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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Cigar) 담배/시가 리뷰

[시가 리뷰] Rocky Patel - Edge Habano Torpedo (락키 파텔 - 에지 아바노 토르페도)

by 젠틀맨H 2021.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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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리뷰,

이번에 리뷰할 시가는 락키 파텔의 에지 아바노 토르페도입니다.

 

락키 파텔의 엣지 아바노 토르페도의 모습, 풋에 있는 하늘색 밴드가 마음에 듭니다.

 

지난번에 같은 에지 시리즈의, 같은 토르페도인 마두로를 리뷰 했었는데,

그때 너무나 진한, 흙'내음'도 아닌 흙'맛'에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떠올라서 리뷰를 계속 미루다가

'그래도 래퍼 색이 좀 더 밝으니 그때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어금니 꽉 깨물고, 눈 딱 감고 리뷰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니코틴 때문에 괴롭기도 했었군요. 니코틴 펀치에 꽤나 괴로웠습니다.

 

고통스러웠던 에지 마두로 토르페도 리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흙내음에 대비하기 위해서 달콤한 닥터 페퍼를 곁들였습니다.

 

락키 파텔의 엣지 아바노 토르페도 리뷰 준비 완료, 고급 콜리브리 V 커터와 닥터 페퍼가 함께합니다

[시가 개요]

미국 회사이며 니카라과에서 시가를 생산하는 락키 파텔의 시가입니다.

락키 파텔의 사업 초기부터 생산되어 오고 있는 시리즈인 에지 시리즈의 시가로서,

 

같은 토르페도 사이즈로 아바노 래퍼 외에도

마두로(Maduro), 코네티컷(Connecticut), 코로요(Corojo), 수마트라(Sumatra) 래퍼로도

생산되고 있습니다.

 

[시가 정보] - 출처 : Smokingpipes.com

분류
Category
난큐반
Non Cuban
제조사
Brand
락키 파텔
Rocky Patel
이름
Name
엣지 아바노 토르페도
Edge Habano Torpedo
필러
Filler
니카라과
NIcaragua
바인더
Binder
니카라과
Nicaragua
래퍼
Wrapper
니카라과 아바노
NIcaragua Hanano
비톨라 (사이즈)
Vitola (Size)
토르페도 (6인치(152.4mm) x 52
Torpedo (6 In(152.4mm) x 52

래퍼, 바인더, 필러 모두 니카라과 산을 사용하며,

래퍼는 아바노(Habano) 래퍼를 사용합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바노는 쿠바산 종자이며,

향이 풍부하며 매콤한 맛을 가진다고 합니다.

 

비톨라는 토르페도 사이즈입니다. 

락키 파텔 엣지 아바노 토르페도, V 커팅 완료

 

[초반 1/3 지점]

요즘 많이 하고 있는 V 커팅으로 잘랐습니다.

래퍼에서는 벌써 흙내음이(...) 나는군요.

 

콜드 드로(Cold Draw)를 해보니, 적절하게 공기가 잘 통합니다.

불 붙이기 전부터 흙내음을 뿜는 것에서 이미 전에 리뷰한 마두로와 같은

진한 흙내음이 풍길 것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락키 파텔의 엣지 아바노 토르페도에 불을 붙인 모습

 

불을 붙이면 약간의 달달한 맛과 함께, 흙내음이 가득 들어옵니다.

흙내음, 이라기보다는 이번에도 역시 흙'맛'에 더 가깝겠군요.

달달한 맛은 처음에 살짝 지나가고, 이내 강한 흙내음이 입 안을 가득 채웁니다.

 

같은 에지인 마두로도 그렇고, 이 두 녀석이 내는 흙 맛은

래퍼의 색과 똑같은 흙을 입에 넣으면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하지만 같은 에지 시리즈의 마두로와는 다른 느낌의 흙 맛입니다.

진한 검은색의 마두로에서 느꼈던 흙 맛은

'놀이터 모래사장을 깊이 파내면 나오는 축축한 검은흙을 퍼먹는 맛'이었는데,

 

이 짙은 갈색의 아바노에서 느낄 수 있는 흙 맛은

'운동장 표면을 긁어내면 나오는 약간 촉촉한 갈색의 흙을 퍼먹는 맛'입니다.

