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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Cigar) 담배/시가 리뷰

[시가 리뷰] Drew Estate - Nica Rustica el Brujito (드류 에스테이트 - 니카 러스티카 엘 브루히또)

by 젠틀맨H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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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리뷰, 오늘 리뷰할 시가는 드류 에스테이트의 니카 러스티카 엘 브루히또입니다.

이름이 굉장히 기네요 ^^;

 

이름 참 깁니다 ^^; 시가도 길고요

[시가 개요]

피그 테일 캡이 적용되어 있으며, 풋도 닫혀 있는 녀석이라서 외관부터 상당히 특이합니다.

엘 브루히또(Brujito)는 영어로 Witch Doctor라는 뜻을 갖고 있다는데,

샤머니즘을 통한 치료를 행하는 무속인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약 2천 년전 니카라과의 무속인이라는것 같은데, 담배를 통해 치료의식을 행했다고 하네요.

 

피그 테일, 그리고 옛날 니카라과의 무속인들의 석조각에 있는 그림이 라벨에 있습니다

라벨에는 그들의 행적을 남긴 2천년 전의 석 조각에 있던 것과 동일한 것이 그려져 있습니다.

라벨 질감도 보통 종이가 아닌 기름종이 같은 느낌이어서 독특했습니다.

 

[시가 정보] - 출처 : Cigar Aficionado

분류
Category
난큐반
Non Cuban
제조사
Brand
드류 에스테이트
Drew Estate
이름
Name
니카 러스티카 엘 브루히또
Nica Rustica El Brujito
필러
Filler
니카라과
Nicaragua
바인더
Binder
멕시코
Mexico
래퍼
Wrapper
미국 코네티컷, 브로드리프
U.S.A Conn. Broadleaf
비톨라 (사이즈)
Vitola (Size)
토로 (6인치 x 52)
Toro (6in x 52)

니카라과 공장에서 생산되는 시가이며, 래퍼와 바인더, 필러의 생산지가 다 따로 놀고 있습니다.

래퍼는 미국 코네티컷에서 재배된 브로드 리프를 사용하고,

바인더는 멕시코산, 필러는 니카라과의 것을 사용합니다.

 

토로 사이즈 단일 사이즈로 발매되며, 무려 6인치나 되는 길이에 링 게이지가 52나 돼서

굉장히 긴 시간의 싸움(?)이 예상되는 시가입니다.

 

으아아, 이걸 언제 다 피우지? 맛 없으면 어떡하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초반 1/3 지점]

V 커팅, 래퍼에서는 옅게 흙내음과 나무향이 납니다. 드로는 잘 되는 편이네요

어두운 색의 래퍼에서는 옅은 흙내음 묻은 나무향이 살짝 납니다.

V 커팅 후 콜드 드로를 해보니 아주 적당하게 공기가 잘 통하네요.

콜드 드로 후 입술을 살짝 핥아보니 짠맛이 확 느껴집니다.

불도 안 붙인 래퍼에서 짠맛이라니... 벌써 뭔가 특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극 초반부에 짠 맛과 함께 숯불고기의 맛이 났습니다

불을 붙였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맛은 훈제 혹은 숯불고기의 맛이었습니다.

콜드 드로 때 느껴지던 짠맛과 함께 약간의 신 맛이 느껴지며, 훈연 향이 입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리고 다크 초콜릿 맛이 굉장히 진하게, 깊은 맛으로 다가옵니다.

숯불고기 맛과 다크 초콜릿 맛이 같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고, 

처음 10번 정도의 드로에서는 교대로 느껴지다가 이후에는 계속 다크 초콜릿이 주무대에서 독주를 합니다.

 

시가에서 다크 초콜릿 맛이 날 때, 자주 따라붙는 향인 커피 향도 느낄 수 있는데,

풋에서 올라오는 연무가 드로 할 때 코 주변을 맴돌면서 커피 향을 느끼게 합니다.

 

풋에 코를 대고 향을 따로 맡아도 보았는데, 커피 향도 흙내음도 아닌 냄새가 옅게 느껴집니다.

