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리뷰, 이번에 리뷰할 시가는 아트로 푸엔테*의 헤밍웨이 숏 스토리입니다.
예전에도 몇 번 피우면서 '맛과 향이 뛰어난 작은 시가'라고 높게 평가하고 있는 시가였는데,
오늘 마침 좋은 날씨에, 좋은 사람과 함께 여유를 즐기며 피우면서 리뷰할 수 있어 더없이 좋았습니다.
*원음은 아르투로 푸엔테라고 하는데, 국내에서 아트로 푸엔테로 통칭하고 있어서
아트로 푸엔테를 메인으로 표기했습니다.
오늘의 리뷰는 먼길을 달려와 청주에 있는 시가 인 카페 하복대점에서 해봤습니다.
청주에서 따사로운 봄볕을 만끽하며, 친한 끽연 동료인 브라더 한과 함께
시가를 피우고 있자니 신선 놀음이 따로 없더군요.
저와 함께 시가를 태우시기 위해서 구미 파스 타바코에서 리뷰 당일 이른 아침,
무려 7시 15분에 사서 청주로 올라오셨습니다.
리뷰를 부탁하시며 시가를 주셔서, 리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습도가 좀 부족한 마른 시가여서 둘이서 태우는 내내
'맛있지만, 조금만 더 습도가 있었으면 훨씬 더 맛있었을 텐데... 하며 피웠습니다' ^^;
[시가 개요]
헤밍웨이 숏 스토리는 아르투로 포엔테 (아트로 푸엔테)에서 발매되는
헤밍웨이 시리즈 중, 짧은 버전의 시가입니다.
다른 시리즈로는 헤밍웨이 베스트 셀러, 헤밍웨이 클래식, 헤밍웨이 마스터 피스,
헤밍웨이 시그니쳐 등의 다양한 헤밍웨이 시리즈 라인업이 있습니다.
이 녀석은 짧게 즐길 수 있는 헤밍웨이 시리즈로 만들어졌고,
모양도 앞이 굵고 뒤로 갈 수록 가늘어지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올리바의 스페셜 G 비톨라 처럼 말이죠. 대신 그 녀석보다는 조금 더 깁니다.
스페셜 G는 3.75 인치였고, 이 녀석은 4인치입니다. 아주 약간의 차이죠.
올리바의 세리에 G 스페셜 G는 예전에 리뷰한 적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시가 정보] - 출처 : Smokingpipes.com
분류 Category |
난큐반 Non Cuban |
제조사 Brand |
아르투로 푸엔테 (아투로 푸엔테) Arturo Fuente |
이름 Name |
헤밍웨이 숏 스토리 Hemingway Short Story |
필러 Filler |
도미니카 공화국 Dominican Republic |
바인더 Binder |
도미니카 공화국 Dominican Republic |
래퍼 Wrapper |
카메룬, 카메룬 산 Cameroon, (Cameroon) |
비톨라 (사이즈) Vitola (Size) |
숏 스토리 (4인치 x 49) Short Story (4in x 49) |
도미니카산 필러와 바인더를 사용하고, 래퍼는 카메룬 래퍼입니다.
그것도 카메룬에서 자란 카메룬 종이지요.
카메룬 래퍼는 제 입맛에 굉장히 잘 맞는 녀석인데,
고소한 견과류향을 풍부하게 품고 있으며, 연무가 부드러워서
언제나 부담없이 즐겁게 피울 수 있는 가벼운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적절한 단 맛도 있고, 약간의 커피 향도 갖고 있어서 굉장히 좋아라 합니다.
예전에 리뷰했던 락키 파텔의 빈티지 2003 카메룬 토르페도에서도
카메룬 래퍼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줘서 굉장히 좋아하며 즐겼더랬죠.
[전반 1/2 지점]
래퍼에서는 옅은 건초냄새가 납니다. 진하진 않네요. 코를 가까이 바짝 대고 맡아도 냄새가 옅습니다.
V 커팅 후 콜드 드로 해 보니 적당하게 공기가 잘 통합니다.
약간의 빡빡한 느낌은 있지만, 풋이 가늘게 열려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불을 붙이자마자 진하게 농축된 고소한 냄새가 마구마구 입 안으로 치고 들어옵니다.
연무의 질감이 부드러운 편이고, 바디감은 적은 가벼운 시가입니다.
마른 견과류, 그 중에서도 특히 호두에서 나는 고소한 맛과 향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서두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약간 말라 있는 상태라서 약간의 매콤한 맛도 올라왔지만,
이건 습을 먹이면 해결 될 매운맛으로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코로 연무를 뿜어보니 살짝 점막 자극이 있습니다.
커피콩 볶은 향도 조금 있어서, 살짝 달콤한 맛과 잘 어우러집니다.
부드러운 커피향이 달콤한 맛과 잘 어울립니다.
풋에서 이 커피콩 볶은 냄새와 고소한 견과류 향이 반반씩 어우러지며 멋진 향을 내는 터라
가끔 풋에 코를 대고 향을 맡는 것도 정말 좋습니다. ^^
[중, 후반 2/2 지점]
굵은 지점의 전반부를 지나니 견과류의 고소한 향이 좀 줄어들고,
가운데쯤 들어선 시점에서 약간의 민트향이 섞여 듭니다.
화한 느낌의 민트향, 그리고 밝은 느낌의 꽃향이 약간 섞여 있습니다.
한번 코로 뿜어보니 점막 자극은 없고, 민트향과 꽃향만 가득하게 납니다.
덧붙여서 재도 아주 멋지게 만들어집니다. 아주 잘 말아놓은 시가라서 그런지
굉장히 단단한 재가 만들어져서 잘 떨어지질 않습니다.
견과류 향이 사라지는가 싶더니, 마지막 3분의 1 지점에 들어서니
민트향에 고소한 견과류 향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신기하게도 풋에서 올라오는 커피 향과 고소한 향도 다시 올라옵니다.
뒷부분이 가늘어서 연무량이 적어졌지만, 향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제가 어지간해서는 픽 꽂고 안 피우는데, 요 녀석은 너무 맛있어서 픽을 꽂고 한계점까지 피워봤습니다.
덕분에 이 짧은 녀석을 45분 동안이나 피우고 내려놓았습니다.
[종합평가 & 정리]
고소한 견과류의 향이 풍부하고, 달콤한 맛과 커피 향이 정말 매력적인 시가입니다
가벼운 시가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주저 않고 추천할 시가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H의 추천점수]
고소, 달달, 커피 향까지 적절하며, 심심하지 않게 밝은 민트향과 꽃향까지 조화가 매우 감미롭습니다
베스트셀러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를 한 스틱만 피워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박스째로 사다가 쟁여놓고 피우고 싶네요. '풀매수' 추천합니다
위험 | 주의 | 신중 | 매수 | 풀매수 |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모두 즐거운 끽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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