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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제작

[파이프 제작] 브라이어 킷 1호 제작기 (5) - 완성, 하지만 마감이 남았다

by 젠틀맨H 2021.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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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입니다.

 

오늘은 지난번 브라이어 킷 제작 과정 4번째에 이어 5번째 이야기입니다.

대망의 완성 단계입니다.

 

완성하고 길들이기까지 끝내긴 했는데, 이 이후로 파이프 마감 기법에 대해 알게 되어

본래 5편에서 마무리를 기획하고 있던 포스팅이 6번째 이야기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무리 된 파이프의 모습과, 길들이기 하던 날의 사진 몇 장을 올려봅니다.

 

 

 

 

1,000방 사포로 마무리 한 파이프에, 이탈리아 브렙비아(Brebbia)사에서 나오는

파이프와 스템 폴리싱제를 약간 묻혀서 문질렀더니 이런 고운 색이 나왔습니다.

 

(폴리싱제 링크는 포스팅 하단에 걸어두었습니다)

 

1000방 사포로 마무리 한 브라이어 킷 완성품에 브렙비아 폴리셔를 문지른 모습
완성된 브라이어 킷의 오른쪽 모습

볼(Bowl)의 좌우 모습을 보니 흐뭇해졌습니다.

 

'아, 이제 완성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요.

 

왼쪽에는 작은 버드아이가 앙증맞게 군데군데 피어있고,

오른쪽에는 밋밋하지만 아랫부분에 살짝 그레인이 들어가다 만 모습이 보입니다.

 

 

완성된 브라이어 킷, 옆으로 잘려서 그레인이 옆으로 퍼집니다

옆으로 퍼진 그레인, 지금보니 사진 초점이 맞지 않았네요. 아쉽습니다.

 

 

자, 이렇게 완성한 브라이어 킷을 끽연장으로 들고나가서 길들이기를 해봤습니다.

조명도 예뻐서 다시 찍어보니 파이프가 무척 예쁘게 찍혔습니다.

 

 

다른 조명 밑에서 따뜻한 색감으로 찍은 사진, 한번 보실까요?

 

 

완성된 브라이어 킷 1호, 왼쪽 모습

 

완성된 브라이어 킷 1호, 오른쪽 모습

일부 마감제가 구석에 뭉쳐있어서 하얗게 떴네요 ㅠㅠ 상당히 아쉽습니다.

 

완성된 브라이어 킷 1호, 위에서 본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위에서 본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팔각형이 제대로 잘 잡혀있습니다.

바이스도 없이 손으로, 제대로 된 공구도 없이 만들었지만, 생각 외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아서 일까요...

 

사용한 마감제는 이 녀석입니다

 

[Brebbia Polish Cream(파이프및스탬 광택제)]

총 상품 금액 0 원

www.lightertime.co.kr

 

[완성, 하지만 완성은 아니었으니...]

 

그리고 이렇게 파이프를 만들어 놓고 완성했다고 좋아하다가 전혀 예상치 않은 장벽을 만나게 됩니다.

사비넬리에서 볼 수 있었던 브라이어 본연의 색과 결을 살리는 자연스러운 마감을 하려는 생각에

별도의 염료는 칠하지 않고 폴리싱제만 간단하게 발라서 그레인만 드러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이렇게 끝을 내면 나중에 브라이어에 갈변 현상 때문에 흑갈색으로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태까지는 파이프를 사용하면 타르와 니코틴이 브라이어에 스며들어서 착색되고, 

그에 따라서 브라이어 색이 진해지는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산소와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파이프 겉면에 도막이 없으면 갈변한다는 것이

변색이 주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파이프를 바닥까지 태워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포스팅을 했었는데,

여기에서 바닥까지 태우지 않을 때 파이프의 위아래에 변색의 차이가 생긴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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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이 니코틴과 타르에 의한 변색 이외에도 갈변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을 막기 위해선 완성한 파이프의 표면에 염료를 바르고, 도장을 해서 도막을 통해

산소와의 접촉을 막아줘야 한다는 것을 공부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돌연 마감 공부를 하게 되고, 국내외 작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파이프에 사용할 염료를 구입하고, 오일 마감 등, 목재의 마감에 대해서 공부를 하면서

 

완성한 브라이어 킷 1호가 결국 완성이 아닌, 마감을 기다리는 파이프가 되었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감은... 다음 이야기에 이어집니다. ^^

 

 

 

 

 

 

포스팅을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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