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입니다.
올해 1월 2일부터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어느덧 블로그를 시작한 지도
만으로 2개월이 지나가는 시점입니다.
1월에는 매일 1개 혹은 2개의 포스팅을 올리는 날도 있었지만
2월부터는 매일 1개씩의 포스팅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시는 바처럼 매일 새벽 0시 1분에 포스팅이 올라가는데,
미리 여러 포스팅을 작성해서 예약을 걸어놓고 하나씩 공개하는 방식으로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 그간의 블로그 생활을 돌아보며,
수필 같은 느낌의 글을 하나 써봅니다.
정보성 글이 아니라 순전히 제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하고 싶어 쓰는 글입니다. ^^;
[서론 -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원래는 네이버의 한 끽연 카페에서 새로 유입되는 파이프 입문자들을 위해 글을 썼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을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온라인으로나마 파이프를 즐기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정보성 글을 몇몇 개 써왔는데,
'돌아오는 것도 없는데 굳이 내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 글을 써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그것이 젠틀 라운지 영업개시의 발단이었습니다.
돈이라도 되면 모르는데 말이지요.
원래는 글로 쓰는것 보다 말로 하는 게 더 편하고, 더 재미있게 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유튜브를 하려는 생각을 했었지만,
시장 조사(?) 결과, 국내는 물론 해외 채널에서도
끽연 관련 컨텐츠는 광고 수익을 얻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어, 블로그로 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끽연 관련 콘텐츠도 구글의 애드센스는 붙일 수 있더군요.
어쨌든, 제가 가진 지식을 콘텐츠로 만들어 '돈을 벌어보자'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본론 - 3월, 젠틀 라운지의 기로]
가끔은 이런 상상도 해봅니다.
어느 날 파스타바코에 앉아 파이프를 피우고 있자니, 밖에서 손님이 들어오면서
'젠틀맨 H의 블로그를 보고 파이프에 관심이 생겨 입문하려고 한다'
라는 말을 점원에게 하며, 파이프와 연초를 추천해달라고 하는 것을 보는,
그런 상상 말입니다.
물론 국내의 파이프 취미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목적도 갖고 있었고,
누군가에게 제 영향력이 미친다는 일이기 때문에 기분 좋은 일이지만
블로그 일일 방문자수가 4자리라면 또 모를까,
일 평균 300도 안 나오는 지금은 그런 정신승리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 그 상상이 현실로 이뤄진다 하더라도,
제가 포스팅을 위해 투입한 노동력과 시간에 대해 실익으로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저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취미로 삼고 있긴 합니다만,
일기나 수필과는 다르게 정보전달을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편집해서 포스팅이라는 형태로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영상만큼은 아니더라도 포스팅의 전체적인 구성을 콘티로 짜는 등,
콘텐츠를 기획하는 작업이 필요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보를 가진 글을 연재한다는 특성 상,
챕터를 짜고 구성을 생각해서 책을 쓰듯, 순서와 체계를 갖고 포스팅 해야만 했습니다.
떠오르는 대로 정보의 편린을 난잡하게 쏟아놓게 되면 했던 이야기를 또 하게 되기 쉽고,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배경지식에 따라서는 쓸모 없는 글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 모든 것을 종합한 결과,
블로그 포스팅 그 자체가 취미가 아닌 사람이 '무보수로 할 만한 노동은 아니다'는 생각을 했고,
괜히 '블로거'라는 직업이 있는 게 아니란 것을 통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3월은 젠틀 라운지의 향후 행보가 결정되는 기로(岐路)이기도 합니다.
제 많고 많은 취미에 끽연은 있어도 블로그 포스팅은 없기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석 달 동안 매일 포스팅을 올려도 수익 승인이 되지 않는다면 접자'라는
구체적 목표를 갖고 블로그를 시작했기 때문에, 땅 파서 하는 장사는 3월로 끝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돈'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기 때문에,
구글 애드센스 승인이 나지 않는다면 누군가에게서 따로 원고료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블로그의 목적인 '돈', 그러니까 블로그를 계속할 목적이 없는 거니까요
그리고 블로그 시작하고 나서 의외로 '더 자주 포스팅 하면 좋겠다' 라는 말을 듣게 되었는데,
그 말을 듣을 때마다 저는 일종의 허탈함과 함께 의욕이 팍 꺾이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야 1,2분만에 스크롤 내리고 '더 없나' 싶은 생각이 드는게 당연하지만,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4,5시간의 무료 봉사를 해야 하거든요 ^^;
그래서 언젠가 제 블로그를 보는 친구에게
'포스팅 한 건당 만원을 준다 해도 안 할 것 같다'
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더랬습니다.
(지금은 5만원으로 올라갔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 블로그 포스팅이 그 정도의 고료를 받을 정도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 시간에 생업에 시간을 들이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차원에서의 이야기입니다 ^^;
[결론 - 3월까지는 우선 해보고...]
사실 본론에서도 이미 나온 이야기입니다만,
당분간, 그러니까 당초 목표였던 3월 내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목표로
매일매일 포스팅을 1건씩 올려볼 생각입니다.
