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입니다
오늘은 제 블로그에 있는 파이프 연초 리뷰를 활용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평소 제 블로그의 리뷰를 보시는 분께서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기본적으로 저는 모든 것은 쉬운 말로 풀어서,
직관적으로 서술 및 표기하여 별도의 설명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자
글을 쓰고 항목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창작물이 그렇듯 만드는 사람의 의도가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는 어려운 법인지라,
생각해보니 이런 글이 필요하겠다 느껴졌습니다.
만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블로그를 해 오면서
했던 파이프 연초 리뷰에 대한 제 소회(所懷)가 될 수도 있겠네요 ^^;
[H의 파이프 연초 리뷰의 구성]
제 파이프 연초 리뷰 글은 아래와 같이 구성됩니다.
1) 서론
2) 연초 정보 표 (Spec)
3) 연초 개요
4) 맛과 향
5) 불 관리 & 잔여 습도
6) 룸 노트
7) 종합평가 & 정리 (코멘트 & 점수표)
8) H의 추천점수
써놓고 보니 생각보다 복잡하네요 ^^;
그럼 각 항목별로 어떤 정보를 담는지, 왜 그런 정보를 담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H의 파이프 연초 리뷰, 항목별 살펴보기]
1) 서론
서론에서는 연초에 대한 개요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연초에 대한 제 생각이나 에피소드, 혹은 국내외 파이프 애호가들에 대한 평가 등을 간단하게 씁니다.
따라서 리뷰를 쓸 때 이 서론 몇 줄만 보고도 괜찮은 연초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판단할 지표가 되도록 하고자... 하나
글재주가 없어서 의도대로 기능하고 있지 못하다는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서론부가 굉장히 길었던 사무엘 가위스의 세인트 제임스 연초 리뷰,
예전부터 좋아했던 연초가 변해버린 안타까운 마음이 거의 리뷰의 절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2) 연초 정보 표 (Spec)
Tobaccoreviews.com에서 긁어온 정보를 표로 정리하고,
그에 대해 밑에 간략한 보충 설명을 덧붙이고 있는데,
주로 표에 있는 내용을 다시 한번 글로 짚은 거라서 큰 의미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Tobaccoreviews.com에 대한 활용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예전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3) 연초 개요
사실 큰 의미가 없는 부분으로, 건너뛰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연초는 불 붙였을 때의 맛과 향이 중요하니까요.
연초 개요 부분에는 연초 제조사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고,
연초의 사진과 함께 수분 함량과 생연초의 냄새(파우치 노트 Pouch Note)에 대해 기술합니다.
연초의 가공 형태(컷 Cut)를 사진으로 보실 수 있고,
수분함량과, 플레이크를 푸는 등 연초를 피우기 위한 준비단계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기술합니다.
굳이 불을 붙이기 전의 준비단계와 그 감상에 대해 쓰는 이유는,
그 과정을 보고 본인에게 장벽이 있을지 없을지를 입문자들이 보고 판단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의도한 바가 실제로 얼마나 달성될지는 모르겠으나,
이는 최하단에 나오는 종합평가 점수의 '난이도' 항목의 채점을 위해 고려하는 부분입니다.
플러그 연초였던지라 연초 개요 부분이 길어졌던 댄 타바코의 솔티 독스 리뷰,
썰면서, 리뷰 하면서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4) 맛과 향
메인이 되는 내용입니다.
3-5회 정도 연초를 이 파이프 저 파이프에 태워보며 파악한 연초의 맛과 향을 씁니다.
태울 때마다 리뷰 노트를 쓰면서 느껴지는 맛과 향을 기록하는데
새로이 느껴지는 맛과 향을 넣기도 하지만 간혹 빼기도 합니다.
당연히 공을 가장 많이 들이는 항목인데,
주변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단어를 골라, 가능하면 구체적으로 맛과 향을 기술합니다.
'귤에서 느낄 수 있는 새콤함', '삭힌 과일향', '묵은 과일향' , '건포도향', '자두향'
'그을린 식빵 맛', '눌어붙은 누룽지 맛',
'밝은 색의 나무향', '축축하게 묵은 나무향',
'새까만 부엽토 향', '습기가 있는 검은 흙내음', '밝은 갈색의 약간 마른 흙내음'
등이 그에 해당합니다.
새콤함, 구수함, 나무향, 흙내음 등등의 큰 줄기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느껴지는지도 함께 쓰면
실제 연초에서 느껴지는 맛이 어떤 맛인지 아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초반, 중반, 후반부에 만약 맛의 변곡점이 있다면 그에 대해 쓰고
맛이 꺾여서 약해질 경우 그에 대해서도 씁니다.
또한 하단에 니코틴 강도와 텅 바잇의 위험성도 짤막하게 기술합니다.
이 부분은 후의 종합점수표의 니코틴 강도와 난이도 항목에도 반영됩니다.
'맛과 향' 부분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글을 쓸 수 있었던 맥 바렌의 HH 아카디안 페릭 리뷰입니다.
리뷰하면서 다채로운 맛에 놀라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리뷰 했었습니다.
5) 불 관리 & 잔여 습도
재우기와 불 관리하는데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 그에 대해 씁니다.
