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파이프 연초를 맛있게 태우고 즐기기 위한 불 관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불 관리에 이어서 탬핑(Tamping)까지 포스팅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아마 최소 3 연작이 되거나, 그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초보자들이 많이 겪는 문제인
피우던 파이프가 막히는 것의 원인이 대부분은 이 탬핑에 원인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위의 포스팅에서 불을 꺼뜨리지 않으려면 탬핑을 살살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불 관리는 '탬핑을 살살해야 한다'는 한 문장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당연합니다.
촉촉한 풀을 잘게 썰어서 작은 그릇 안에 담고,
거기에 불씨를 붙이곤 빨대로 날숨과 들숨으로 불어서 그 불씨를 한 시간 동안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잡하고도 불 관리는 복잡하고도 어렵습니다.
여태까지 불 관리에 대해 자세히 다루는 것을 미뤄왔는데,
파이프 피우는 사람으로서 밑천이 드러나는 이야기가 바로 이 불 관리기 때문입니다.
제 밑천이 다 드러나야 하기 때문에 쉽게 꺼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수익 승인도 안 나면 접고 치워야 하기 때문에 막판 방출하고 끝내려나 봅니다)
그리고 불 관리는 글이나 영상같은 단방향 소통으로 담아내기가 어려운 내용이란 이유도 있었습니다.
개개인이 피우는 걸 보면서 교정하는 방식으로, 레슨 하듯이 배우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글로 담게 될 경우 원론적인 이야기, 이상적인 불 관리 등에 대해 써놓고
약간의 시행착오 케이스 스터디를 하는 게 고작이기 때문에,
글을 보고 배우는 불 관리는 미궁으로 빠지게 되기 쉬우니 이 점은 미리 참고해 두시기 바랍니다. ^^;
[불 관리란?]
불 관리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알아보기에 앞서,
대체 불 관리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에 대해 알아야 하는가?를 알아야
'왜' 해야 하는가? 를 알 수 있고, 그것을 알아야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
'어떻게 응용'해야 하는가 까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불 관리란 무엇일까요?
본인이 생각하는 불 관리를 한번 생각해 보고, 아래 글을 읽어봅시다.
좁은 의미의 불 관리는
첫 차링(Charring)부터 밑바닥에 있는 연초를 태울 때까지의 일련의 과정입니다.
넓은 의미의 불 관리는
연초를 파이프에 재우는 시점부터 밑바닥에 있는 연초를 태울 때 까지의 일련의 과정입니다.
거기에서 조금 더 넓은 의미로 확장하자면
연초를 파이프에 재우기 전, 즉 연초의 보관(습도관리)부터 불 관리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새 연초 틴(파우치)을 개봉한 시점부터 이미 불 관리가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연초를 보관하는 진공이 깨졌으니, 그때부터 습도가 날아가기 시작하니까요.
연초의 습도 관리는 '불(씨)을 관리한다'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합니다만,
우리가 하는 불 관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파이프 연초를 맛있게 태운다'는 것에 있기 때문에
결국 우리가 해야 하는 불 관리는 넓은 의미의 불 관리가 됩니다.
그럼 불 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넓은 의미의 불 관리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가보도록 합시다.
[연초 습도 관리, 불 관리의 시작]
연초 습도 관리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자면 굉장히 많은 내용을 쓸 수가 있는데,
자세하게는 나중에 다뤄보도록 하고 우선 몇 가지만 짧게 짚어보겠습니다.
많은 입문자분들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파이프 연초의 적정 습도는 출고시 관리 습도인가요?'
저는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더 정확히는 '개인마다 다릅니다'가 됩니다.
일례로, 축축하기로 유명한 사무엘 가위스(Samuel Gawith) 사의 연초,
특히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FVF)의 경우, 해외 포럼에서 심심치 않게
'말려서 피우라'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구체적으로
'나는 이 방법으로 이 정도 말려서 피운다'는 글도 볼 수 있으며,
'거의 바삭해질 때까지 말려서 피운다(Almost Crisp)'라는 글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연초가 맛있게 느껴지는, 그리고 불 관리가 편한 습도는 다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연초의 습도 함량은 본인이 찾아 나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연초의 보관은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습도에 딱 맞게 보관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 연초는 65퍼센트, 저 연초는 55퍼센트, 어떤 연초는 45퍼센트,
이런 식으로 나눠서 관리하는 것은 대단히 까다로운 일입니다.
이처럼 모든 연초를 다른 습도로 각각 관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과습 시킨 다음 재우는 과정에서 약간 말려서 피우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이 쉽습니다.
때문에 연초 보관법 포스팅에서도 그렇게 보관하라는 말씀을 드렸지요.
자, 그렇게 잘 보관되어 본인의 입맛에 맞는 습도 함량으로 맞춘 연초를 잘 재워야 하겠지요.
불 관리를 위한 연초 재우기, 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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