애드센스 승인을 위해서 매일 1건 이상의 포스팅을 할 필요는 없지만,
그리고 애드센스 승인된 다른 블로그의 전례와 비교해 보면
제 글과 사진의 양이 많고, 맞춤법도 지키며 나름 충실하게 쓰고 있지만,
(댓글을 제외하고는 포스팅에 초성체도 쓰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나 애드센스 신청이 거절된다고 하더라도
'콘텐츠의 부적절성'으로 거절될지언정 '콘텐츠 부족'으로 거절당하면
다시 도전해야겠다는 일말의 기대감이 남기 때문에
'확실하게 거절당하고 싶어서' 1일 1 포스팅을 지키고 있습니다.
'콘텐츠 부적절'이라고 딱 나오든지
뭐, 어찌 되었든 간에 3월까지는 계속해서 열심히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이 포스팅이 올라가는 시점 기준, 3월 21일(일)까지의 포스팅은 이미 올라가 있습니다)
[젠틀 라운지 검색어 유입 어워드]
자, 우울한(?) 이야기는 이쯤 하고,
이번 달 초 젠틀 라운지에 방문하신 분들의 검색어 유입 기록을 한번 볼까요?
꽤나 고무적인 부분도 있었고, 꽤나 우스운 검색어 유입도 있었습니다.
우스웠던 검색어 유입은 이번 어워드의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파이프 길들이는 법, 그리고 몬테크리스토 시리즈의 검색어 유입이 있었네요.
원하는 정보를 얻으셔서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그리고 요즈음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라이터 가스 충전법이라는 검색어 유입도 있었네요
마카누도 시가를 찾아오셨나 봅니다. 잘 찾아오셨습니다 ^^
국내에서 그리 많이 보이는 시가는 아니지요 ^^;
시가 분류를 찾아오신 분이 있군요, 시가 비톨라에 대한 글이나
래퍼의 종류에 대한 자세한 글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별 다른 정보를 드리지 못해서 좀 죄송한 마음도 있습니다
근데 그런 류의 글이 굉장히 시간을 많이 잡아먹더군요.
수익 승인 나면 써보겠습니다
만약 시가(詩歌)의 분류를 검색하셨다가 우연히 들어오신 거라면 반전이겠네요.
파이프 담배 피우는 법이라는 검색어 유입도 있었네요.
블로그가 본래의 목적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듯해서 뿌듯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효자 노릇을 하는 터보 라이터 가스 충전법, 검색어 유입도 함께 있었습니다
가스라이터 충전법이 여전히 열일을 하고 있고,
락키 파텔 시가를 찾아오신 분이 있습니다. 고무적이군요.
골든 버지니아, 롤링 타바코 연초인데 이걸 찾다가 들어오셨네요.
롤링 타바코는 제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게 아니라 간간히 하다 보니 별 정보가 없었는데,
이 기회에 파이프에 입문하셨길...
그리고 전혀 연관 없는 두 검색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블루투스 페어링'이라는 단어가 걸려서 페어링 음료에 대한 포스팅을 클릭하셨습니다.
가끔 이런 세렌디피티도 좋지요 ^^
그리고 가스라이터 충전법이 또 검색어 유입되었습니다
네이버 검색 유입이 있어 뿌듯했습니다.
올리바 세리에 G, 정확한 명칭으로 검색하셨네요.
'올리바 g'라고 검색하실 법도 한데 말입니다.
그리고 사무엘 가위스의 골든 글로 연초 검색 유입도 있었고,
라이터 가스 관련 검색어 유입도 있었습니다.
캡틴 블랙을 찾고 계신 분이 가격이 궁금해서 검색하셨네요
연초의 가격을 직접 명시하진 않았습니다만, 입문셋 가이드 글을 보시면
국내 판매 중인 연초의 대략적인 가격을 아실 수 있도록 적어놨습니다.
흡연 필터라는 검색어 유입도 있었습니다.
아마 니코틴이나 타르를 제거하는 일반 궐련용 필터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신 듯한데,
파이프 피울 때 필터가 필요한지에 대한 포스팅으로 유입되었네요.
그리고 지식인에 간간히 답변을 달고 있는데, 이 유입도 최근 쏠쏠합니다 ^^;
약간 감동받은 검색어 유입입니다.
네이버에서 제 블로그를 검색해서 들어오셨는데,
정확히 '젠틀맨 파이프'라고 검색해주셨네요.
제 블로그를 보시곤 이름을 기억하셔서 검색해 주신 모양입니다.
덕분에 기분 좋아졌었더랬습니다 ^^
[검색어 유입 어워드, 영예의 대상]
젠틀 라운지 검색어 유입 어워드 영예의 대상입니다.
보자마자 바로 웃음을 터뜨려버렸습니다.
담배연기 코로 뿜는 여자 라....
대단히 심오하군요.
본 순간 엄청 웃었는데, 어떤 포스팅을 보신 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략 시가 리뷰에서 '코로 연무를 뿜어보면' 등의 텍스트가 걸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원하시는 정보를 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
자, 이렇게 젠틀 라운지의 검색어 유입 어워드를 마치겠습니다.
재미 삼아 쓴다는 글이 굉장히 길어졌네요.
3월이 지나면 젠틀 라운지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포스팅을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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