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가위스와 맥바렌 연초의 제조 일자 확인 하는 법

안녕하세요 H입니다.

오늘은 간단하지만 유용한 팁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무엘 가위스와 맥 바렌의 연초 제조일자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알고 보면 정말 간단한 것이지만, 누가 알려주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그런 깨알 정보라고나 할까요.

다들 아시겠지만 파이프 연초는 향연초를 제외하면
미개봉 혹은 관리가 잘 되었다는 전제하에,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좋은 연초로 칩니다.

헌데 문제는 어떤것이 오래된 연초인가 하는 것이지요.

막 입문하던 시절에는 연초가 오래 묵을수록 맛이 좋아진다는 것도 잘 몰랐고,
연초가 오래되면서 어떻게 변해가는지도 몰랐고,
구입하기 전에, 개봉하기 전에 연초 틴만 보고 어떻게 오래된 연초를 골라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오래된 연초는 분명 맛있는 연초가 되고, 더 깊은 맛을 냅니다.
연초의 숙성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루도록 하고,
오늘은 우선 어떻게 제조 일자를 확인해야 하는지 간단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무엘 가위스 연초 제조일자 확인하기]

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 250 그램 박스의 뒷면, 좌측 상단에 제조일자가 있습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풀 버지니아 플레이크, 250그램 박스의 뒷면입니다.
좌측 상단에 보시면 'Kendal Tobacco 05 296'이라고 적힌 투명한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저 스티커에 적혀있는 숫자가 제조일자입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연초의 틴이나 박스에는 모두 이 제조일자가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파스타바코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무엘 가위스의 연초는
대부분 저 스티커가 제거 된 상태로 판매되거나, 스티커 위에 다른 흡연 위험 경고 스티커 등이 붙어있어서
제조 일자를 보고 연초를 고를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당장 저 박스의 경우에도 위에 있는 경고 문구 스티커를 뜯어내고서야 저렇게 제조일자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저 '06 296'이라는 숫자로 어떻게 제조 일자를 알 수 있을까요?

06은 연초의 제조 날짜, 즉 6일을 의미합니다.
296은 연초의 제조 년월을 의미합니다.

이 3자리 숫자는 1995년 1월이 '1'이 됩니다.

만약 '01 001'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있다고 하면 그것은 1995년 1월 1일에 생산된 연초라는 말이지요.
그 이후로 한달 단위로 숫자가 올라갑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사무엘 가위스의 제조일자 확인 테이블 일부 발췌

따라서 '05 296'은 1995년 1월로부터 295개월이 지난 연월의 5일에 생산된 연초라는 뜻입니다.

수식을 만들어서 확인해보죠. 그럼 답은?

'05 296'은 2019년 8월 5일 생산이었습니다

네, 2019년 8월 5일에 생산했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하필이면 월단위로 이렇게 숫자를 올려간다는 게 계산이 복잡하지만
12로 나누어 보면 대략적인 생산 연도는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제조년월은 저렇게 계산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불편하지만 말입니다. ^^;

[맥 바렌 연초 제조연월 확인하기]

맥 바렌의 연초 제조연월 확인은 너무나도 쉽습니다.
사무엘 가위스의 복잡한 확인방법에 비하면 너무 쉬워서 허탈할 지경입니다.

제조한 날짜까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몇 년도 몇 월에 제조했는지까지는 틴의 뒷면에 그냥 써놨거든요.
간단한 계산조차도 필요 없습니다.

맥 바렌의 HH 라타키아 연초 틴의 뒷면을 보실까요?

맥바렌의 HH 라타키아 연초의 뒷면, 좌측 바코드 위에 제조년월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좌측에 바코드가 보입니다.
그 위를 보시면 'OCT 2018'이라고 적혀 있는 거 보이시나요?
저게 바로 제조 년월입니다.

친절하게도 맥 바렌은 이렇게 2018년 10월에 생산된 연초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영국보다 덴마크가 더 친절하군요

자, 오늘은 이렇게 사무엘 가위스와 맥 바렌의 연초 제조일자 확인하는 법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연초 숙성에 대해서는 저도 연구와 공부를 거듭해오고 있지만,
무엇보다 본판이 맛있는 연초 라야, 그리고 숙성이 잘 되는 연초라야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은
파이프 애호가라면 누구나 경험으로 아는 사실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이왕이면 어떤 연초가 되었건 오래된, 숙성된 연초를 찾고 싶어 하다 보니
이런 것도 알아두면 연초를 사러 갔을 때 하나의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스팅을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파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