불을 붙이기는 얼마나 쉬운가, 불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는가
파이프의 과열 위험은 얼마나 되는가,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또한 연초를 다 태운 직후에 파이프를 비우고 챔버 바닥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이유는
제가 입문 시절 연초 선택 시 참고했던 사항으로, 선배들에게 물었던 부분이고,
연초 난이도에도 반영하면 좋을 것 같아, 리뷰하는 김에 사진 한 장 더 찍어서 함께 올리고 있습니다.
그 자체로 큰 의미는 없지만, 연초의 '난이도' 항목의 채점에 반영됩니다.
불 관리와 잔여 습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코넬 앤 딜의 선 베어 리뷰,
리뷰 시작 전에 이미 한 틴을 거의 다 비운 상태였습니다 ^^;
6) 룸 노트
연초의 룸 노트에 대해 짤막하게 쓰는데,
딱히 튀는 룸 노트가 아니라면 길게 쓰지 않습니다.
또한 함께 끽연하는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지, 방해가 되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룸 노트'라는 항목명을 우리말로 쓰고 싶은데,
제 어휘가 부족하여 딱히 대체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 그냥 영문 독음 그대로 '룸 노트'라고 하고 있어, 저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7) 종합평가 & 정리 (코멘트 & 점수표)
위의 모든 내용을 종합하여 약 3줄 정도로 정리한 코멘트를 달고, 표에 있는 각 항목별로 점수를 매깁니다.
10점이 만점이며, 소수점은 쓰지 않습니다.
채점 기준은 원본 표를 가져와서 항목별로 각각 기재하였습니다.
항목 | 점수 (Max 10) |
채점기준 및 참고방법 |
맛 & 향 Taste & Flavor |
0 | 맛과 향이 '얼마나 강하게 느껴지는가'가 주된 척도로, 맛이 강하게 느껴지면 10점입니다 맛과 향이 '얼마나 좋은가' 보다 강도를 주로 봅니다. (좋은 맛엔 가산점도 있습니다만) 따라서 '맛이 안 느껴진다'는 입문자 분들은 이 점수가 높은 녀석을 피우시면 됩니다 |
재우기 & 불 관리 Packing & Burn |
0 | 연초를 재우고 불 관리 난이도를 따로 채점한 항목이지만, 큰 의미는 없습니다 풀기 어려운 플레이크나 플러그, 로프 컷 등은 감점 요인이 되겠지요. 입문자 분들이 참고 정도로만 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
룸 노트 Room Note |
0 | 느껴지는 룸 노트를 간단하게 씁니다. 룸 노트를 맡았을 때 좋으면 점수가 높습니다 룸 노트가 옅거나, 냄새가 고약하거나, 강해서 무겁게 남으면 감점됩니다 |
연초향 Pouch Note |
0 | 불 붙이기 전의 연초에서 느껴지는 냄새에 대한 채점입니다 가장 의미 없는 점수입니다. 좋은 냄새가 강하게 나면 고득점입니다 |
니코틴 Strength |
0 | 니코틴 강도에 대한 점수로, 니코틴이 강하면 점수가 높습니다 니코틴 펀치에 대한 위험성을 점수로 나타낸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
난이도 Difficulty |
0 | 유일하게 점수가 높으면 안 좋은 항목입니다. '난이도'를 매긴 것이기 때문이지요. 입문자의 관점에서 얼마나 피우기 쉽고, 맛이 잘 느껴지며, 텅 바잇 위험성, 니코틴 강도 등을 종합적으로 난이도를 책정합니다. 숫자가 낮을 수록 입문자에게 추천도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총점 Total Score |
0 | 위의 모든 항목을 고려하여 책정한 총점이며, 위의 항목별 점수의 평균값은 아닙니다 위 항목들은 제 취향을 반영하지 않지만, 이 항목만은 오직 제 취향만으로 채점합니다 따라서 제 감상이나 생각 등을 함께 적습니다 |
대략 위와 같은 채점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맛과 향', '난이도' 두 항목은 여러분이 생각하셨던 것과는 채점 기준이 달랐을 수도 있겠네요 ^^;
실제로 몇몇 분들께서 그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인지 물어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8) H의 추천점수
마지막으로 한번 더 연초에 대한 감상과, 제 취향에 따른 평가 등을 한번 더 버무려서 코멘트합니다.
그리고 제 취향에 따른 추천점수를 5개 등급으로 나누어 표시합니다.
이 역시 위에 있는 '총점' 항목의 점수와 비례는 하나, 완벽하게 연동되지는 않습니다.
총점 9점을 받고도 '매수'에 그칠 수 있으며, 총점 8점을 받고도 '풀매수'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저(H)의 추천 점수'이기 때문에
저한테서 '풀매수' 등급을 받았다고 해서 누구나가 다 좋아할 연초라곤 할 수 없습니다.
위험 | 주의 | 신중 | 매수 | 풀매수 |
기본적으로 '풀매수'는 안 주려는 방향으로 가능한 한 짜게, 냉정하게 채점하고 있으며,
보수적인 채점기준을 갖고 등급을 매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풀매수'가 여럿 나온 이유는, 제가 점수를 후하게 주기 때문이 아니라
블로그 시작 전에 이미 '풀 매수' 하고 있던 연초를 리뷰 했기 때문입니다 ^^;
이 포스팅을 참조하셔서 제 블로그에 오시는 많은 분들의
연초 선택과 정보 수집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족이지만 제 블로그 자체로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뭔가 감개무량합니다.
감동이나 뿌듯한 감정은 아니고, '뭔가 쌓였구나' 혹은 '이렇게 틀이 잡혀가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포스팅을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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