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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연초 리뷰

[파이프 연초 리뷰] Samuel Gawith - Balkan Flake (사무엘 가위스 - 발칸 플레이크)

by 젠틀맨H 2021.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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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연초 리뷰,

이번에 리뷰할 연초는 사무엘 가위스의 발칸 플레이크입니다.

 

사무엘 가위스 사의 발칸 플레이크의 틴, 신판이라 세로로 되어 있습니다


 

리뷰에 앞서, 일부 독자 분들께 양해 말씀을 한 가지 구하고자 합니다.

 

바로 저의 사무엘 가위스 사 연초 리뷰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구판 연초는 어쩌고 저쨌는데....', '신판은 구판보다 못하고' 등의 표현이

이번 리뷰에도 계속된다는 것에 대해서 입니다.

 

구판 연초를 맛 보신, 옛날부터 파이프를 즐겨오시던 파이프 애호가들에게는

그 부분을 읽으시며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실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구판 연초를 맛보지 못한, 근래에 파이프를 즐기기 시작하신 분들에게는

공감도 되지 않을뿐더러 리뷰 속에 있는 군더더기일 뿐이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글을 쓰면서 약간의 죄송스러운 마음도 갖고 있습니다.

 

그런 내용은 전자에 해당하시는 파이프 애호가 분들을 위한 분량이오니

모쪼록 그 부분에 대해서는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십사 말씀을 드립니다.

 

추후 이번 달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룰 예정에 있지만,

사무엘 가위스 사의 연초는 2015년 초에 있었던 호가스&가위스 사와의 합병 이후와

연초의 질감과 플레이크의 모양을 비롯한 외적인 부분은 물론이며,

맛과 향은 더더욱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한 '예전 그 맛'을 그리워하는 파이프 애호가들로서는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과 함께 비교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다시 본론인 리뷰로 들어가서...

 

이 연초는 제가 옛날에 엄청 좋아했던 연초인데,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FVF)와 세인트 제임스와 함께 호가스와의 합병 이후로 맛이 많이 변질된 연초입니다.

 

그래서 합병 이후에는 잘 찾지 않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리뷰하면서 신형 연초에 대한 실망이 계속되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괜찮은 연초이긴 합니다.

 

여담이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세 연초는 제가 사무엘 가위스 사의 3대 명작으로 꼽는 연초입니다.

 

 

[연초 정보] (출처 : Tobaccoreviews.com)

이     름
Name
발칸 플레이크
Balkan Flake
제 조 사
Brand
사무엘 가위스
Samuel Gawith
블 렌 딩
Blend Type
버지니아, 라타키아
Virginia/Latakia
연초구성
Contents
라타키아, 버지니아
Latakia, Virginia
연초형태
Cut
플레이크
Flake
가      향
Flavoring
없음
None
판매단위
Packaging
50 그램 틴, 250 그램 박스
50g Tin, 250g Box

 

버지니아/라타키아 블렌딩이며, 버지니아와 라타키아만 들어 있습니다.

가향은 없으며, 연초의 이름에서도 아실 수 있듯, 플레이크 연초입니다.

 

국내에서는 50그램 틴으로만 발매되고 있고, 250그램 박스는 지금 국내에 안 들어오고 있습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발칸 플레이크 연초 리뷰에 사용될 파이프는, 제가 깎은 킷 1호입니다

[연초 개요]

사무엘 가위스의 발칸 플레이크 연초의 모습, 길쭉한 플레이크입니다

틴을 열면 라타키아의 꼬릿 한 냄새가 풍겨 나옵니다.

예전에는 좀 더 산뜻하고 가벼운 냄새였는데, 냄새는 더 무거워졌군요.

 

다만 연초 습도는 더 낮아졌는데, 예전에는 사무엘 가위스 연초 중에서 가장 연초 습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전에 리뷰했던 신형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크처럼 습도가 낮아졌고,

그보다 약간 더 촉촉한 정도라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연초 질감도 세인트 제임스처럼 더 두터운 연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터운 잎에다가 프레스도 덜 한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연초가 거칠군요.

 

이건 사무엘 가위스의 다른 플레이크 연초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인데,

FVF, 세인트 제임스에서도 같았습니다.

 

대신 습도가 낮아져서 원래는 말리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 시간은 단축되었군요.

 

플레이크가 구판에 비해서 많이 길어졌습니다.

원래는 1792만 이런 긴 플레이크로 나왔는데, 이제는 세인트 제임스와 발칸 모두 길어졌네요.

 

사무엘 가위스의 발칸 플레이크 연초, 플레이크를 풀어놓은 모습입니다

플레이크를 풀어놓은 모습입니다.

양 손바닥 사이에 놓고 비비면 잘 부서져서 떨어지긴 하나, 떨어지고 난 다음에도

퍽퍽한 연초 덩이리가 있어서 일일이 다시금 손가락으로 풀어줘야 합니다.

 

 

 

 

 

[맛과 향]

사무엘 가위스의 발칸 플레이크 연초의 전반부를 태우고 있는 모습

불을 붙이면 라타키아의 시큼털털한 훈연 향과 함께 단 맛이 올라옵니다.

