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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담배 입문하기

파이프 담배 입문 본격 (3) - 플러그 연초 다루기

by 젠틀맨H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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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입문 본격 편, 플러그(Plug) 연초 다루기 시간입니다.

 

앞서 두 번쨰 시간에서는 플러그 연초를 잘라 놓은 플레이크 연초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husky-h.tistory.com/38

 

사실 플러그 연초는 주류가 아니기 때문에,

평생 동안 피해 다니더라도 맛있는 연초들을 만나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연초들은 플러그로만 나오는 연초들이 있고,

같은 이름을 가진 연초라도 플레이크와 플러그의 맛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파이프를 태우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연초입니다.

 

 

교보재인 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러그(FVP) 입니다. 250그램

사진의 연초는 영국의 연초 명가, 사무엘 가위스(Samuel Gawith) 사의

풀 버지니아 플러그(Full Virginia Plug, FVP) 입니다.

 

250그램 단위로 판매됩니다.

 

오늘은 이 녀석을 통해 플러그 연초 다루기를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플러그 연초란

앞서 플레이크 연초 다루기 편에서도 조금 이야기했듯이,

플러그 연초는 담배를 배합해서 프레스에 눌러 압축시킨 연초 덩어리를 말합니다.

 

플러그 연초를

얇게 한 장씩 자르면 플레이크(Flake) 연초가 되는 것이고,

사각형으로 조금씩 썰면 큐브 컷(Cube Cut)의 연초가 됩니다.

 

풀 버지니아 플러그를 꺼낸 모습, 플러그 연초는 흔히 '벽돌'이라고들 부릅니다

풀 버지니아 플러그를 꺼낸 모습입니다.

250그램짜리 연초라서 꽤나 묵직합니다.

 

왼쪽보다 오른쪽이 더 눌려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프레스의 끝 부분이 누르고 가장자리가 남은 흔적도 보입니다.

 

여담으로, 사무엘 가위스(Samuel Gawith)의 담배 프레스는

1792년 창업이래 오래도록 사용되어 오고 있는 프레스 기계로,

현재 영국에서 역사적 문화재(Historical Artifact)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수 백 년 된 기계는 문화재로 지정된 지금도 현역으로 담배 제조 공정에 사용되고 있으며,

제 손에 들린 플러그 역시 그 프레스로 누른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 사무엘 가위스 사 연초를 하나도 리뷰 안 했네요.

이 FVP도 그렇고, 리뷰를 서둘러야겠습니다 ^^;

 

플러그 연초의 장점

 

플러그 연초의 장점은 플레이크 연초와 같으며,

그 장점이 더욱 강해진 연초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1) 부피가 작아서 보관 시 공간 활용에 유리

2) 공기와의 접촉면적이 적어 수분과 향 보존에 유리

 

하지만 그 장점만큼이나 피우기 위한 준비과정에 

손이 더 가게 됩니다. 플레이크보다 훨씬 더 말이지요. ^^;

 

플러그 연초의 표면, 사진으로 보기에도 매우 단단해 보입니다

플러그 연초는 생각보다 매우 단단합니다.

그래서 이걸 다루려면 상당히 날카롭고 견고한 칼날이 필요하지요.

 

그리고 날이 잘 드는 시가 커터가 있으면 큐브 컷을 만들기 매우 편리합니다.

 

 

플러그 연초 다루는 법

위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플러그 연초는 주로 2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서 피웁니다.

 

1) 플레이크로 얇게 썰어서 풀어 피우는 방법

2) 작은 사각형으로 썰어서 큐브 컷을 만들어 담아 피우는 방법

 

플러그 연초를 플레이크로 써는 모습. 상당히 고되고 힘든 작업입니다.

플러그 연초를 자르기 위해 제가 사용하는 칼입니다.

프랑스 오피넬(Opinel) 사의 나이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얇게 플레이크 모양으로 한 장 씩 썰어주면 됩니다.

단단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칼을 잡아도 그 이상으로 단단한 경우가 많습니다.

 

플레이크로 만들고 난 다음에는 플레이크 연초를 푸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풀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일반 플레이크보다 플러그를 썰어 놓은 플레이크는 같은 두께라도

플러그가 더 딱딱하게 가공되어 있기 때문에, 풀기가 어려우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여담이지만

옛날의 FVP는 이 만큼 단단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제조 공장 이전 이후 더 단단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플러그 연초를 플레이크로 썰어서 담은 모습, 우측 하단에는 덜 자른 플러그도 조금 남겨 놨습니다

연초를 보관하실 때는 플러그 상태로 보관하셔도 좋고,

제 경우에는 플레이크로 썰어서 보관하는 편이라서

한번 사면 이렇게 줄줄이 썰어서 한 군데 담아 보관합니다.

 

들고 다니면서 태우는 플러그 연초, 큐브 컷으로 자르기 좋도록 가늘게 썰어놓은 것도 있습니다

큐브 컷으로 만들 때에는,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조금 더 작고 가늘게 썰어서

시가 커터에 넣고 조금씩 자르면 쉽게 큐브 컷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 FVP는 플레이크로 아무리 얇게 만들어서 풀어보려고 해도

결국은 큐브 컷처럼 되어 버리더군요 ^^;

굉장히 골치 아픈 녀석입니다.

 

 

번외 편 - 로프 컷 (Rope Cut) 연초

 

로프 컷 연초는 말 그대로 밧줄처럼 담배를 꼬아 놓은 것을 말합니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표적인, 유명한 로프 컷 연초는 아래 2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로프컷 연초인 블랙XX와 브라운 No.2, 두 개 모두 사무엘 가위스 연초 입니다

후에 리뷰를 하기 위해 준비 중인 연초들인데, 틴에 적힌 날짜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구입 시기가 굉장히 오래된, 묵은 연초들입니다.

 

후에 맛깔나게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로프 컷 연초는 제 틴이 둘 다 아직 밀봉 상태여서

사진은 Smokingpipes.com에서 퍼왔습니다.

 

로프 컷 연초는 이름 그대로 밧줄처럼 담배를 꼬아 만든 연초입니다

로프 컷 연초는 사진처럼 말 그대로 길쭉한 밧줄처럼 되어 있습니다.

이 역시 플러그 연초와 마찬가지로 나이프로 자르거나,

시가 커터로 조금씩 썰어서 파이프에 담아 피우면 되겠습니다.

 

위의 사진에도 나이프와 시가 커터가 있네요 ^^

 

사진에도 있지만,

가위스 호가스(Gawith & Hoggarth) 사에서 로프 컷 연초를 많이 만듭니다.

 

 

자, 오늘은 플러그 연초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로서 파이프 입문 본격 편의 전반부, 파이프 연초에 관련된 부분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파이프를 쿨하고 맛있게 피우는 법 - (영상과 함께)

 

드디어 파이프를 태우는 데에 있어 본격적인 '스킬'이라고 할 수 있는

코 호흡을 통해 파이프를 피우는 방법, Nose Breathing Method를 영상과 함께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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