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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Cigar) 담배/시가 리뷰

[시가 리뷰] Padron 2000 Maduro - (파드론 2000 마두로)

by 젠틀맨H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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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리뷰, 오늘 리뷰할 시가는 파드론의 2000 마두로입니다.

 

파드론의 2000 마두로! 로부스토 사이즈의 시가입니다

제 파이프 스승님께서 근래 파드론 시가를 즐겨 피우시는데,

지난 삼일절에 오랜만에 뵈었을 때 주신 시가입니다. 아껴놓았다가 피웠지요.

 

오래전부터 저는 다른 시가 애호가들과 마찬가지로 파드론 시가를 즐겨 피우는데,

이번에 2000 마두로를 경험해보게 되었네요.

 

[시가 개요]

파드론은 지난 다마소 No.12 리뷰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니카라과에서 시가를 생산하는 전통의 난큐반 시가 명문가입니다.

 

특히 오늘 소개해 드릴 2000과 같은, 크기에 따라 숫자 천 단위로 올라가는 일명 사우전드 시리즈는

시가 입문자와 오랜 애호가들을 막론하고 품질 좋은 시가를 합리적인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내추럴과 마두로 래퍼를 나눠서 출시하고 있으며, 2000번대가 로부스토 사이즈로 시작하는 입문 라인입니다.

 

[시가 정보] - 출처 : Cigar Aficionado

분류
Category
난큐반
Non Cuban
제조사
Brand
파드론
Padron
이름
Name
2000 마두로
2000 Madruo
필러
Filler
니카라과
Nicaragua
바인더
Binder
니카라과
Nicaragua
래퍼
Wrapper
마두로, 니카라과
Maduro, Nicaragua
비톨라 (사이즈)
Vitola (Size)
로부스토 (5인치 x50)
Robusto (5in x 50)

니카라과에서 재배한 담배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마두로 래퍼로 5인치에 링 게이지 50의 로부스토 사이즈 시가입니다.

 

갑니다! 파드론 2000 마두로! 기대 두근두근!

[초반 1/3 지점]

래퍼에서는 아주 약하지만 살짝 달콤한 풀내음이 납니다. 오늘도 V커팅, 드로는 살짝 빡빡하네요

래퍼에서는 살짝 달콤한 풀내음이 나는데, 아주 약하게 납니다.

V 커팅을 하고 콜드 드로를 해보니 아주 살짝 빡빡한 느낌으로 들어오네요.

 

불 붙이자마자 다크초콜릿의 맛과 향이 한가득!

 

불을 붙여보니 깊고 그윽한, 다크 초콜릿 맛과 향이 입 안 가득 찹니다.

이 정도까지 다크 초콜릿 맛이 선명하게 느껴질 줄은 몰랐는데, 불 붙이자마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연무의 바디감도 좀 있는 편이라서, 다크 초콜릿 향이 더 묵직하게 입 안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 납니다.

 

쌉쌀한 쓴 맛과 깊은 초콜릿 향이 주를 이루고, 그 뒤를 약간의 은은한 단 맛이 보조하고 있습니다.

정말 래퍼 색 그대로의 다크 초콜릿의 맛과 향을 유감없이 뿜어내 줍니다.

 

초반부, 다크 초콜릿의 맛과 향이 입안 듬뿍! 바디감이 좀 있습니다

 

또한 코코아 파우더에서 날 법한 건조한 코코아 향도 함께 나는데,

다크 초콜릿의 뒷맛으로 남는 쌉쌀한 맛에 코코아향이 참 잘 어울립니다.

 

코로 연무를 뿜어보니, 살짝만 뿜어도 강렬한 후추향에 코 안 점막이 강한 자극을 받네요.

다른 시가에서 좀처럼 느껴보지 못한 강한 자극 때문에 코로 연무를 뿜는 것은 자제하게 되었습니다.

 

풋에서는 계피향이 살짝 섞인 다크 초콜릿 향이 올라오는데,

코를 가까이 대면 매운 자극이 코를 강타합니다.

