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리뷰, 오늘 리뷰할 시가는 에레라 에스텔리의 하바노 토로 에스페시알 입니다.
리가 프리바다 시가를 구입하면서 증정품으로 받은 시가입니다.
아바노 래퍼기 때문에 제 취향이 아니겠구나 하면서 조심스레 꺼내 들었습니다.
예전에 리뷰한 락키 파텔의 에지 아바노도 그랬고,
여러 아바노 래퍼 시가를 피워오면서 제 취향과는 안 맞는 시가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됩니다.
아바노 래퍼 시가는 전체적으로 매운맛을 가진 시가거든요.
[시가 개요]
에레라 에스텔리는 2013년에 론칭한 드류 에스테이트의 하위 브랜드입니다.
2011년에 윌리 에레라(Willy Herrera)라는 블렌더를 영입했고,
꽤나 실력이 좋은 블렌더였는지 드류 에스테이트에서 본인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해서
많은 시가를 시장에 내보내고 있습니다.
[시가 정보] - 출처 : Cigar Aficionado
분류 Category |
난큐반 Non Cuban |
제조사 Brand |
에레라 에스텔리 Herrera Esteli |
이름 Name |
아바노 토로 에스페시알 Habano Toro Especial |
필러 Filler |
니카라과 Nicaragua |
바인더 Binder |
온두라스 Honduras |
래퍼 Wrapper |
아바노, 에콰도르 Habano, Equador |
비톨라 (사이즈) Vitola (Size) |
토로 (6인치 x 52) Toro (6in x 52) |
니카라과에서 생산하는 시가답게 필러는 니카라과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바인더는 온두라스산, 래퍼는 에콰도르에서 자란 아바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6인치나 되는 길이에 링 게이지가 52인 토로라서 긴 시간 피울 수 있는 시가입니다.
[초반 1/3 지점]
래퍼에서는 살짝 묵은 듯한 풀 냄새가 납니다.
V 커팅 후 콜드 드로를 해보니 허전한 느낌으로 공기가 술술 통하는데, 향에서 살짝 달콤한 맛이 납니다.
불을 붙이자마자 매콤한 느낌의 연무가 입 안을 자극하는 게 느껴집니다.
진하게 농축된 백후추 향 같은 느낌입니다. 아주 옅은 단 맛도 느껴지는데, 크진 않습니다.
그 매콤한 맛에 가죽 향이 아주 풍부하게 따라붙는데, 이 때문에 쓴 맛이 같이 느껴지게 됩니다.
때문에 그냥 단순한 매콤함이라기보다는, 한약 같은데서나 느껴질 법한 매운맛입니다.
일반적으로 시가에서 느껴지는 후추향, 그것이 주는 매콤함이 아니라
어두운 갈색을 띠는 약재용 풀을 찐득하게 절구로 눌러서 짜낼 때 나오는 새까만 진액 같은 맛이랄까요.
가죽 향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드나 봅니다.
매운맛 덕분에 전체적인 연무의 질감은 건조한 느낌입니다.
바디감은 중간 정도네요.
무심코 연무를 코로 뿜었다가 아차 싶었습니다.
가뜩이나 입 안에서 이렇게나 매운 녀석인데, 코로 뿜어버리니 강한 자극이 코 안을 강타했습니다.
아, 이렇게나 맛없는 녀석이 또 있었던가요.
아주 건조하면서 매콤한 맛만 갖고 있어서 힘들게 합니다.
역시 아바노 래퍼네요. 아바노 래퍼는 매운맛이 많이 느껴지는 녀석이지요.
심지어 드로 후에 입술을 핥아봐도 맵고 쓴 맛이 느껴집니다.
아직 초반부에서 니코틴이 강하게 느껴지진 않네요.
결국 초반 3분의 1 지점부터 단 맛을 보충하기 위해서 데자와 밀크티를 페어링 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운 맛이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중반 2/3 지점]
중반부에서도 여전히 초반부에 느껴지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데, 매운 향은 조금씩 꺾이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마치 매운 향신료를 듬뿍 바른 가죽을 핥는 듯한 느낌은 여전합니다.
매운 맛이 약해지는 중반부 들어서 코로 연무를 뿜었을 때의 자극이 좀 줄어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매운맛에 가려져 있던 나무향이 조금씩 느껴지는데, 살짝 삼나무향이 나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매운맛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연무의 건조한 맛도 살짝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촉촉해졌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초중반에 살짝 견과류 향이 나나 싶었는데, '느껴진다'라고 할 만한 정도로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지나고 나면 '있었던 것도 같다'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아직 니코틴은 부담이 없는 상태입니다.
[후반 3/3 지점]
후반부에 들어서서 중반부의 매콤한 느낌에 더해서 약간의 민트향 같은 화한 느낌이 나기 시작합니다.
약간이지만 몬테크리스토 No.2나 헤밍웨이 시리즈의 후반부에서 느껴지는 그런 밝은 꽃향 같은 것이 살짝 섞여 듭니다.
크진 않은데, 그래도 매운맛 일변도로 달리던 시가에서 약간의 포인트로 조금씩 섞여 들어서 심심치 않습니다.
후반부에 들어서고 조금 피우나 싶더니, 쿰쿰한 냄새가 몰려 들어서 결국 시가를 내려놓았습니다.
약 1시간 10분 정도 피우고 시가를 내려놓았습니다.
니코틴은 뒤에 와서야 살짝 느껴지는데, 펀치가 올락 말락 하는 살짝 아찔한 느낌입니다.
[종합평가 & 정리]
아바노 래퍼의 매콤한 맛과 가죽 향을 풍부하게 느껴볼 수 있는 시가입니다
제 취향이 아니지만, 아바노 래퍼가 취향에 맞는 분들은 좋아라 하고 피울 수 있는 시가겠지요
[H의 추천점수]
아바노 래퍼는 아직 제 취향에 맞는 녀석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 녀석도 매콤한 맛이 너무 강해서 부담스러운 시가로 기억될 듯합니다
'신중'한 구매를 추천합니다
위험 | 주의 | 신중 | 매수 | 풀매수 |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모두 즐거운 끽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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