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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Cigar) 담배/시가 리뷰

[시가 리뷰] Rocky Patel Edge Maduro Torpedo (락키 파텔 - 에지 마두로 토르페도)

by 젠틀맨H 202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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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리뷰, 이번에 리뷰할 시가는 락키 파텔의 에지 마두로 토르페도입니다.

 

락키 파텔의 에지 마두로 토르페도 시가의 모습, 래퍼를 씌우고 찍을 걸 그랬네요

 

저는 워낙 소문난 파이프 애호가인지라

시가를 그렇게 많이 피우는 편은 아니지만,

락키 파텔의 시가는 즐겨 피우는 터라 이번에도 락키 파텔의 시가를 골라봤습니다.

 

락키 파텔의 에지 마두로 토르페도 시가 리뷰 준비 완료, 배드는 풋 부분에 작은 노란색 밴드가 감겨 있습니다

아직 락키 파텔의 시가를 피우고 실망한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이 마두로의 강력한 흙 맛과 고농축 니코틴 때문에 굉장히 괴로워하며

오로지 블로그 리뷰 완수라는 사명감만으로 버티며 끝까지 태운 시가였습니다.

 

하아... 정말이지 힘들었던 끽연이었습니다.

가히 고문과도 같았는데, 불을 붙이고 중반 정도 지나니

정말 '울며 겨자 먹기'가 따로 없었습니다.

 

 

[시가 개요]

락키 파텔은 온두라스와 니카라과에서 비 쿠바산 시가를 생산합니다.

이 시가 역시 온두라스와 니카라과에서 생산된 담뱃잎으로 만든 시가입니다.

 

락키 파텔 공식 홈페이지의 에지 마두로의 사진, 남성미가 물씬 풍깁니다

 

이 시가는 재미있는 배경을 갖고 있는 시가인데,

2003년 락키 파텔이 사명을 인디언 타박 컴퍼니에서 락키 파텔로 변경하고

이듬해인 2004년에 디 에지 (The Edge)라는 이름으로

밴드도 붙이지 않은 시가를 100개들이 상자에 담아 판매했었습니다.

 

처음에는 마두로(Maduro)나 코로호(Corojo) 래퍼로 발매했었는데,

점점 많은 인기를 얻게 되면서 래퍼도 지금처럼 마두로와 코로호 이외에도

아바노(Habano), 코네티컷(Connecticut), 수마트라(Sumatra), 칸델라(Candela) 등으로도 발매되고 있습니다.

 

당시 처음 발매될 때에는 스틱 당 5달러 선이었다고 하는데,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가격이 올라 현재는 7.8 달러 선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시가 정보] - 출처 : Smokingpipes.com

분류
Category
난큐반
Non Cuban
제조사
Brand
락키 파텔
Rocky Patel
이름
Name
에지 마두로 토르페도
Edge Maduro Torpedo
필러
Filler
온두라스, 니카라과
Honduras, Nicaragua
바인더
Binder
니카라과
Nicaragua
래퍼
Wrapper
온두라스 마두로
Honduras Maduro
비톨라 (사이즈)
Vitola (Size)
토르페도 (6인치(152.4mm) x 52)
Torpedo (6in (152.4mm) x 52)

위에서 설명드렸듯, 온두라스와 니카라과에서 생산된 담배로 만든 시가입니다.

 

이번에 제가 고른 비톨라는 토르페도인데,

에지 시리즈 원년 멤버답게 수많은 비톨라로 확장하며 뻗어나가서

지금은 총 8개의 비톨라로 발매되고 있습니다.

 

미사일(Missile) (5 x 48)
로부스토(Robusto) (5 ½ x 50)
토로(Toro) (6 x 52)
토르페도(Torpedo) (6 x 52)
더블 코로나(Double Corona) (7 ½ x 52)
B52 (4 ½ x 60)
바탈리온 (Battalion) (6 x 60)
하위쳐 Howitzer (7 x 70)

 

재미있는 것은 B52, 바탈리온, 하위쳐라는 비톨라 명인데,아시다시피 모두 군대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B52는 미 공군에서 활동 중인 보잉사의 폭격기,바탈리온은 '대대(大隊)', 하위쳐는 곡사포입니다.

 

굉장히 재미있군요 ^^

 


[초반 1/3 지점]

락키 파텔의 에지 마두로 토르페도 시가의 초반 1/3을 태우는 모습, 흙내음이 엄청 진합니다

토르페도 시가인지라 짧은 스트레이트 컷을 쳤습니다.

처음 콜드 드로를 해보니 나무향이 살짝 올라오고, 공기가 잘 통했습니다.

