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리뷰,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의 시가는 락키 파텔의 자바 민트 토로입니다.
락키 파텔은 미국의 시가 회사인데,
1995년 설립 이래로 굉장히 다양한 시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제 주변의 애호가들에게서도 많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자바(Java)는 다른 시가 회사인 드류 에스테이트(Drew Estate)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으며, 총 4개의 라인업을 갖고 있습니다.
민트(박하), 레드(체리), 마두로(초콜릿), 라떼(커피) 가 가향되어 있다고 합니다.
자바 민트는 가향 시가인데,
자바 시리즈 중에서 민트(Mint), 즉 박하를 가향한 시가입니다.
흔히들 멘솔(Menthol)이라고 하는 박하 속에 있는
쿨하고 시원한 느낌도 맛보실 수 있는, 재밌는 시가입니다.
저는 보통 시가 보관시에 조금이라도 빠른 숙성(Aging)을 위해서
가급적 비닐을 벗기고 보관하는데,
이 녀석은 가향 때문에 저 포장된 비닐을 뚫고도 박하 냄새가 올라올 정도입니다.
원래라면 이 녀석만 따로 보관해야겠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비닐 포장을 뜯지 않은 채로
음식 담는 투명 비닐에 한번 더 포장해서 보관해 왔습니다.
[시가 정보] - 출처 : Smokingpipes.com
분류 Category |
난큐반 Non Cuban |
제조사 Brand |
락키 파텔 Rocky Patel |
이름 Name |
자바 민트 Java Mint |
필러 Filler |
니카라과 Nicaraguan |
바인더 Binder |
나카라과 Nicaraguan |
래퍼 Wrapper |
브라질, 마두로 Brazil, Maduro |
비톨라 (사이즈) Vitola (Size) |
토로 (6인치(152.4mm) x 50mm) Toro (6 x 52) |
비닐을 벗긴 모습입니다.
본격적으로 박하향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자바 민트는 박스 프레스(Box Pressed) 방식으로,
각잡힌 사각형을 하고 있습니다.
불을 붙이기 위해서는 풋(Foot)에 있는,
민트라고 써진 라벨을 제거해야 합니다.
펀치로 뚫은 모습입니다.
약간 무른 시가라 그런지, 래퍼가 약간 뜯어졌습니다.
콜드 드로(Cold Draw)를 해봅니다.
바람이 숭숭 통합니다. 시원하게 잘 통하네요.
진짜 신기하게도 알싸한 박하 냄새가 물씬 올라오고,
박햐의 맛이 벌써부터 혀에서 느껴집니다.
시가에서 이런 느낌이...? 라는 느낌이죠.
가향이 되어 있다곤 하나, 래퍼(Wrapper)에서 맛은 나지 않습니다.
[초반 1/3 지점]
불을 붙이면 연기가 엄청나게 많이 올라옵니다.
바디감이 없는 연무인지라 밀도가 낮아서 그런지,
흡사 드라이 아이스의 연기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불을 붙이자마자 상큼한 꽃 향기와 시원한 박하향이 들어옵니다.
마치 박하맛 껌에서 느껴지는 종류의 시원한 달콤함 같은 느낌입니다.
바닐라 향도 느껴지면서 박하향에 밝은 맛을 더해 주고,
진하지 않은 커피향이 느껴지면서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맛의 무게를 잡아줍니다.
단맛이 굉장히 쉽게 들어와서 허탈할 정도인데,
파이프에 비하면 정말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단맛입니다.
별 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단맛이 혀에 쉽게 느껴집니다.
시가의 풋 부분에서 올라오는 풍부한 연무에서는
진한 박하향을 머금은 옅은 나무향이 느껴집니다.
연무의 바디감은 낮은 편이며,
코로 연무를 뿜어도 전혀 부담이 없으며,
민트향이 농축되어서 그런지 약간 시린 느낌이 납니다.
멘솔(Menthol)의 느낌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옅은 후추향 같기도 합니다.
나무향이 약간 더 고개를 들면서
초반부에 느꼈던 커피향이 살짝 진해진 느낌도 듭니다.
[중반 2/3 지점]
중반 즈음 들어서는 서서히 박하향이 옅어지고
흙내음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코로 연무를 뿜으면 후추향이 슬슬 강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초반에 느껴지던 옅은 나무향과 함께
흙내음이 뒤로 갈수록 강해져 갑니다.
혀 끝에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칠해지는 것이 느껴지는데,
어찌 보면 살짝 느끼하기도 하네요.
혀에 묻은 바닐라향을 씻어내려고 입맛을 다시면
바닐라향이 사라지면서 흙내음이 잔향으로 남습니다.
[후반 3/3 지점]
후반부에 들어서는 나무향이 강해집니다.
커피 향과 박하향은 중반부 즈음에서 사라져 버렸고,
옅은 바닐라 향만 살짝 남아있는 정도입니다.
강한 나무향이 일전에 리뷰했던 CAO의 필론 로부스토에서 느끼던 것과
비슷한 결의 나무향인데, 그것보다는 조금 약한 느낌입니다.
이 즈음되면 혀에 강한 후추향이 매콤하게 대놓고 올라오기 시작하고,
코로 연무를 뿜으면 정신이 번쩍 들 정도입니다.
나무향과 흙내음이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후반부가 마무리됩니다.
[H의 추천 점수]
가향이 되어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시가지만, 맛과 향을 직관적으로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가향이 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중한 매수를 추천합니다.
위험 | 주의 | 신중 | 매수 | 풀매수 |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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