옛날에는 눅눅한 단 맛이 엄청 강하게 혀 위에 내려앉았는데, 신판 연초는 거기까지는 아니군요.

 

그래도 여전히 진한 단 맛을 갖고 있으며, 라타키아 덕분에 신 맛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콤함이 많이 느껴집니다.

 

원래 라타키아 연초에서 약간의 매콤한 맛은 느껴지는 편인데,

파이프에서 '매콤하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 연초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옛날의 발칸은 매콤함이 아니라 단 맛이 주를 이뤘는데,

지금 나오는 발칸은 매콤한 맛이 굉장히 두드러집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발칸 플레이크 연초, 중반부를 태우고 있는 모습

단 맛이 첫맛으로 살짝 느껴지고, 매콤함이 전체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라타키아 훈연 향에서 함께 느낄 수 있는 나무향이 가볍게 느껴집니다.

 

여러모로 구판 발칸이 생각나는, 아쉬운 연초가 되어버렸습니다.

 

니코틴 강도는 중간 정도입니다. 가볍게 니코틴 걱정 없이 피울 수 있는 연초입니다.

 

텅 바잇(Tongue Bite) 위험성은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라타키아 연초들은 전체적으로 텅 바잇 위험성이 좀 낮은 편인데,

이 발칸 플레이크 역시 그런 편입니다. 까다롭지 않은 녀석이죠.

 

[불 관리 & 잔여 습도]

사무엘 가위스의 발칸 플레이크 연초에 차링한 모습, 불이 엄청 안 붙습니다

연초 습도에 비해서 불이 정말 안 붙는 연초입니다.

 

예전 구판 연초보다 많이 연초 습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불은 더 안 붙는 느낌이 드네요. (물론 구판 연초도 불이 잘 안 붙긴 했습니다만 ^^;)

 

차링도 여러 번, 거의 10번에 걸쳐서 불을 돌려서 붙였지만

불을 붙인 이후로도 자주 불이 꺼집니다.

 

연초 습도 함량이 낮아졌는데도 이 점은 참 신기하네요 ^^;

연초 안쪽(심부)으로 습도가 다 몰려있나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발칸 플레이크 연초를 피우고 난 파이프 바닥의 모습, 습기가 좀 남습니다

발칸을 끝까지 태운 파이프의 모습입니다.

 

사진에서 초점 문제로 바닥의 습도 감이 제대로 표현이 안되었는데,

파이프 바닥에 전체적으로 약간 습기를 남기는 편입니다.

 

연초가 갖고 있는 단 맛처럼, 눅눅하게 파이프 바닥에 골고루 습기를 무겁게 남깁니다.

연도 주위나 특정한 부분이 반들거릴 정도로 한쪽에 습기를 남기지는 않는데,

전체적으로 습기가 스며들어 남는다는 느낌입니다.

 

다 피우시고 파이프를 청소하실 때 조금 더 꼼꼼하게 닦아주셔야겠습니다.

 

[룸 노트]

룸 노트는 굉장히 강렬합니다.

예전의 발칸보다는 약하다곤 하나, 라타키아가 조금만 섞여도 룸 노트는 강렬하죠.

 

그래도 시종일관 소독약 냄새는 아니고,

나무 태우는 냄새와 라타키아 훈연 향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하지만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혼자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가 피우는 사람도 영향을 받을 정도의 강렬한 룸 노트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종합 평가 & 정리]

단 맛을 쉽게 느낄 수 있다는 이점을 제외하고는 크게 매력을 느낄 수 없는 연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단 맛도 다른 라타키아 연초들이 줄 수 있는, 대체 가능한 단 맛입니다

불이 쉽게 붙지 않는다는 점이 입문자들에게 큰 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항목 점수 
(Max 10)
평가
맛 & 향
Taste & Flavor
7 단 맛, 그리고 신맛과 매콤한 맛이 주를 이룹니다
다행히도 입문자들도 단 맛을 쉽게 느낄 수 있는 편입니다
재우기 & 불관리
Packing & Burn
4 수분함량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불 관리가 매우 어렵습니다
차링도 어렵고, 불을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룸 노트
Room Note
4 라타키아의 강한 훈연향과 약간의 소독약 냄새가 남습니다
연초향
Pouch Note
4 라타키아 연초의 꼬릿한 냄새가 납니다
니코틴
Strength
6 보통의 니코틴 강도를 갖고 있습니다
펀치 걱정 없이 피울 수 있습니다
난이도
Difficulty
9 불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난이도입니다
9점은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총점
Total Score
6 단 맛이 심심찮게 느껴지지만, 어려운 불 관리도 있고해서
다른 연초를 피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H의 추천 점수]

사무엘 가위스의 연초에 이런 점수를 주게 될 줄 몰랐는데, '신중'하게 구매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예전의 발칸이라면 '매수' 레벨까지 갔겠지만, 지금의 발칸 플레이크보다 더 맛있는 연초들이 많습니다

위험 주의 신중 매수 풀매수

 

사무엘 가위스의 발칸 플레이크 연초 리뷰에 사용된 파이프는 제가 직접 깎은 바우엔 풀벤트 킷입니다

 

리뷰를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들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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