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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이야기

[파이프 담배 추천] 사무엘 가위스(Samuel Gawith) 이야기, 연초 추천

by 젠틀맨H 2021.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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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입니다.

 

오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초 회사인 사무엘 가위스(Samuel Gawith)사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영국 사무엘 가위스의 회사 로고, 사무엘 가위스 1세의 초상화가 들어가 있습니다. 출처 : 영문 위키

 

사실 진작에 했어야 하는 포스팅인데, 그동안 너무 리뷰에 치중해서 포스팅을 했더군요.

 

그 와중에 맥 바렌 이야기는 했었는데 말입니다 ^^;

 

[파이프 연초 추천] 맥 바렌(Mac Baren) 사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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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이프 연초 제조사이자,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파이프 연초 명가인 사무엘 가위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역사]

 

사무엘 가위스는 1792년에 영국 컴브리아(Cumbria)아 주에 있는 켄달(Kendal) 시에서

토마스 해리슨(Thomas Harrison)이라는 사람이 코담배인 스너프(Snuff)를 만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사무엘 가위스라는 이름이 아니었겠지요.

 

영국 컴브리아 주를 표시한 영국지도

창사부터 파이프 연초를 생산해왔는지, 혹은 중간부터 파이프 연초를 생산을 시작했는지는

해외 사이트를 돌아다녀봤는데, 제 부족한 영어실력과 검색 실력으로는 찾지 못했습니다.

세계 1차 대전 당시, 수요 증가로 인해 파이프 연초의 생산량을 늘렸다는 것은 확인을 했습니다.

 

지금도 사무엘 가위스는 코담배를 만들고 있으며, 국내에도 정식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무엘 가위스는 아직도 코담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파스타바코 상수에서 촬영한 사무엘 가위스 코담배 박스

 

국내에서 판매중인 사무엘 가위스의 코담배(Snuff) 틴

 

사무엘 가위스라는 이름은 창업주인 토마스 해리슨의 사위의 이름입니다.

훗날 이 사무엘 가위스라는 이름은 그 손자인 사무엘 가위스 3세까지 내려가게 됩니다.

 

토마스 해리슨이 설립한 이 회사는 훗날 1841년 토마스 해리슨의 사후,

토마스의 딸인 제인 헤리슨과, 그 남편인 사무엘 가위스가 물려받습니다.

 

1842년, 사무엘 가위스 2세가 태어났고, 켄달 시의 시위원으로 활동하던 사무엘 가위스 1세는

1864년에 켄달 시의 시장으로 선출됩니다.

현재도 판매되고 있는 켄달 시장 컬렉션 (Kendal Mayor's Collection) 시리즈의 연초가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지요.

 

이 켄달 시장 컬렉션 연초는

국내에도 제가 리뷰했던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크를 필두로 해서

 

[파이프 연초 리뷰] Samuel Gawith - St.James Flake (사무엘 가위스 -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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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스 플레이크와

사무엘 가위스의 샘스 플레이크 연초, 출처 : Tobaccoreviews.com

초콜릿 플레이크,

 

사무엘 가위스의 초콜릿 플레이크 연초, 출처 : Tobaccoreviews.com

웨스트몰랜드 믹스쳐

사무엘 가위스의 웨스트몰랜드 믹스쳐 연초, 출처 :Tobaccoreview.com

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무엘 가위스가 켄달시의 시장으로 당선된 이듬해인 1865년, 사무엘 가위스는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당시 장남이었던 사무엘 가위스 2세의 나이는 22세의 젊은 나이였지요.

 

이때 어린 사무엘 가위스 2세와 함께

사무엘 가위스 1세의 어릴적 동네 친구인 헨리 호가스(Henry Hoggarth),

그리고 상업 여행가로서 사무엘의 사업 파트너였던 존 일링워스(John Illingworh)가 사업을 나눠 받게 됩니다.

 

한동안 사업을 잘 운영하던 사무엘 가위스 2세는, 동생인 존 에드워드 가위스와 함께 회사를 경영하며

사세를 확장하다가, 1878년에 서로 갈라서게 됩니다.