 

래퍼(Wrapper) 냄새를 맡아보니 진한 흙내음이 들어오고, 이어서 나무향도 들어옵니다.

 

불을 붙이니 흙내음이 강하게 들어오는데,

함께 달콤한 향도 느껴집니다. 의외로 흙내음 속에서 선전하는 단 맛에 깜짝 놀랐습니다.

 

코로 연무를 뿜으면 후추향 4, 흙향 6 정도의 비율로 섞인듯한 연무가 느껴집니다.

흙내음이 많이 심해서 그렇지, 점막 자극은 그 묵직함에 비하면 크지 않습니다.


약간의 초콜릿 향도 함께 느껴지는데,

단 맛이 없는 다크 초콜릿의 쌉싸래한 묵직함입니다.

 

텁텁함이 느껴지는 미디엄 풀바디 시가입니다.

연무를 다 뿜어도 흙향이 입 안에 짙게 남는데, 매우 기름진 느낌이 함께 듭니다.

 

앞서 말씀드린 흙내음 이외에 느껴지는 것들은 아주 약하게 느껴지는 것들이고

주된 맛은 모두 흙으로 점철되어 있었습니다.

흙내음을 넘은 흙의 '맛'이었습니다.

 

뭐랄까, 튀김 요리가 끝난 약간 찐득한 기름을 쏟은 흙을 입안에 머금었다 뱉은 느낌이랄까요.

입맛을 다시면 그 기름진 흙내음을 한층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릴 적 놀이터 모래사장에서 좀 놀아보신 분들은 그 맛, 기억하실 겁니다.

위에 있는 밝은 갈색의 마른 모래를 걷어내고 조금씩 땅을 파내려 가다 보면 나오는

촉촉한 짙은 갈색과 검은색의 흙.

 

그 흙이 어쩌다 입에 들어갔을 때의 맛입니다.

조금 들어갔다기보단 그 흙을 입에 퍼넣었을 때의 맛이 이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이 시가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진한 흙 맛 이외에도 있는데, 바로 니코틴 강도입니다.

역시 마두로라서 센 편인데, 절대 빈 속에 태우시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빈 속에 태우시다간 강한 니코틴 펀치를 맞으실 수 있습니다.

 

강한 니코틴 강도를 가진 시가를 태우기 전에는 고기로 배를 든든히 채워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고기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리뷰를 시작했지요 ^^;



 

[중반 2/3 지점]

락키 파텔의 에지 마두로 토르페도의 중반부를 태우고 있는 모습, 여전히 흙이 강합니다

중반부에 들어서서도 여전히 흙내음이 강하고, 기름진 느끼함이 이어집니다.

 

약간 흙내음이 약해질 때가 있는데,

이 때는 나무향이 약간씩 들어와 흙내음과 함께 섞입니다. 


흙내음이 약간 약해졌기 때문에

코로 뿜었을 때의 연무에서 흙과 후추가 반반씩 느껴집니다.

 

정말 한결같은 흙내음에 몸 소리가 쳐지는 시가입니다.
다행인 것은, 초콜릿향이 아직도 조금씩 느껴진다는 점이겠네요.

 

또한 초반부터 느꼈던 니코틴의 강한 존재감으로 인해

빨리 피울 수가 없는 시가입니다.

나무향이 중반 이후를 지나면서 살짝씩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나무향과 함께 가죽 향도 조금씩 치고 들어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마 흙내음과 나무향이 섞이면서 나는 효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후반 3/3 지점]

락키 파텔의 에지 마두로 토르페도 시가의 후반부를 태우고 있는 모습, 옥수수향이 조금 납니다

후반부 끄트머리로 향해 가는 시점에서

흙내음 사이에서 또 하나의 발견을 하게 됩니다.

 

바로 옥수수에서 나는 구수 함입니다.
삶은 옥수수 등에서 나는 은은한 구수함이 조금씩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뿐, 흙 내음에 괴로워하며 끝까지 억지로 태웠습니다 ㅠㅅㅠ

 

총 45분 정도 태웠습니다.

 

 

 

[종합평가 & 정리]

흙. 흙. 흙. 엄청나게 무서운 흙내음 덕분에 제 취향과는 정 반대의 시가였습니다.

강한 흙내음이 취향이다 하시는 분에게는 적극적으로 추천드릴 수 있는 진흙 스틱입니다.

저는 다시 피울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H의 추천점수]

'위험' 등급을 받는 녀석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다시는 하기 싫은 경험, 농축된 진흙 맛으로 인해 '위험' 등급을 매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위험 주의 신중 매수 풀매수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모두 즐거운 끽연하시기 바랍니다.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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