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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담배 입문하기

파이프 담배 입문자를 위한 Tip (13) - 파이프의 구조와 부위별 명칭

by 젠틀맨H 2021.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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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입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파이프 입문자를 위한 팁을 써봅니다.

원래 진작에 썼어야 할 글인데, 역시 생각나는 순서대로 글을 써왔다 보니

이제야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한참 동안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 지식인에서 제가 답변을 드렸던 질문자 분께서

블로그에 파이프의 구조와 명칭에 대한 글이 없다는 이야기를 주셨습니다.

 

그때 제가 '3일 내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약속을 드렸는데

본업이 바빠서 이제야 올리게 되었네요 ^^;

대신 그만큼 충실한 내용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파이프의 부위별 명칭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용어를 몰라도 파이프를 피우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파이프를 배울 때, 특히 누군가에게 영상이든 글이든, 직접 배울 때

파이프에 관련된 용어를 모르면 배우다 막힐 수 있습니다.

 

제 파이프 연초 리뷰나, 다른 입문 글에도 중간중간

스템이니, 섕크니, 볼이니, 챔버니 등등의 파이프 부위를 지칭하는 용어들이 나오는데

이것에 대한 설명이 바로 오늘 포스팅의 내용입니다.

 

전에 용어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포스팅에도 썼습니다만,

 

 

시가 담배와 파이프, 외국어 용어에 대한 생각

(파이프와 시가 양쪽 모두에 해당하는 글인데, 시가 쪽에서 더 많은 외국어 용어들이 사용되는 경향이 있어, 이 곳에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정보성 글이 아닌 그저 저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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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용어들은 우리나라에서 비주류 중에서도 비주류 문화이며,

파이프 끽연 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상황인지라, 용어나 그 표기가 정식으로 번역되어 통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영어 용어를 그대로 표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부 혹은 장부촉(테넌, Tenon), 장붓구멍 (몰티스 Mortise), 물부리(스템 Stem) 등으로도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만,

보통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도 아닐뿐더러, 단어를 듣고 곧바로 의미 전달이 잘 되기 어려운 단어가 많다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장부나 장붓구멍 같은 단어는 목공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들으면 바로 알 수 있겠지만,

사실 일반인들이 그런 단어를 잘 쓰지는 않지요.

 

물부리 같은 경우에는 좀 덜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자, 어쨌든 파이프의 구조와 명칭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가와는 다르게 좀 더 용어가 많은 데다, 파이프를 피우다 보면 일상적으로 자주 입에 올리게 되는 단어들이니

용어를 알고 가는 것이 앞으로 파이프를 피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파이프의 구조와 부위별 명칭 - Part1, 기초용어]

먼저 첫 번째 파트입니다. 파이프 외관을 보면서 필수적인 기초용어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파이프 사진에 그림판 작업을 좀 해서 자료로 만들어 봤습니다.

 

파이프의 구조와 부위별 명칭 (1)

파이프를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여기에 써놓은 단어들은 모두 파이프를 피우면서 흔히들 접하게 되는 단어입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볼 (Bowl)

다들 잘 아시는 대로 볼은 그릇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파이프에서도 그릇 부분을 가리킨다고 보시면 됩니다.

담배(연초)를 담는 부분을 바깥에서 봤을 때, 둥근 부분을 볼이라고 합니다.

 

일반 궐련 피우는 분들이 '철수야, 담배 한 까치 태우러 가자'라고 하죠?

파이프 하는 사람들끼리는 '철수야, 파이프나 한 볼 하자'라고들 합니다.

 

챔버 (Chamber)

챔버는 방이라는 뜻이죠. 볼의 안쪽을 말하는데, 담배를 담는 부분을 가리킵니다.

담배를 담는 곳이라서 타바코 챔버(Tobacco Chamber)라고 하는데,

담배를 담아 피우는 파이프기 때문에 앞부분은 생략하고 보통 챔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림 (Rim)

림은 둥근 물건의 가장자리, 바퀴의 테, 정도의 뜻을 갖고 있죠.

농구하시는 분들은 림이라는 말이 굉장히 익숙하실 겁니다.

 

농구 골대에서 그물을 거는 둥근 부분을 림이라고 하죠.

 

파이프도 볼의 가장자리를 림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초보자들을 위한 가이드에서 불을 붙일 때, 태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듯,

항상 파이프를 피울 때 불이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

 

파이프에 불을 붙일 때 림을 태우지 않고 불을 붙이는 법은 아래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프 담배 입문 실전 (2) - 보면서 따라하는 파이프 불 붙이기

파이프 입문 실전, 2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도 사진을 보시면서 따라 하실 수 있도록, 파이프 입문자를 위한 '불 붙이기'를 많은 사진과 함께 구성했습니다. (1) 보면서 따라하는 파이프 연초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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섕크 (Shank)

섕크는 '자루'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빗자루 할 때의 그 자루입니다.

볼에서 연도가 뻗어 나오는 길쭉한 부분을 이야기합니다.

 

섕크는 파이프를 피울 때 손으로 잡고 피우는 부분입니다.

볼을 잡고 피우기도 합니다만, 보통 서양에서는 섕크를 빌리아드 그립(Billiard Grip)으로 잡고 피웁니다.

당구 칠 때 큐를 잡는 손처럼 엄지와 검지, 중지의 세 손가락으로 잡는 방법을 빌리아드 그립이라고 합니다.

