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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연초 리뷰

[파이프 연초 리뷰] Samuel Gawith - Full Virginia Flake (사무엘 가위스 -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

by 젠틀맨H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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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연초 리뷰,

이번에 리뷰할 연초는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입니다.

 

드디어 왔습니다.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버지니아 연초,

영국 파이프 연초 명가인 사무엘 가위스가 자랑하는 명작. 드디어 그 연초 리뷰입니다.

 

이 연초는 제가 가장 좋아'했던' 연초가 되어버린 비운의 연초입니다.

전부터 줄곧 이야기 해오고 있지만, 구판 연초에 비해서 맛이 너무 변해버린 사무엘 가위스 연초 중 하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앞으로 여러분이 피우시게 될 연초는 신판이기 때문에, 저도 이번 연초 역시 신판을 사서 리뷰했습니다.

맛이 변질 되었지만, 그래도 숙성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갖고 250그램 연초를 사서 김장을 담기로 했습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FVF) 연초 250그램 벌크 박스의 모습

250그램 플레이크 벌크의 박스입니다. 단출한 종이상자를 열면, 지퍼백에 든 연초를 볼 수 있지요.

250그램 플러그 버전인 FVP도 갖고 있는데, 우선 플레이크 부터 먼저 리뷰해 보겠습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 연초의 250그램 벌크 박스 뒷면, 제조 시기가 적혀있습니다

벌크 박스 뒷면을 보니 제조 주차가 적혀있는 스티커가 좌측 상단에 있습니다.

 

'05, 296'이라고 적혀 있군요. 2019년 8월 5일 생산 분입니다.

이미 어느 정도 묵긴 한 녀석이군요. 겉절이라고 부를 단계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나중에 맥바렌과 사무엘 가위스 연초의 생산 일자를 확인하는 법을 담은 포스팅도 쓰도록 하겠습니다.

[연초 정보] (출처 : Tobaccoreviews.com)

이     름
Name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 (FVF)
Full Virginia Flake (FVF)
제 조 사
Brand
사무엘 가위스
Samuel Gawith
블 렌 딩
Blend Type
순수 버지니아
Virginia Straight
연초구성
Contents
버지니아
Virginia
연초형태
Cut
플레이크
Flake
가      향
Flavoring
없음
None
판매단위
Packaging
50그램 틴, 250그램 박스
50g Tin, 250g box

이름 그대로 순수한 버지니아만을 담고 있는 순수 버지니아 연초입니다.

가향 없이 순수하게 버지니아에 뜨거운 증기를 쬐어 고압으로 압축한 핫 프레스드(Hot Pressed) 플레이크 연초입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 연초 리뷰에 사용될 파이프는 제가 깎은 브라이어 킷 1호입니다

 

 

 

 

[연초 개요]

사무엘 가위스 연초 중, 가장 대중적이고 유명한 연초입니다.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연초이며, 파이프 애호가라면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연초입니다.

 

마치 과자계의 새우깡이라고나 할까요? 누구나가 다 좋아하고, 한번씩은 먹어봤고,

누군가는 엄청난 팬이 되어버리는... 그런 연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 연초의 250그램 박스를 열면, 지퍼백 안에 들어있는 길쭉한 플레이크가 나옵니다

박스를 열면 길쭉한 플레이크가 지퍼백 안에 담겨져 있습니다.

호가스와의 통합 이후 사무엘 가위스의 플레이크들이 전체적으로 다 길어졌는데,

그 연초들과 비교해도 길이가 거의 두 배 가량 됩니다.

 

연초에서는 옅은 풀내음이 나는데, 덜마른 풋풋한 풀냄새입니다.

연초 습도함량은 보통보다 살짝 더 촉촉한 정도라 볼 수 있는데,

예전 구판 연초처럼 축축한 느낌은 아닙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 연초를 풀어놓은 모습, 잘 안 풀리네요

 

플레이크를 약간 찢어서 풀어봤습니다.

손바닥 사이에 놓고 한번 비빈 상태의 사진인데, 아직 풀리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대로 재우면 빡빡하게 재워지고, 연도가 막히게 됩니다.

그래서 일일이 연초 덩어리를 한번씩 더 찢고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 연초를 다시 한번 더 찢어서 풀어놓은 모습

 

한번 더 풀어놓은 연초의 모습입니다.

다 풀어놓고 재울 떄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보통의 플레이크 연초를 재울 때 보다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재우다가는 더 빡빡하게 재워지고, 공기가 안 통합니다.

 

저도 다 풀어놓은 연초를 한번 파내고 다시 재울 때가 많았습니다.

 

정량을 잘 지키는 군요

번외로, 정량을 잘 지키나 싶어서 저울에 한번 달아봤습니다.

역시 정량을 잘 지키는 군요 ^^ 지퍼백의 무게와 저렴한 저울의 오차 등을 생각하면 준수합니다.

 

[맛과 향]

 

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 연초의 초반부를 태우고 있는 모습

차링과 동시에 풋풋한 풀냄새가 들어오는데, 약간의 짚단 냄새같은 느낌입니다. 건초의 향이지요.

본래 구판 연초에서는 특유의 달콤한 풀 내음이 났는데, 신판 연초에서는 그 느낌은 거의 나지 않습니다.

 

고요함 가운데 아주 조심스레 민감하게 후각을 곤두세우고 느껴보면 옛날 그 향이 느껴지지만,

지금 느껴지는 것은 약간의, 아주 약간의 달콤한 향을 품고 있지만,

쌉싸래함과 건초향이 주를 이루는 풀 내음이 올라옵니다.

 

마치 당밀이나 조청에서 날 것 같은 쌉싸래한 맛을 품은 달달한 향입니다.

쌉싸래한 향과 달콤한 향이 반씩 섞인 느낌이지요.

