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리뷰,
이번에 리뷰할 시가는 올리바의 세리에 V 더블 로부스토 입니다.
예전에 같은 세리에 V의 상위 라인인 멜라니오 No.4 (쁘띠 코로나)의 리뷰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멜라니오가 아닌, 그냥 세리에 V를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비톨라(크기)는 쁘띠 코로나에 비하면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무려 더블 로부스토 입니다.
전에 리뷰한 세리에 V 멜라니오 No.4의 리뷰를 보실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흑맥주와 함께 리뷰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별 맛없더군요 ㅠㅠ 차갑지 않아서 밍밍한 맛만 났습니다.
[시가 개요]
올리바는 지난번 멜라니오 리뷰 때도 말씀드렸듯, 비 쿠바산 시가입니다.
쿠바산 시가는 비싼 것들이 많아서 파이프를 주력으로 하는 쫌생이 제게는 스틱 당 10달러 이상도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올리바의 세리에 V와 멜라니오는
파이프 애호가인 제가 스틱당 10달러 이상을 주고도 피우는 녀석들입니다.
그만큼 맛이 괜찮은 시가라는 의미지요.
세리에 V 라인은, 제가 피운 일반 세리에 V 이외에 세리에 V의 마두로 버전도 있습니다.
세리에 V는 리뷰 대상인 더블 로부스토 이외에도 많은 비톨라로 발매됩니다.
7 x 52 처칠 엑스트라 Churchill Extra
7 x 38 란세로 Lancero
6 x 60 스페셜 V 피구라도 Special V Figurado
6 x 60 더블 토로 Double Toro
6 x 56 토르페도 Torpedo
5 x 54 벨리코소 Belicoso
5 x 54 더블 로부스토 Double Robusto
4 x 43 넘버 4 NO. 4
[시가 정보] - 출처 : 올리바 공식 홈페이지
분류 Category |
난큐반 Non Cuban |
제조사 Brand |
올리바 Oliva |
이름 Name |
세리에 V 더블 로부스토 Serie V Double Robusto |
필러 Filler |
니카라과 Nicaragua |
바인더 Binder |
니카라과 Nicaragua |
래퍼 Wrapper |
에콰도르 Ecuador |
비톨라 (사이즈) Vitola (Size) |
더블 로부스토 (5인치 x 54) Double Robusto (5in x 54) |
래퍼만 에콰도르산을 사용하고 있고, 필러와 바인더는 모두 니카라과산입니다.
더블 로부스토 외에도 많은 비톨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초반 1/3 지점]
오늘도 어김없이 펀칭, 콜드 드로(Cold Draw)를 해보니 적당하게 잘 들어옵니다.
불을 붙이기 전에 래퍼(Wrapper) 냄새를 맡아보니 진하고 무거운 나무 냄새가 나네요.
흙내음이 되기 거의 직전의 진한 나무냄새 같은 느낌입니다.
불을 붙이니 약간의 다크 초콜릿 향과 함께 진한 흙내음이 텁텁하게 차고 들어옵니다.
역시 콜드 드로 할 때 느꼈던 진하고 무거운 나무 냄새가 결국 흙내음으로 들어오는군요.
연무는 굉장히 무겁습니다. 바디감이 있는 연무에서
묵직한 니코틴 강도가 느껴집니다.
지난번에 피웠을 때 오랜만에 니코틴 펀치를 맞고 괴로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단단히 각오를 하고 오늘 리뷰를 위해서 돈가스로 배를 든든히 채웠습니다.
오늘은 다행히 펀치를 맞지는 않았네요. ^^;
연무를 코로 뿜으면 매콤하면서도 꽃향이 약간 돕니다.
흙 내음이 있는 시가에서 선명하게 느껴지는 꽃향 덕분에
화원(花園)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매콤함에서 후추향은 느껴지지 않고, 꽃향만 느껴지는데,
그래서 '매콤한 꽃향기'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또한 천천히 파이프를 태우듯 피워보면
달콤한 초콜릿 맛과 함께 구운 견과류의 고소한 향이 나면서 헤이즐넛 향이 납니다.
천천히 코로 들숨을 들이쉬면서 피우면 이게 느껴지는데,
그냥 일반적인 방법으로 당기면 그저 흙덩어리처럼 느껴지네요.
그러고 보니 흙내음의 질감이 하위 라인인 세리에 G 마두로에서 느껴지던 느낌과
매우 흡사합니다. 세리에 G는 카메룬 래퍼를 사용하는데... 희한합니다.
타는 속도는 굵기에 비해서 빠른 편에 속하는 듯합니다.
[중반 2/3 지점]
중반에 들어서니 흙내음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흙내음이 처음 콜드 드로 했을 때 래퍼에서 느껴지던
'진하고 무거운 나무 냄새'로 내려왔습니다.
가끔씩 슬쩍슬쩍 흙내음으로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그래도 나무향으로 조금씩 내려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향이 느껴지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안타깝게도 기다리던 단 맛은 나지 않지만
그래도 나무향에 섞인 코코아 향 덕분에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풋에서도 건초 향이 약간 섞인 코코아 향과 헤이즐넛 향이 올라오는데,
향이 달콤해서 매우 좋았습니다.
[후반 3/3 지점]
중반부터 약해지기 시작하던 흙내음이 후반으로 들어갈수록 약해져서
이제는 확실한 나무향이 되었습니다.
이 덕분인지는 몰라도 코코아 향이 강하게 느껴지며,
이제야 살짝씩 다크 초콜릿의 단 맛이 쌉싸름한 맛에 섞여 올라옵니다.
기분 좋은 헤이즐넛 향은 여전하며, 약간의 커피 향도 섞이는 듯하네요.
코로 연무를 뿜으면 옅은 꽃향과 함께 매콤함이 느껴지는 것도 초반과 동일합니다.
시가가 빡빡하게 잘 말려 있어서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층층이 예쁘게 나오면서 잘 타고, 재가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총 1시간 정도를 피우고 내려놓았습니다.
[종합평가 & 정리]
처음부터 끝까지 헤이즐넛 향과 코코아 향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단 맛이 진하지 않더라도
단 맛을 좋아하는 저로서도 즐기기에 아쉬움이 없었습니다. 니코틴이 강한 점은 부담이지만요.
흙내음에서 묵직한 나무향으로 바뀌어 가며 다른 향들이 어떻게 달라지는 가를 느끼는 재미도 있었네요
[H의 추천점수]
유명한 넌큐반 시가이자, 올리바의 상위 라인답게, 이 녀석도 굉장히 즐거움을 주는 시가입니다.
특유의 헤이즐넛 향은 다른 시가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독특한 캐릭터로 다가왔습니다.
묵직한 맛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매수', 추천합니다.
위험 | 주의 | 신중 | 매수 | 풀매수 |
P.S
이 녀석을 피우시려면 꼭 속을 든든히 채우시기 바랍니다.
편의점 샌드위치 따위로는 어림없습니다 ^^;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모두 즐거운 끽연하시기 바랍니다.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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