 

덧붙여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섕크 끝부분에 장식을 넣기도 하는데,

동물의 뿔이나 금속, 혹은 다른 나무 등을 덧대어 장식하기도 합니다.

 

스템 (Stem) - 물부리

와인잔의 가느다란 부분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스템은 우리말로는 '물부리'라고 합니다.

스템은 파이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며, 관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우리가 입으로 무는 부분이기 때문에 위생적 관리가 필요하며,

잘못 관리하면 파손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스템은 섕크와 분리할 수 있게 되어 있고,

필터를 사용할 수 있는 파이프에 한해서는 필터를 수용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보통 경화 고무인 에보나이트, 컴버랜드나 아크릴로 만들어지는데, 드물게는 동물의 뿔로도 만들어집니다. 

 

이 스템은 청소할 때 뽑아내서 따로 손질을 해주기도 하는데,

그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파이프가 완전히 다 식고 난 다음 스템을 뽑아서 청소해야 합니다.

 

이 스템이 만약 망가지게 되면, 스템을 따로 구할 수 없는 파이프의 경우엔 파이프를 못 쓰게 됩니다.

 

스템을 관리하는 데 있어 알아야 하는 주의점은 아래 파이프 관리 심화 편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에서 스템에 필터를 꽂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파이프를 피울 때 필터의 사용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파이프 담배 입문자를 위한 Tip (6) - 파이프 피울때 필터, 필요한가?

파이프 입문자를 위한 Tip, 6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파이프에 필터를 끼우는 게 좋을지, 아니면 필터 없이 피우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경험을 토대로 제 생각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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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의 구조와 부위별 명칭 - Part2, 스템부 상세]

파트 2는 스템부 상세를 다루는 부분입니다.

 

파트 1은 주로 사용하는 기초적인, 필수적인 용어였고, 몰라도 상관없는 부분이지만, 알아두면 좋을 용어입니다.

 

파이프의 구조와 명칭 Part 2, 스템부 용어입니다

테넌 (Tenon) - 장부

테넌은 섕크에 꽂히는 부분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말로는 '장부'라고 하는데, 목재 등을 끼워 맞출 때 사용하는 수놈을 이야기합니다.

 

저 테넌이 섕크에 들어가면서 스템이 본체와 결합됩니다.

 

보통 스템이 파손될 때 저 테넌이 파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파이프에 스템을 꽂을 때에는 테넌에 이물질이 묻어있지는 않은지 확인을 하고 끼우는 것이 중요하지요.

 

비트 (Bit)

비트는 입으로 무는 부분입니다. 스템을 물었을 때 입술이 덮이는 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입으로 무는 부분이기 때문에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간혹 비트 부분을 알코올 같은 화학약품으로 닦는 분들이 계신데, 자칫 잘못하면 스템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미지근한 물을 묻힌 수건으로 닦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는 가끔 주방에 있는 중성세제를 섞은 물을 묻혀서 문질러 주는 것도 좋습니다.

 

버튼 (Button)

버튼은 스템의 맽 끝부분에 있는 돌기를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입으로 물었을 때, 입술이나 치아가 저 버튼에 걸려서 스템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정말 드문 일이지만, 치아로 스템을 강하게 무는 습관을 가지신 분들 중에서

비트나 버튼이 부서지는 경우도 있는데, 버튼을 보시는 것처럼 가늘게 가공되어 있기 때문에

치아로 강하게 무는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라도 강하게 무는 것은 피해야겠죠 ^^;)

 

 

[파이프의 구조와 부위별 명칭 - Part3, 스템 결합부]

 

마지막 파트 3입니다. 심화과정인데, 테넌이 꽂히는 곳의 용어 2가지만 알아보겠습니다.

 

파이프의 구조와 용어 Part3, 스템 결합부입니다.

스템을 뽑아낸 파이프 본체(Stummel)의 모습입니다.

스템이 결합되는, 맞닿는 부분인데, 사실 이 부분은 몰라도 상관없는 용어입니다.

 

그리고 몇 년씩 파이프를 피운 사람들도 이 두 가지는 모르고 피우는 경우가 많고요.

 

몰티스 (Mortise)* 장붓구멍

우리말로 장붓구멍이라고 하는 몰티스는 앞서 보여드렸던 스템의 테넌이 들어가는 구멍입니다.

아까 테넌이 우리말로 '장부'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장부가 들어가는 구멍이라는 것이지요.

 

보통 테넌까지는 용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몰티스는 파이프를 오래 피운 사람들도 '테넌 구멍', '테넌 들어가는 곳' 정도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

 

*미국식 발음으로는 '모리스'로 발음하긴 합니다만 편의상 통용되는 몰티스라고 썼습니다

섕크 페이스 (Shank Face)

섕크 페이스는 스템과 섕크의 면과 면이 맞닿는 부분을 이야기합니다.

스템과 일대 일 면적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디자인을 위해서

섕크 면적보다 더 넓게 키워서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 오늘은 파이프 입문자들을 위해서 파이프의 부위별 명칭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듯, 몰라도 파이프를 피우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파이프를 배우는 과정에서 용어를 알고 있으면 좀 더 편하게 배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조금씩 자연스레 알게 되기도 하지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용어를 알고 있으면 더 많이 얻어가는 것이 있겠지요 ^^

 

 

포스팅을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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