 

그리고 존 에드워드 가위스가 헨리 호가스와 함께한 회사가 바로 가위스&호가스가 된 것이지요.

 

훗날 150년의 세월이 흘러, 2005년에 사무엘 가위스는 가위스&호가스와 합병하게 됩니다.

기존 사무엘 가위스 공장에 있던 제조기계와 제조 인력이 모두 호가스의 공장으로 이동했으며,

예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사무엘 가위스의 연초를 생산한다고 하는... 데....

 

저를 포함한 국내의 많은 파이프 애호가들은 합병 이후 생산되는 연초의 맛이 변질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건 나중에 따로 다뤄보기로 하겠습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러그(FVP) 연초, 18세기부터 지금까지 같은 프레스로 눌러서 만들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18세기부터 사무엘 가위스에서 사용하고 있는 연초 제조를 위한 기계들,

예를 들자면 담배를 누르는 프레스는 영국 정부에서 역사 유물(Historical Artifact)로 보호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기계들은 아직도 현역이며, 아직도 우리가 피우는 연초를 제조하는 데 사용되고 있지요.

무척이나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

 

 

[사무엘 가위스, H의 추천 연초]

 

제가 일전에 소개한 바 있는,

전 세계 파이프 애호가들의 연초 리뷰가 모이는 Tobaccoreviews.com을 보면,

사무엘 가위스 사의 연초는 대부분이 고평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Tobaccoreviews.com에서 리뷰가 많은 순으로 정렬한 사무엘 가위스 연초 목록, 4점이 만점입니다

Tobaccoreviews.com에서 사무엘 가위스의 연초를 검색해서 리뷰가 많은 순서대로 정렬한 화면을 캡처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평가했음에도 불구하고,

4점 만점에 3점 이상의 연초가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의 취향이 온전히 반영되는 기호식품이 대중적으로 이렇게나 압도적인 고평점을 받는 것은

매우 지난한 일입니다.

 

특히 577개 리뷰가 쓰인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의 3.5점은 정말 충격과 공포지요.

 

제 개인적인 기준에서 저 사이트에서 3점만 되어도 그 연초는 제 기준에서 탈락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연초는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연초입니다.

 

즉, 어떤 것을 집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이지요.

 

사무엘 가위스의 연초 전체를 추천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딱 5가지 연초를 추려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이미 리뷰한 연초는 리뷰 링크를 곁들이겠습니다.

 

1.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 (Full Virginia Flake)

 

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

말이 필요 없는 사무엘 가위스의 대표작입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파이프를 피우는 사람들을 붙잡고 버지니아 연초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이 연초 이름이 나올 겁니다.

 

혹은 '가장 좋아하는 연초는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해도 높은 확률로 이 연초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의 애호가를 만났을 때에도

그들의 입에서 가장 좋아하는 연초가 FVF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무엘 가위스가 자랑하는 핫 프레싱 공법으로 버지니아를 쪄내듯 압축해서 만든 이 연초는

강한 단 맛과, 특유의 향기로운 담배향을 갖고 있습니다.

 

흔히들 버지니아 연초의 교과서가 던힐의 플레이크(현 피터슨의 플레이크)라고 하지만,

저는 던힐 플레이크를 이 연초 가격의 3분의 1에 준다고 하더라도 저는 이 연초를 사겠습니다.

 

 

2.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크 (St.James Flake)

 

 

[파이프 연초 리뷰] Samuel Gawith - St.James Flake (사무엘 가위스 -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크)

파이프 연초 리뷰, 이번에 리뷰할 연초는 사무엘 가위스의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크입니다. 지난번 골든 글로(Golden Glow)에 이은 두 번째 사무엘 가위스 연초 리뷰가 되겠습니다. [파이프 연초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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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페릭 연초로, 이 역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연초입니다.

묵직하면서 때로는 톡 쏘는 과일향을 내는 페릭의 매력을 맛볼 수 있으며,

 

버지니아는 구수한 빵 맛과 함께 단 맛을 잘 내어 줍니다.

