부터 존재감을 뽐내던 흙내음이 중반부로 들어오면서 한층 더 강해집니다.
중반부에 들어오면서 니코틴도 살짝 더 느껴집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시가에서 느껴지는 씁쓸한 흙 맛은 니코틴이 내는 맛이 아닐까 합니다.

흙 맛이 주무대로 올라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흙 맛이 느껴지는데,

그 덕분에 초반에 주로 느껴지던 짠맛과, 뒤에서 미미하게나마 느껴지던 단 맛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짠맛과 단 맛은 없어졌는데, 희한하게도 강한 흙 맛 속에서도 꼬릿 한 향과 맛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큐반 시가에서 나던 꼬릿 한 느낌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살짝 다른 듯도 한... 희한한 느낌이네요.

 

어쨌든 이 강한 흙 맛 속에서도 어떻게 가려지지 않고 계속해서 자기주장을 하는 건지... 기특합니다.

덕분에 흙 맛만 느껴졌으면 리뷰고 뭐고 시가를 내려놓고 싶어 졌을 저에게 작게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후반 3/3 지점]

후반부도 여전히 중반과 동일한 맛을 계속 유지합니다. 흙이죠 ㅠㅠ

후반부에도 중반부와 똑같은 맛이 계속 이어지는데, 흙 맛이 뒤로 몰려서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꼬릿 한 향이 조금씩 느껴지지만 씁쓸한 흙 맛이 강하게 입 안에 텁텁하게 남는...

 

후반부에 흙 맛이 더 강해지면서 쓴 맛이 중반보다 더 심하기 때문에 흙 맛이 취향이 아닌 분들은

아마 도중에 시가를 던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저는 리뷰를 위해서 끝까지 사명감을 갖고 놓지 않았습니다 ㅠㅅㅠ

 

중반부 이상으로 니코틴이 강해지긴 합니다만, 흙 맛과 씁쓸함이 더해진 강도에 비해서는

크게 니코틴이 몰리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약 50분 정도 태우고 시가를 내려놓았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종류의 맛과 향을 가진 시가였고, 특이한 느낌이었습니다.

 

라벨은 엄청 예뻤고, 맛과 향은 엄청 특이했습니다. 이래저래 기억에 남을 시가가 되었습니다

 

[종합평가 & 정리]

꼬릿 한 쿠바 시가 같은 느낌과 짠맛이 아주 기억에 남는 시가입니다

약한 단 맛이 뒤에 깔려서 단짠도 느껴지는데, 텁텁한 흙 맛이 많이 느껴진다는 것이 주된 특징입니다

입 안에 강하게 덮이는 과감한 흙 맛의 바디감을 즐길 분들에게는 딱입니다

[H의 추천점수]

'라벨이 예뻤고, 래퍼가 반들반들한데 맛과 향이 특이한 시가'로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큐반의 꼬릿함 때문에 그런진 몰라도 어쩐지 숙성에 따라 어떻게 맛이 변할지 궁금해지는 난 큐반입니다

흙 맛을 통해 느껴지는 강한 바디감 덕에 호불호를 타겠네요. '신중'한 구매를 추천합니다

위험 주의 신중 매수 풀매수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모두 즐거운 끽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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