생각보다 연무가 독하지 않아서 코를 완전 가까이 대고 맡아도 점막 자극이 크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탄력을 받아서 연무를 코로 뿜어보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점막 자극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죠.

코로 뿜었을 때 느껴지는 향은 흙내음이 많이 묻은 나무향이었습니다.

 

다크 초콜릿 맛과 짠맛이 느껴진다고 하나, 맛의 강도는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맛을 기대하고 피우자면 좀 심심할 수 있겠습니다.

 

향으로 피우자면 좀 낫지만요.

 

연무량 장난아닙니다. 너구리굴 만들기 딱!

풀 바디 시가라고 하는데, 제가 느끼기엔 바디감이 풀 바디급은 아니었습니다.

미디엄에서 미디엄 풀 바디의 중간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처음 토스팅 할 때부터 연무량이 좀 많다는 생각을 했는데, 

타는 내내 연무가 엄청나게 많이 올라왔습니다. 너구리 굴 만들기엔 딱 좋은 시가입니다.

 

연무량은 구르카의 고스트 아수라락키 파텔의 자바 민트 급입니다.

그러고 보니 락키 파텔의 자바 민트는 드류 에스테이트와의 합작품이었죠.

 

[중반 2/3 지점]

초반 3분의 1을 지나면서부터 흙내음이 조금씩 강해지기 시작하는데,

덕분에 초반 끽연을 즐겁게 해 주던 다크 초콜릿과 커피 향이 조금 뒤로 가버렸습니다.

 

코로 연무를 뿜었을 때에도 거의 흙내음이 모든 향을 차지하고 있어서 이때부터 흙을 좋아하지 않는 저는

취향과 거리가 멀어지는 향에 안타까움을 느끼기 시작했더랬습니다.

 

중반부, 흙내음이 강해지면서 후추향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흙내음이 강해지면서 후추향이 함께 생겼고, 이 덕분에 코로 연무를 뿜을 때

점막 자극이 좀 생겼습니다. 그와 함께 바디감도 살짝 더 올라온 느낌입니다.

 

흙내음이 좀 강해졌다곤 하나, 극 초반에 느낄 수 있었던 숯불고기의 훈연 향이 흙내음 속에 숨어 있어서

그 짭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향을 흙내음 속에서 찾아내며, 마냥 흙에 괴롭지만은 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흙내음 속에서도 때때로 선전하는 다크 초콜릿향과 커피 향을 뽑아내려 무진 애를 쓰느라 심심하진 않았습니다.

 

흙내음이 강하게 입 안을 괴롭히진 않지만, 그래도 텁텁한 맛과 함께 다크 초콜릿 향과 훈연 향을 가려버린 점은

굉장히 안타까웠습니다.

 

 

[후반 3/3 지점]

후반부, 다행히도 흙내음이 다시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들어오면서 다시 흙내음이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다시 다크 초콜릿 향과 커피 향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신 연무의 바디감은 중반에서 강해진 상태에서 다시 약해지진 않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지나고 나니 다시 흙내음과 함께 쿰쿰한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후반에는 맛깔난 다크 초콜릿 맛을 조금밖에 느낄 수 없었습니다.

 

약 1시간 40분 정도를 태우고 짙어지는 쿰쿰한 냄새 때문에 시가를 내려놓았습니다.

그래도 긴 시간 동안 괜찮게 태운 시가였네요.

 

좀 많이 남은 듯도 하지만... 내려놓았습니다

[종합평가 & 정리]

괜찮은 시가입니다. 흙내음이 좀 있다는 것만 빼면 전반적인 맛과 향은 제 취향에 맞았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 흙이면 저처럼 흙에 질겁하는 사람들도 어지간히 피울만한 수준입니다

전체적으로 다크 초콜릿 맛과 향이 느껴지기 때문에, 호오가 극명하게 갈리진 않을 듯하네요

[H의 추천점수]

하지만 이 가격이면 다른 좋은 시가들도 많이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분명 나쁘지 않은 시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

전체적으로 어둡고 눅눅한 느낌이라, 저는 다른 시가를 찾아서 떠나야겠습니다. '신중'한 구매를 추천합니다

위험 주의 신중 매수 풀매수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모두 즐거운 끽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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