 

새콤달콤 구수 한 연초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버지니아/페릭 입문자에게도 추천할 만한 연초입니다.

 

 

3. 골든 글로 (Golden Glow)

 

 

[파이프 연초 리뷰] Samuel Gawith - Golden Glow (사무엘 가위스 - 골든 글로)

파이프 연초 리뷰, 이번 리뷰 연초는 사무엘 가위스 사의 골든 글로 입니다. 그러고 보니 국내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많은 파이프 연초가 바로 이 사무엘 가위스 사의 연초인데, 제가 리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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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파이프를 시작하는 입문자에게 제가 항상 추천하는 연초입니다.

순수 버지니아 연초입니다.

 

'담배(혹은 버지니아)에서는 어떤 단 맛이 나나요?' 하는 질문을 받으면 저는 주저 없이 이 연초를 추천합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골든 글로 연초의 모습, 재우기 쉽게 풀어져 있습니다

브로큰 플레이크(Broken Flake) 연초인데, 거의 리본 컷에 가깝게 많이 부서져 있어서

재우기도 쉽고, 사무엘 가위스 연초 중에서도 습도가 크게 높지 않은 편이라서 불 관리도 용이합니다.

 

풀 버지니아가 묵직하고 농축된 버지니아의 맛을 갖고 있다면,

골든 글로는 이름 그대로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의 버지니아 연초입니다.

 

단 맛과 구수한 맛, 약간의 새콤한 맛을 갖고 있습니다.

 

4. 보티 플레이크 (Bothy Flake)

 

 

Samuel Gawith - Bothy Flake (사무엘 가위스 - 보티 플레이크)

파이프 연초 리뷰, 이번 리뷰 연초는 사무엘 가위스의 보티 플레이크 입니다. 틴 아트에 굉장히 목가적인 풍경이 담겨 있습니다. 보티(Bothy)가 그려져 있습니다. 보티가 무엇인지는 뒤에서 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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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타키아 연초로, 버지니아와 라타키아가 들어있습니다.

게다가 위스키 향이 가향되어 있어서 특유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 맛도 괜찮게 올라오며, 위스키 향 덕분에 라타키아 향이 그리 강하게 올라오지 않아서

라타키아 입문자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연초입니다.

 

위스키 향이 가향된 연초를 찾는 분에게도 추천하곤 합니다.

다른 향연초에 비해서 위스키 가향이 조금 더 강한 편이기 때문이지요.

 

위스키가 가향되어 있어서 그리 강하지 않지만, 이 연초에서 느껴지는 라타키아 연초 특유의 훈연 향이

마음에 드셨다면, 거부감이 없으셨다면 다른 라타키아 연초도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5. 베스트 브라운 플레이크 (Best Brown Flake)

 

사무엘 가위스의 베스트 브라운 플레이크 연초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와 또 다른 버지니아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순수 버지니아 연초,

베스트 브라운입니다.

 

풀 버지니아와 비슷한 결의 버지니아 맛을 갖고 있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풀', '빵'의 느낌이 강합니다.

 

단맛보다는 구수함이 더 잘 느껴지고, 단 맛도 괜찮지만 그 구수한 향에 빠져들게 되는 연초입니다.

묵직한 구수함과 그 속에서 슬며시 느껴지는 단 맛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자, 오늘은 사무엘 가위스에 대해서 알아보고, 

추천 연초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사실 사무엘 가위스의 연초는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 모두 하나하나가 다 좋은 연초입니다.

파이프를 피우게 되셨다면, 사무엘 가위스의 연초는 여러모로 접하기가 쉽습니다.

 

피우다 보면 사무엘 가위스 특유의 맛이 있어서, 다른 연초들을 피웠을 때

약간 허전한 느낌이나 맛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도 있을 정도지요. ^^;

 

해외에서는 재고가 들어오는 대로 모두 동이 나버리지만, 국내는 수요가 적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연초입니다.

웃어야 할지 슬퍼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포스팅을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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