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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제작

[파이프 제작] 브라이어 킷 1호 제작기 (2) - 미제 톱으로 박차를 가하다

by 젠틀맨H 202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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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입니다

 

 

지난번 브라이어 킷 1호 제작기 1편에 이어 오늘은 2편입니다.

 

지난번에 다이소 실톱을 사서 힘들게 킷을 삐뚤빼뚤하게 깎았던 고군분투기를 올렸는데,

 

 

[파이프 제작] 브라이어 킷 1호 제작기 (1) - 다이소 실톱으론 어림없다

안녕하세요 H입니다. 예전에 브라이어 파이프 킷에 대해서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브라이어 파이프 킷으로 나만의 파이프 만들기 - 브라이어 키트란? 안녕하세요 H입니다. 만약 어디를 보아도 내

husky-h.tistory.com

이번에는 새 톱을 사서 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새로운 톱을 샀습니다. 미국 스탠리 사의 톱입니다, 톱날 여유분 3개를 포함해서 4개의 톱날이 들어있습니다

미국의 공구 제조회사인 스탠리의 실톱입니다. 약 7천 원 정도 했던것 같네요.

보기에도 다이소 톱과는 다르게 튼실해 보입니다 ^^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세모 모양으로 난 톱날이 자르는 톱날이고,

다이소 실톱처럼 작은 날들이 잘게 나 있는 것은 '켜는 톱날'이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주말에 도서관에 가서 목공 책을 보다 알게 되었습니다.

 

스탠리 실톱, 드디어 실전 투입, 엄청 잘 잘립니다. 이게 톱이지!

화장실에 불쌍하게 쪼그려 앉아, 전단지를 깔고 톱질을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파이프를 만든다는 생각에 참 행복하더군요.

 

슬근슬근 톱이 한번 지나갈 때마다 톱밥이 우수수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톱이 내려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탁! 하고 나무조각이 떨어져 나오는 걸 보니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대신 바이스 같은 공구가 없다보니 한 손으로 잡고 한 손으로 톱질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 때문에 흔들림은 여전했고, 톱날이 약간씩 휘어서 정확한 직선으로 잘리지 않는 문제는 여전히 있습니다.

 

그래도 톱날이 앞뒤로 튼튼하게 톱날을 잡아주고 있어서 꽤나 안정적으로 자를 수 있었습니다.

 

스탠리 실톱으로 킷을 많이 잘라냈습니다. 각을 몇 번 쳤더니 굉장히 콤팩트 해 졌군요

그렇게 여러번 각을 쳐냈습니다.

 

몇 번 쳐내고 각을 잡다 보니, 굉장히 콤팩트 해 졌습니다.

깜짝 놀랄 정도의 작업 속도 덕분에 순식간에 다이어트에 성공한 킷.

 

톱 도입 전과 한 번 비교해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자르기 전의 모습을 보면 정말 차이가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르기 전 사진과 비교해보면 정말 살이 많이 빠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른 킷을 위에서 본 모습, 섕크 왼쪽은 아직도 좀 삐뚤게 잘려있네요

자르고 난 킷을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킷이 워낙 작다 보니 섕크의 왼쪽에 아직 살이 좀 많이 남아 있네요.

역시 바이스가 있어야 정확하게 흔들림 없이 자를 수 있나 봅니다.

 

각 친 브라이어 킷을 왼쪽에서 본 모습, 아직 각을 더 쳐내야 할 것 같네요

왼쪽에서 킷을 본모습인데, 꽤나 콤팩트 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 각을 더 줘야 하기 때문에 톱질이 여전히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왼쪽 윗부분을 보면, 사선으로 잘리면서 톱날이 지나간 흔적이 층층이 줄무늬를 남기고 간 것이 보이네요.

 

킷을 정면에서 본 모습, 아직 림이 완성되지 않아 울퉁불퉁 한 데다, 좌우 대칭도 안 맞습니다

정면에서 보니 아직도 처참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림 부분을 아직 자르지 않아서 V자로 울퉁불퉁하게 파여 있고,

 

사진 기준 왼쪽은 그나마 각을 한번 쳐냈지만, 오른쪽은 똑바로 쳐내질 못 해서

아직 더 많은 톱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한 번 더 톱을 들고 화장실로 갔습니다.

본격적인 모양을 세밀하게 잡기 전에 아직 톱으로 더 잘라야 하기 때문이었지요.

 

 

그렇게 한번 더 톱질을 하고 난 다음...

 

 

새 톱을 들고 2차 톱질을 한 킷을 위에서 본 모습, 제법 깔끔해 졌군요

그렇게 2차 톱질을 하고 난 킷의 모습입니다.

 

위에서 보니 제법 처음에 의도했던 모양대로 잘리니 모습입니다.

하단은 아직 더 잘라야 할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톱질로 자르기엔 살이 많이 얇은 편이라

톱은 더 안 대기로 했습니다.

 

 

2차 톱질을 끝내고 왼쪽에서 보니, 꽤나 갈끔해졌습니다. 각이 좀 잡혔죠?

왼쪽에서 보니 아까 잘라 내지 못한 부분까지 다 잘려서 제법 모양이 갖춰졌습니다.

톱질을 마무리하고 샌딩 작업으로 들어가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2차 톱질 끝내고 킷을 정면에서 본 모습, 좌우 대칭이 약간 아쉬워도 제법 각은 잡혔습니다

정면에서 보니 아까 못 자른 부분이 잘려서 제법 각이 살아난 모습이 보입니다.

톱날이 지나간 자국이 너무 많아서 샌딩 작업에서의 험난한 여정이 벌써부터 예상되는군요

 

오른쪽에서 킷을 보니 좌우 불균형이 잘 보입니다. 게다가 톱날이 깊게 먹은 곳도 보이네요

바이스도 없는 상태에서 손으로 톱질을 계속하다 보니,

수작업의 문제점이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좌우 대칭이 맞지 않고, 정확한 톱질이 안 된다는 점이지요.

 

아직 오른쪽에서 더 날려야 할 부분이 남아 있었군요.

연필로 사선을 그은 부분은 나중에 한 차례 더 톱질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사포를 들고 샌딩 작업에 들어갔지요.

한참 나무가루를 뒤집어쓰면서 열심히 사포로 문질렀습니다.

 

아 바이스... 바이스가 없어서 손아귀가 너무 아팠습니다

 

샌딩으로 각을 약간 죽이고 톱날자국을 없애기 시작한 시점의 사진, 그래도 파이프 같습니다 제법

샌딩 작업을 어느 정도 한 파이프의 모습입니다.

섕크 부분의 각이 죽기 시작했고, 볼(bowl)의 톱날 자국이 조금씩 지워지기 시작했네요.

 

그래도 아직 톱날이 과도하게 파 들어간 세로줄을 보면

사포질 해서 가야 할 길이 멀고도 멀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손 사포질을 하다 전동 공구를 도입하게 됩니다.

대륙에서 대륙산 드레멜을 저렴하게 구입했는데, 

그 녀석의 등판으로 가내 수공업은 더욱더 속도를 내게 됩니다.

 

 

험난한 H의 파이프 킷 제작기는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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