 

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 연초의 중반부를 태우고 있는 모습

단 맛은 많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피우다 보면 조금씩 은은하게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리뷰를 위해서 약 10번 정도를 태워봤는데, 단 맛이 진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구판에서 느껴졌던 강하게 농축된 단 맛을 더 이상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참 슬픕니다.

 

그래도 다른 연초에 비해서 단 맛은 잘 느껴지는 편입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어지간히 빠르게 피우지 않는 이상, 단 맛은 잘 느껴지는 편입니다.

 

단 맛의 느낌도 향과 마찬가지로 약간의 쌉싸래한 풀내음을 품고 있는 단 맛입니다.

대놓고 단 맛이 아니라, 풀 내음이 풍부하게 느껴지면서 쌉싸래한 맛이 먼저 느껴지고

그 다음에 뒤따라서 단 맛이 혀 위에 남는 느낌이지요.

 

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 연초의 후반부를 태우고 있는 모습

맛과 향이 복잡하지 않은 연초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달콤쌉싸래한 맛과 향으로 밀고나가는 연초지요.

 

하지만 그 향이 다른 연초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바닥까지 태우는 동안 연초의 맛과 향이 꺾이지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계속 같은 느낌으로 이어집니다.

 

니코틴 강도는 중간 정도라고 볼 수 있겠네요.

펀치 부담없이 피울 수 있는 연초로, 공복에 수도 없이 태워봤지만 부담없는 연초였습니다.

 

구판 연초에 비해서 니코틴이 조금 약해진 느낌도 듭니다.

맛과 향이 가벼워 지면서 같이 가벼워 진 탓일까요....?

 

텅 바잇(Tongue Bite) 위험성은 없습니다.

입문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피우고 있지만, 이 연초에 의한 텅 바잇은 경험한 적이 없었거든요.

 

[불 관리 & 잔여 습도]

구판 연초도 축축해서 불 관리가 어려운 연초였는데,

신판 연초는 축축하지도 않는 연초인데 불이 자주 꺼집니다.

 

일전의 발칸 플레이크 리뷰에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연초 습도가 예전에 비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불을 좀처럼 품고 있지 못하는, 불 유지가 안 되는 연초가 되어 버렸습니다.

 

뭐랄까, 세인트 제임스도 그렇고, 발칸도 그랬고, 이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도 그렇고

이 연초 습도가 낮지만 불이 잘 유지되지 않는 느낌은, 뭔가 '섬유질에 불을 붙이는' 느낌입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 연초에 차링한 모습, 불이 잘 안 붙습니다

 

차링할 때 가장 윗층의 연초는 쉽게 차링이 되지만,

본격적으로 연초를 피우기 위해 그 밑으로 불이 내리기 위해서는 몇 번의 재점화가 더 필요합니다.

 

차링 후에 약 5번의 재점화를 거치고 난 다음에야 불이 안정되었습니다.

일단 안정된 이후에는 잘 타며 내려가지만, 그러다가도 어느 새 불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골고루 불을 붙여서 꾸준하게 코호흡법으로 공기를 통하게 하는 식으로 피워야겠습니다

약간 말려서 피우는 것도 추천합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 연초를 모두 태운 파이프의 모습, 습기는 적게 남는 편입니다

연초를 바닥까지 태운 파이프의 모습입니다. 

바닥에 습기가 남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약간 습기가 남는 정도이며,

물기가 비친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룸 노트]

건초향이 좀 섞여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버지니아 연초와 비슷한

일반적인 담배향이 나는 룸 노트입니다.

 

향이 무겁지 않고, 진하지 않아서 약간의 환기로 잔향을 날릴 수 있습니다.

 

물론 주변인의 끽연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룸 노트를 갖고 있습니다.

언제 어느 끽연모임에서 꺼내 피워도 부담없을 룸 노트입니다.

 

 

 

[종합 평가 & 정리]

버지니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름값하는 연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 맛도 기복없이 잘 느껴지는 편이고, 특유의 구수하면서도 달콤쌉싸래한 풀 내음이 풍부합니다

언젠가 구판과 동일한 품질로 생산되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 보지요

항목 점수 
(Max 10)
평가
맛 & 향
Taste & Flavor
7 단 맛이 잘 느껴지는 편입니다
달콤 쌉싸래한 맛과 향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이어집니다
재우기 & 불관리
Packing & Burn
5 플레이크를 잘 풀어야 하고, 재울 때에도 연도가 막히지 않는지, 공기가 잘 통하는 지
확인하면서 잘 재워야 합니다. 불도 잘 꺼지는 편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룸 노트
Room Note
6 건초향이 섞인 은은한 담배향이며, 가벼운 룸 노트입니다
연초향
Pouch Note
5 살짝 덜 마른 풀 내음을 갖고 있습니다
니코틴
Strength
5 공복에 여러번 태워봤지만, 부담없는 니코틴 강도였습니다
난이도
Difficulty
8 재우기와 불 관리면에서 모두 난이도가 올라 버렸습니다
플레이크를 풀 때와 재울 때 신경을 좀 써야 하고, 재점화가 자주 필요합니다
총점
Total Score
7 추천 연초로는 부족함이 없으나, 피우면 피울수록 구판 연초가 그리워 집니다

 

[H의 추천 점수]

단 맛과 달콤한 향이 많이 묽어졌습니다. 체감상 5분의 1정도 밖에 안 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연초들 보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구판과 동일한 품질의 연초가 하루 빨리 시장에 복귀하길 바랍니다. '매수' 추천합니다

위험 주의 신중 매수 풀매수

 

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 연초 리뷰에 사용한 파이프는 제가 직접 깎은 브라이어 킷 1호입니다

 

리뷰를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들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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