 

재가 아주 단단합니다. 정말 멋지죠. 층층이 깨끗하게 타들어갑니다

 

파드론 시가는 항상 태울 때마다 정말 잘 말려있다는(Rolled) 생각이 드는데,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드로의 흔적을 재에서 층층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깔끔하게 타 들어갑니다.

 

[중반 2/3 지점]

중반부, 바디감이 빠지면서 맛과 향이 전체적으로 가벼워집니다

중반부에 이르러 맛이 약간 밝고 가볍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신기하네요.

연무의 질감이 약간 부드러워지면서 단 맛이 조금 더 추가되는데, 대신 신 맛도 중간중간 느껴집니다.

그에 더해 크림이나 우유 같은 부드러운 향이 나는데, 이것도 참 신기합니다.

 

이쯤 되니 부드러워졌다 싶어 연무를 코로 살짝 뿜어 보니, 점막 자극이 많이 줄어들고,

후추보다는 커피 향이 주를 이루는 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맛의 추가가 커피 향과 함께 온 것일까요?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하는지라 제 취향에는 들어맞는 맛과 향의 조합이었습니다.

 

보통의 시가가 초반부보다는 중반 이후로 가면서 점점 맛이 강해 지거나 매운맛, 무거운 향,

강한 자극 등을 동반하는데, 이 녀석은 어째서인지 초반보다 부드러워진 중반부를 보여줍니다.

 

가운데 지점을 넘어가니 바디감이 옅어지면서 그와 동시에 살짝 비릿한 맛도 입에서 나는데,

흥미롭게도 그 비릿한 맛과 함께 단 맛이 느껴집니다.

 

풋에서는 여전히 진한 다크 초콜릿 향이 계피향과 함께 나고 있습니다.

 

 

[후반 3/3 지점]

후반부, 계속 부드러운 맛이 이어집니다. 흡사 연유, 크림같습니다

중반 이후로 점차 바디감이 옅어지면서 부드러워지던 연무의 맛과 향이,

후반부로 갈수록 아주 점입가경을 보여줍니다.

 

거의 연유에 가까워진 부드러운 우유맛을 가진 질감의 연무가 입안 가득 찹니다. 스팀 밀크라고나 할까요?

입에서는 부드러운 우유맛과, 희미하게 남은 초콜릿 맛이 더해져 밀크 초콜릿의 맛이 단 맛과 함께 나고,

코로 연무를 뿜어보면 부드러운 계피향이 감도는 커피 향이 코를 즐겁게 합니다.

 

오래간만에 정말 짧아진 시가를 들고 맛있게 피울 수 있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품질이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나 시가를 짧게 만드는 일이 거의 없는데,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마두로라서 강렬한 니코틴에 대한 걱정이 앞섰는데, 조심하면서 천천히 태워서 그런진 몰라도

생각보다 니코틴의 부담이 크진 않았습니다. 중반부 이후에는 공복이었는데도 그럭저럭 태울 수 있었습니다.

 

짧을 대로 짧아져 뜨거워진 시가를 약 50분 만에 아쉬움과 함께 내려놓았습니다.

 

마무리, 픽까지 꽂아서 피우려다 말았습니다. 뜨거웠거든요 ㅠㅠ

[종합평가 & 정리]

초반부의 강렬한 다크 초콜릿, 코코아 향과 함께, 뒤로 갈수록 부드러워지는 연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시종일관 단 맛이 은은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피우는 내내 흐뭇해지기도 했지요

다재다능, 변화무쌍한 시가로, 가격과 품질을 등등을 종합적으로 봐도 아주 멋진 시가였습니다

[H의 추천점수]

난큐반 시가 명문인 파드론 답게, 저렴한 입문용 로부스토 시가임에도 불구하고 알찬 맛을 시종일관

보여줍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부드러워지는 연무의 맛과 향은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겠네요

단 맛이 조금만 더 진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매수' 등급으로 추천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위험 주의 신중 매수 풀매수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모두 즐거운 끽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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