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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제작

[파이프 제작] 브라이어 킷 2호 제작기 (2) - 펜타곤, 오각형 재단

by 젠틀맨H 202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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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브라이어 킷 2호 제작기 2번째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지난 1편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편에서 파워포인트를 이용해서 파이프 도면을 그렸던 이야기를 소개해 드렸는데,

모니터에 출력되는 크기가 실제 파이프의 크기와 동일한 크기가 되도록 도면을 그렸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브라이어 킷 2호, 펜타곤의 실물크기 도면

이 도면입니다.

모니터에 출력해서 자를 갖다 대었을 때 나오는 실제 크기를 저렇게 오각형의 외변에 써놓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모니터에 흰 종이를 갖다 댄 다음, 스카치테이프로 모니터에 종이를 고정한 다음,

자를 대고 오각형을 그렸습니다.

 

[도면 덧대기, 칼집내기]

 

브라이어 킷 2호 펜타곤에 종이 도면을 올려놓은 모습

그리고 그 종이를 다시 떼어내고, 가운데에 있는 챔버를 기준으로 정렬한 다음,

이 종이를 다시 브라이어 킷에 스카치 테이프로 고정을 시켰습니다.

 

그다음은 종이에 그어진 줄을 따라서 칼을 대고 칼집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잘라낼 부분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깊게 칼집을 내기 위해서 날카로운 아트 나이프로 몇 번을 반복해서 그었습니다.

 

브라이어 킷 2호에 도면을 대고 칼집을 내는 과정

칼집을 내게되면 위에 올려놓은 종이가 잘라서 나오기 때문에, 가장 안쪽에 있는 면부터

칼집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한 변당 네댓 번 정도 칼집을 내면서 조금씩 잘라냈습니다.

 

킷 위에 올려놓은 종이가 틀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종이와 킷을 손으로 꽉 잡고 칼집을 넣었지요.

딱딱한 나무에 칼집을 넣는 과정이기 때문에, 칼이 삐끗 날아가서 손을 벨까 봐 조심 또 조심했습니다.

 

 

 

 

브라이어 킷 2호의 윗면에 칼집을 넣고 먹선을 넣은 모습

칼집을 모두 내고 위에 올려놓은 종이를 제거한 모습입니다.

칼집만 내어도 충분하겠지만, 보다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 연필로 선을 덧칠해봤습니다.

 

연필심이 들어가서 좀 더 선이 보기 편해졌군요.

 

이렇게 선을 다 그었으니, 이제 이 선대로 킷을 자르는 작업을 재개해야겠죠.

 

자를 때에는 외변부터 먼저 잘라서 각을 쳐내야겠죠.

 

[칼집넣은 선대로 각 쳐내기]

 

브라이어 킷 2호, 펜타곤의 도면 작업 후 각치기 과정

오각형의 외변, 테두리를 먼저 잘라낸 모습입니다.

혹시라도 톱이 잘못 나갈까 노심초사해가며 심혈을 기울여서 잘랐더니,

처음에 그어놓은 선대로 제법 그럴듯하게 잘렸습니다.

 

브라이어 킷 2호, 펜타곤의 각치기 작업 후 왼쪽면

 

각치기 작업 후 왼쪽면입니다. 완전 깔끔하게는 안 잘렸지만 그래도 준수하네요.

슬슬 이 쪽면의 림 근처가 그레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바닥부분에도 4줄의 굵은 줄이 보이네요.

 

브라이어 킷 2호, 펜타곤의 각치기 작업 후 오른쪽 면

오른쪽면은 그레인이 더 좋습니다. 각치기 작업 전에 섕크 부분 그레인이 진해서 좋다 싶었는데,

그것과 같은 방향으로 오른쪽면에는 볼 바닥부터 림까지 그레인이 쭉 뻗어 올라갔네요.

고무적입니다 ^^;

 

그래도 섕크쪽으로 가면서 그레인이 비는 부분이 조금 있군요.

 

브라이어 킷 2호, 펜타곤의 각치기 작업 후 정면 모습. 그레인인이 한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각치기 작업 후의 정면 모습입니다.

역시 파이프 오른쪽면에 그레인이 몰려 있다 보니, 정면을 봤을 때 그레인이 쏠려서 누워있는 게 보이네요.

그래도 이 정도면 킷 치고는 괜찮은 그레인입니다 ^^

 

섕크 쪽 그레인이 옆에서 봤을 때 괜찮길래, 추가로 사포 작업을 좀 더 거친 다음,

위에서 버드아이가 피는 지 한번 확인해봤습니다.

 

브라이어 킷 2호, 펜타곤의 섕크에 피어있는 버드아이

핏이 하나 보이긴 하지만, 더 잘라낼 거라서 저 부분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버드아이가 역시 예상대로 잘 피어있네요.

 

그레인이 위로 올라갈 경우, 그 직각되는 방향으로 잘라내면 저렇게 버드아이가 보입니다.

 

[림 형태 잡기]

이제 그 다음으로 옆부분을 자르기 위해서 옆 부분에 다시 한번 종이를 둘렀습니다.

파이프 윗면에 그려놓은 안쪽 오각형이 비스듬하게 각 변의 경사를 타고 내려오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한 높이로 옆면에 줄을 그었습니다.

브라이어 킷 2호, 펜타곤의 옆면에 종이를 둘러서 일정한 길이만큼 자르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3밀리미터 정도 높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도 종이에 자를 대고 선을 그은 다음,

스카치테이프로 킷에 둘러서 고정을 했습니다.

 

 

 

 

브라이어 킷 2호, 펜타곤의 림의 형태가 갖추어 졌습니다

림의 경사가 완성되었습니다.

3밀리미터 높이 차이를 두고 경사를 톱으로 깎아 만드는 게 굉장히 어렵더군요.

그래도 각고의 노력 끝에 경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아직 톱자국이 많이 거칠게 남아있어서 저 부분은 후에 사포로 정리할 때 고생을 좀 해야겠군요.

 

브라이어 킷 2호, 펜타곤의 림의 형태가 잡혔습니다

여기까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에서 봤을 때 원래 계획했던 모양이 정확하게 나왔었거든요.

 

 

브라이어 킷 2호, 펜타곤의 중간 과정에서 스템을 꽂아봤습니다

이쯤에서 스템을 꽂고 어떤 모양이 나오나 한번 봤습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스로가 참 대견스러웠습니다 ^^

 

파이프를 계속 깎다 보니, 역시 제대로 된 공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반까진 아니더라도 밴드쏘, 테이블 바이스 정도는 있어야 킷을 깎기 편할 텐데... 하는 생각을 계속했더랬죠.

 

어찌 되었든 좌충우돌 브라이어 킷 제작기는 다음 편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포스팅을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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