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입니다.
파이프 담배 입문 본격 5번째 이야기입니다.
파이프를 피우시다 보면, 입문 시절 곧잘 마주치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리본 컷(Ribbon Cut) 연초보다는 플레이크(Flake) 연초를 피울 때 많이 생기는 문제인데,
피우던 파이프가 막혀버려서 공기가 안 통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파이프 연초를 재우는 방법은 보면서 따라 하실 수 있도록
파이프 입문 실전 편 첫 번째 이야기에서 사진과 함께 포스팅한 적이 있었습니다.
위의 포스팅에서도 중간중간 공기가 잘 통하는지 확인하면서 재우시라는 말씀도 드린 바 있듯이,
공기가 통하는지 확인을 하면서 재우기 때문에
처음부터 막힌 상태로 파이프를 피우는 사람은 없습니다 ^^
하지만 피우다가 파이프가 막히는 일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주로 플레이크 연초를 피울 때 파이프가 잘 막힙니다.
플레이크 연초를 피우다 막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플레이크 연초 다루기' 포스팅의 후반부에서도 말씀드린 바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피우다 막힌 파이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피우던 파이프가 막혔을 때의 응급처치법 2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연도 끝까지 클리너를 밀어 넣고 탬핑한다
비교적 덜 막힌 파이프에 유효한 방법입니다.
클리너를 하나 꺼내서 굵은 부분을 스템을 통해 연도 끝까지 밀어 넣고 탬핑합니다.
탬핑을 하실 때에는 클리너가 있는 가운데가 아닌,
클리너의 좌우에서 가운데 방향으로 탬핑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려보면 원리와 기대효과가 금방 이해되실 겁니다.
이 응급처치를 통해 2가지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1) 파이프 하단에 몰린 습기를 클리너로 제거하여
하단의 연초가 습기를 흡수해서 붓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연도를 막고 있는 연초를 클리너로 들어 올려서 하단에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이 있는 상태에서 연초를 다져서 확보한 공간을 유지시킵니다.
탬핑을 하신 다음, 클리너를 빼고 다시 끽연을 즐기시면 됩니다.
이다음 탬핑을 할 때는 조심해서 탬핑해야 하겠죠.
연도 위로 만들어 놓은 공간이 무너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이 방법으로도 막힌 파이프가 뚫리지 않았다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숨구멍을 뚫어야 합니다.
2) 픽을 챔버에 꽂고 탬핑한다
이번에도 탬퍼가 사용되지만, 클리너가 아닌 막대기, 픽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픽을 꺼내봅시다.
픽을 꺼낸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끝이 제 픽은 끝이 납작하게 되어 있어서
연초를 파낼 때나, 연초 틴을 열 때에 편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끝이 납작하지 않은 보통의 입문용 파이프 툴에 있는 막대기를 쓰셔도 무방합니다.
챔버에 픽을 꽂은 모습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연도를 막고(덮고) 있는 연초를 들어 올려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연도 방향을 따라서 비스듬히 픽을 꽂아, 연도를 덮고 있는 연초를 들어 올려줍니다.
그다음 픽을 꽂은 상태에서 탬핑을 해 줍니다.
위의 1번 방법에서 클리너를 꽂은 상태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연도를 막은 연초를 들어 올린 상태로, 연초를 잘 다져서 공간을 확보합니다.
클리너를 꽂아서 했던 방법보다 훨씬 더 넓은 공간이 확보되는데,
챔버 위에서 수직방향으로 길을 뚫어주기 때문에 엄청난 효과가 있습니다.
픽을 뽑고 난 파이프의 모습입니다.
픽을 꽂았던 자리에 숨구멍이 크게 난 것이 잘 보이시죠?
만약 한 군데를 찔러서 연도 확보를 못 했다면,
옆의 다른 부분도 찔러서 공간을 다시 확보해 줍니다.
이렇게 숨구멍을 크게 뚫어놓으면
젖어버린 연초를 말리면서 피울 수 있습니다.
재우기와 피우기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이 방법을 통해
막힌 파이프를 계속 뚫어가면서 연습하시면 되겠습니다.
숙련된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파이프가 막히는 일은 가끔 일어나는데,
1) 처음 피워보는 연초를 대할 때 생기는 일이 대부분이고,
2) 평소보다 조금 욕심을 부려서 연초를 많이 재웠을 때
3) 생각 없이 눌러 담았을 때
막히는 일이 일어납니다.
파이프를 피우면서 막히는 일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
앞으로는 막힌 파이프를 파내고 새 연초를 재우는 일 없이,
위의 방법으로 피우던 파이프를 계속 즐겁게 피우시기 바랍니다.
포스팅을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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