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제작

[파이프 제작] 브라이어 킷 1호 제작기 (4) - 사포와 줄질, 그리고 완성

by 젠틀맨H 2021. 3. 25.
반응형

안녕하세요 H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브라이어 킷 1호 제작기 4번째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지난 과정 3편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파이프 제작] 브라이어 킷 1호 제작기 (1) - 다이소 실톱으론 어림없다

안녕하세요 H입니다. 예전에 브라이어 파이프 킷에 대해서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브라이어 파이프 킷으로 나만의 파이프 만들기 - 브라이어 키트란? 안녕하세요 H입니다. 만약 어디를 보아도 내

husky-h.tistory.com

 

 

[파이프 제작] 브라이어 킷 1호 제작기 (2) - 미제 톱으로 박차를 가하다

안녕하세요 H입니다 지난번 브라이어 킷 1호 제작기 1편에 이어 오늘은 2편입니다. 지난번에 다이소 실톱을 사서 힘들게 킷을 삐뚤빼뚤하게 깎았던 고군분투기를 올렸는데, [파이프 제작] 브라이

husky-h.tistory.com

 

[파이프 제작] 브라이어 킷 1호 제작기 (3) - 드레멜 도입, 이제 진짜다

안녕하세요 H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브라이어 킷 1호 제작기 3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파이프 제작] 브라

husky-h.tistory.com

 

지난번 3편에서 대륙산이긴 하지만, 그래도 전동공구인 드레멜의 도입으로 작업성이 대폭 개선되고

작업 속도가 꽤나 빨라졌다는 것까지 이야기 했었는데요,

 

모양을 거의 다 잡았다면, 세밀한 부분을 줄로 다듬어서 완벽하게 모양을 만들고,

그렇게 형태를 완성되고 나면 공구가 지나간 거친 자국을 사포로 다듬어서 없애고 부드럽게 만드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근처 화방에 가서 줄과 사포를 샀습니다.

 

근처 화방에서 사온 사포와 줄

 

줄은 평평한 것부터 둥근 것까지 5가지가 있으며, 180방 다이아몬드 줄이었습니다.

사포는 가장 거친 80방부터 180방, 400방, 600방, 1000방까지 사봤습니다.

 

80방이나 180방은 굉장히 잘 갈려 나는데, 면 장갑 같은 것을 끼고 작업해야 손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바이스가 없어서 한 손엔 사포를, 한 손엔 브라이어를 들고 하다 보니

사포 작업을 하다가 브라이어를 잡은 손을 밀어버리면 손을 다치기 십상이거든요.

 

아직 줄질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특히 볼(Bowl)과 섕크(Shank)가 맞닿는 부분이 그랬습니다.

 

그리고 각이 많다 보니 굵은 공구가 그 틈 사이로 잘 못 들어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공구보다 조금 작은 줄을 집어넣어서 그 부분을 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줄질을 대충 끝내고 난 킷의 모습은...

 

킷에 줄질을 하고 어느 정도 마무리 한 모습, 왼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킷에 줄질을 해서 대충 마무리 한 모습, 오른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킷에 줄질을 한 모습, 위에서 본 게 역시 제일 낫습니다

위에서 본모습이 역시 제일 낫군요.

 

바우엔의 킷의 특장점이 여기서 드러나는데, 스템과 섕크가 맞닿는 부분을 가공 해 놓은 상태에서 나오기 때문에,

저 부분을 다듬어서 맞추는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보시면 스템 가까이에 약간 색이 진한 부분이 있는데, 출고 시에 미리 가공되어 있던 부분입니다.

줄질을 하면서 조금 벗겨지긴 했는데, 저 부분에 단차가 없는 상태로 출고되는 점이 좋습니다.

 

 

이제 사포질을 할 차례입니다.

 

나무젓가락에 사포를 감아서 사포질을 하는 모습

가루가 엄청 날려서 화장실 바닥에 빨간 가루로 코팅을 해버렸네요 ^^;

나무젓가락에 사포를 감아서 구석구석 열심히 문질러 줬습니다.

 

나무젓가락도 크기가 작은 물건이고, 킷도 크기가 작은 물건이다 보니

꽉 잡고 문지르다 보면 손아귀가 많이 아파옵니다.

 

역시 공구 없이 작업하면 몸이 엄청 고생합니다.

 

약 400방 사포까지 온 모습, 이제 물을 바르지 않아도 그레인이 슬슬 드러납니다

약 400방 정도 사포를 문지르고 있는 모습인데, 이쯤 되면 슬슬 물을 바르지 않아도

그레인이 보이는 단계까지 옵니다.

 

그레인이 옆 방향으로 눕도록 잘려 있는 브라이어라서, 옆으로 그레인이 가고 있네요.

 

 

사온 사포들을 거친 녀석부터 순서대로 고운 녀석으로 올려가면서 작업을 했고...

이때부터 슬슬 뭔가 만들어지는 듯한, 완성되어 가는 듯한 느낌에 취해서 작업 속도가 빨라집니다.

 

1000방 사포까지 모두 마무리 한 모습은...

 

1000방 사포까지 모두 마무리 한 모습, 제법 그레인도 나왔습니다

1000방 사포를 모두 마무리하고 물을 바른 모습입니다.

600방 정도만 되어도 사실 엄청 부드러운데, 1000방까지 올리고 나면 물을 바를 때 감촉이

마치 잘 닳은 동글동글한 자갈을 만지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물을 바르니 그레인이 한층 더 진하게 나타난 모습입니다.

 

1000방 사포로 마무리 한 킷에 물을 바른 모습, 왼쪽입니다
1000방 사포로 마무리 한 킷의 모습, 오른쪽입니다

섕크 부분을 더 둥글게 다듬을까 하다가... 다음 킷의 작업으로 빨리 넘어가고 싶어 져서

대충 마무리해서 전투용으로 굴려야겠다 싶었습니다.

 

뭐, 나중에 또 내키면 더 깎아서 예쁘게 만들면 그만이지요 ^^;

 

다 깎은 브라이어 킷을 아래에서 본 모습

아래에서 섕크를 보니 역시 아마추어의 실력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래도 수작업으로 처음 시도한 킷인데, 

 

제가 저한테 기대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생각보다 잘 만들어준 저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네요 ^^

 

자, 이제 피우러 갈 시간입니다

자, 이제 피우러 갈 시간입니다.

 

브라이어 파이프 길들이기 포스팅을 위해서 이 파이프를 준비했었지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예쁜 조명 아래서 길들이기 하던 날을 올려보겠습니다.

 

 

포스팅을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