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할 시가는 카마초(Camacho) 사의 코네티컷 토로 입니다.
카마쵸라고도 많이 합니다.
토로 사이즈로 굉장히 큰 시가인데, 작년 6월 초부터 묵혀온 녀석입니다.
처음에는 밝은 색깔이었는데, 숙성이 되면서 조금씩 래퍼(Wapper) 색이 어두워졌습니다.
리뷰를 출장지의 모텔에서 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페어링은 모텔에 있던 작은 맥콜입니다.
[시가 개요]
카마초(Camacho) 사는 사이먼 카마초(Simon Camacho)라는 사람이 1961년에 세운 회사입니다.
중앙아메리카에 세운 회사라고 하는데, 공식 홈페이지가 구글에서 찾아봐도 없네요 ^^;
아무튼 쿠바산 시가가 아니란 것은 알 수 있습니다.
이 코네티컷의 다른 사이즈로는 로부스토(Robusto), 처칠(Churchill), 피구라도(Figurado), 660 (6x60) 등이 있습니다.
작은 시가리요(cigarillo)도 있네요.
[시가 정보] - 출처 : Smokingpipes.com
분류 Category |
난큐반 Non Cuban |
제조사 Brand |
카마초 Camacho |
이름 Name |
코네티컷 토로 Connecticut Toro |
필러 Filler |
도미니칸, 온두라스 Dominican Republic, Honduras |
바인더 Binder |
온두라스 Honduras |
래퍼 Wrapper |
코네티컷 (에콰도르) Connecticut (Ecuador) |
비톨라 (사이즈) Vitola (Size) |
토로 (6인치(152.4mm) x 50) Toro (6in (152.4mm) x 50) |
코네티컷 래퍼는 부드러운, 고소한, 견과류, 크림 같은, 등의
특징을 갖고 있는 래퍼입니다.
15.2 센티미터라는 긴 사이즈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빡빡한, 밀도 높게 말린 시가는 아니라서
태우는 데에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초반 1/3 지점]
자주 하는 펀칭, 오늘도 펀치로 시가를 뚫었습니다.
불을 붙이기 전, 시가의 냄새를 맡아보면
약한 건초 냄새가 납니다.
콜드 드로(Cold Draw)를 해보면 공기가 술술 통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겉 표면에서 맡았던 약한 건초냄새가 입 안으로 들어옵니다.
불을 붙여도 건초냄새가 이어지며,
빵과 같은 고소함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함께 느껴집니다.
부드럽게 살살 태우면 길쭉한 길이가 무색하게 술술 잘 타들어갑니다.
'너무 빨리 탄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지요.
코로 연무를 뿜으면 꽃향이 느껴지는데,
살짝 박하처럼 화한 느낌도 느껴집니다.
[중반 2/3 지점]
초반 3분의 1을 지나서 중반으로 갈 때 즈음, 처음에 느껴지던 고소함이 약해집니다.
견과류 같은 고소함이 많이 줄어들고, 풀향이 조금 강해집니다.
그리고 이내 이 구수한 풀냄새는 곧 나무향처럼 변해갑니다.
삼나무 같은 느낌은 없으며, 일반적인 나무에서 느껴지는 냄새입니다.
딱 저 래퍼 색깔 같은 밝은 목재를 잘라놓으면 나는 신선한 나무 냄새,
그런 느낌의 나무향이 납니다.
코로 뿜어도 가볍게 코에 자극 없이 풍부한 나무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코에서는 나무향을, 그리고 입에서는 약해지긴 했지만
견과류의 고소함을 조금씩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 3분의 2 지점에서 올라오던 나무향은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점점 다시 약해집니다.
[후반 3/3 지점]
나무향이 후반부에 와서 많이 약해지는데,
신기하게 이때 초반에서 꽃 향이 강해지기 시작합니다.
초반부에서 코로 뿜을 때 느낄 수 있었던 꽃 향이,
후반부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풍부하게 입안에 퍼집니다.
대신 꽃향을 제외하고는 입에 느껴지는 맛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초반에 올라왔던, 중반에 약해졌지만 그래도 느껴졌던 견과류의 고소함이
더 이상 혀에서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때부터는 향으로 피우는 시가가 되어버리는데,
꽃 향도 워낙 강해져 버려서 쉽게 물리는 향이 되었습니다.
대신 풋(Foot)에서 올라오는 연무의 냄새를 맡고 있으면
이따금씩 견과류의 고소한 향이 조금씩 느껴집니다.
입으로도 계속 느껴지면 참 좋을 텐데요.... ^^;
약 55분 동안 태우고, 더 태울 수 있었지만 꽃 향에 물려서 내려놔 버렸습니다.
혀에서 아무 맛도 안 느껴진 채로 피우고 있자니,
코 앞까지 꽃다발로 가득 찬 창고를 마주한 느낌이어서 힘들었습니다 ^^;
적어도 입에서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라도 느껴졌으면 조금 더 피울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종합평가 & 정리]
코네티컷 래퍼답게, 부담 없이 부드러운 연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즐길 수 있는 시가입니다.
다만, 견과류의 고소함을 너무 많이 기대한 탓인지, 실망이 좀 컸습니다. ^^;
그래도 코네티컷 래퍼의 시가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한 번쯤은'이라는 말과 함께 추천하겠습니다.
[H의 추천점수]
코네티컷 시가다운 시가지만, 혀에서 느껴지는 맛이 생각보다 약했습니다.
맛보다는 향으로 피우는 시가 같은 느낌이었기에 저는 '신중'하게 매수할 것을 추천하겠습니다.
위험 | 주의 | 신중 | 매수 | 풀매수 |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모두 즐거운 끽연하시기 바랍니다.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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