 

흙의 냄새를 넘어 흙의 맛까지 느끼게 하는 이런 류의 시가는

제 취향과는 굉장히 거리가 먼 시가입니다.

 

락키 파텔의 엣지 아바노 토르페도의 초반 1/3 지점을 태우고 있는 모습, 흙내음이 강합니다

이 시가는 그래도 태울만 하다 라는 생각이 드는 수준인데,

바로 견과류의 고소함이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고소함은 그냥은 잘 느껴지지 않고,

시가를 드로 할 때, 코로 들숨을 함께 들이켜야 느껴집니다.

 

그나마 이 조차도 강력한 흙 맛에 가려져서 진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래도 고소함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슬슬 태우는 재미도 있더군요.

 

코로 연무를 뿜으면 이 흙내음을 온전히, 진하게 느껴볼 수 있는데(...)

흙을 비강에 분사하는 듯한 느낌이 나면서, 강력한 점막 자극을 느낄 수 있습니다.

 

후추향도 그 무엇도 없는, 순수한 점막 자극이 따갑게 다가옵니다.

 

 

[중반 2/3 지점]

 

락키 파텔의 엣지 아바노 토르페도의 중반을 태우고 있는 모습, 흙내음이 약간 줄었습니다

중반 지점으로 가면 흙내음이 약간 고개를 숙이고

구수한 향에 자리를 약간 내어 줍니다.

 

처음보다 구수한 향을 느끼기 쉬워졌지만,

여전히 흙의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저처럼 흙내음을 좋아하지 않는 분은 태우는 게 고역일 수 있습니다.

 

코로 연무를 뿜어보면 흙내음이 약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점막에 오던 강한 자극도 조금씩 약해져 갑니다.

 

또한 흙내음이 약해지면서 으레 그렇듯

같은 계열의 노트(Note)인 나무향으로 변해갑니다.

 

단 맛을 느끼려고 노력을 해보는데, 단 맛은 좀처럼 선명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니코틴 강도는 마두로보다 확실히 낮은 느낌입니다.

마두로는 니코틴 함량이 높았기 때문에 중반 즈음 들어서면서

슬슬 니코틴 펀치가 올라와서 어질어질 해졌는데, 아바노는 그렇지 않습니다.


[후반 3/3 지점]

락키 파텔의 엣지 아바노 토르페도의 후반부를 태우고 있는 모습, 흙내음이 약해지고 나무향이 구수합니다

후반부로 오면서 흙 내음이 약해져서 피우기 좋아졌습니다.

짙은 나무향과 함께 구수함이 느껴집니다.

 

어두운 색의 나무를 끓는 물에 푹 삶아낸 듯한

눅눅한 느낌과 함께 퍼지는 구수함이 매우 인상적인데,

아쉽게도 별다른 맛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코로 뿜으면 여전히 다시 진하게 느껴지는 흙내음에

'아 맞다 이거 흙...'이라는 혼잣말을 중얼거리게 됩니다.

 

그래도 후추향이 함께 올라와서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니코틴이 강하게 올라온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위산을 팡팡 터뜨리는 니코틴의 향연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이 점도 참 의외였네요.

 

락키 파텔의 엣지 아바노 토르페도를 모두 태우고 내려 놓은 모습

 

정확히 60분을 태우고 내려놓았는데,

같은 에지에다 같은 토르페도인 마두로에 비해서 좀 빨리 탄 느낌이 있습니다.

 

 

[종합평가 & 정리]

마두로와 마찬가지로 이 아바노 역시 '흙'이라는 한 글자로 정리가 되는 시가입니다.

흙내음 강한 시가가 취향에 맞는 분이라면 주저 없이 추천할 수 있겠으나,

단 맛도 잘 느껴지지 않으며, 후반부까지 와서야 조금 꺾이는 흙내음 덕분에 제 취향은 아닌 시가입니다.

 

[H의 추천점수]

흙. 흙. 흙. 시종일관 흙입니다. 흙내음이 취향이다, 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할 수 있겠으나,

제 취향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취향을 고려하시어 구매하실 때 '주의'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위험 주의 신중 매수 풀매수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모두 즐거운 끽연하시기 바랍니다.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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