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 입문, 그 마지막 세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사진을 보면서 따라 하는 파이프 청소하기입니다.
앞의 두 편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1) 보면서 따라 하는 파이프 연초 재우기
(2) 보면서 따라하는 파이프 불 붙이기
(3) 보면서 따라하는 파이프 청소하기
파이프 청소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0) 파이프에 남은 재, 연초를 파내고 불어내기
1) 파이프 클리너 손질
2) 파이프 클리너의 굵은/가는 쪽을 한 번씩 스템을 통해 연도에 삽입
3) 파이프 클리너를 챔버(Chamber)에 들어갈 크기로 구부려 챔버 청소
입니다.
파이프를 다 피우고 나면 안에 남은 재와 연초를
탬퍼에 있는 스푼과 픽(Pick, 막대기)등을 사용해서 다 파내고, 비워냅니다.
그리고 파이프를 불어서 연도와 챔버(Chamber)에 남은 재와 연초를 털어냅니다.
그리고 파이프 클리너를 하나 꺼내서, 본격적인 파이프 청소에 들어갑니다.
클리너는 파이프 입문 편에서 용품을 설명드렸을 때 말씀드렸듯이,
철사에 털실을 붙여 놓은 모습입니다.
청소를 위해 파이프 클리너를 꺼내면,
사용하기 전에, 손으로 몇 번 훑어줘서 살짝 손질해줘야 합니다.
손질을 해 줘야 하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1) 클리너에 있는 털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
- 파이프에 있는 작은 털 찌꺼기가 파이프 안에 묻게 되면
파이프의 안에 붙어서 쌓이고, 지저분해지며 연도가 좁아지게 됩니다.
2) 파이프 클리너의 눌린 털을 펴기 위해
- 클리너의 털이 압축되어 있으면, 파이프를 잘 닦을 수가 없습니다.
이 털들을 펴서 보다 파이프를 잘 닦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3) 파이프 클리너를 일자로 곧게 만들기 위해
- 대부분의 클리너는 일 자로 곧게 되어 있지만,
잘 휘는 철사로 만들어진 지라, 사용하기 전에 연도에 삽입하기 좋게
손질하면서 일자로 곧게 펴줘야 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사진과 함께 설명을 보시죠.
파이프 클리너를 꺼낸 모습입니다.
윗부분은 굵고, 아래는 가늘게 되어 있는데,
윗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털이 눌려서 뭉쳐있습니다.
이걸 손가락으로 훑어서 손질을 해 줍니다.
이런 식으로 파이프를 엄지와 검지로 잡고 위로, 아래로 한 번씩 훑어줍니다.
손질이 끝난 후, 클리너의 모습입니다.
아까와는 다르게 윗부분에 있는 솔처럼 펴진 걸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프 클리너를 이렇게 손질한 다음, 파이프 청소에 들어가게 됩니다.
파이프 클리너를 손질하면서 걷어낸 클리너의 털 찌꺼기입니다.
이걸 이대로 사용하게 되면 파이프 안에 묻고, 쌓이게 되어
파이프의 연도가 점점 좁아지고, 챔버(Chamber)가 점점 지저분해지게 됩니다.
(*챔버(Chamber) 파이프 연초를 집어넣는 빈 공간을 말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파이프 청소를 시작해볼까요?
먼저, 클리너의 굵은 부분부터 스템(Stem)으로 꽂아 넣어,
챔버 끝까지 보내줍니다.
이렇게 넣게 된 모습을 챔버에서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보시면 벌써 스템과 연도를 통과하면서 안에 있는 수분과
담뱃진(타르와 니코틴 등)을 닦아 주게 됩니다.
벌써 끝이 약간 갈색으로 변한 거 보이시죠?
이렇게 넣은 다음 클리너를 비틀듯이 돌려서 닦아줍니다.
그런 다음 클리너를 빼내고, 이번엔 가는 부분,
클리너의 뒷부분을 다시 스템으로 꽂아줍니다.
뒷부분의 깨끗한 부분으로 다시 한번 더 닦아 주는 것이지요.
그다음, 클리너를 빼내고 살짝 구부려 줍니다.
구부릴 때, 끝부분의 길이가 챔버 깊이보다 살짝 길게 해 줍니다.
너무 많이 구부리진 마시고, 챔버 안에 들어가서
클리너가 밖으로 벌어려는 힘으로 챔버 벽에 클리너가 밀착될 수 있도록 살짝 구부려 줍니다.
구부린 클리너를 챔버에 넣으면 이렇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챔버 벽과 바닥을 청소합니다.
우선 이 상태로 클리너를 잡고, 파이프를 돌리면서
챔버 벽을 쓸어줍니다.
이렇게 클리너를 잡은 상태에서 파이프 아랫부분을 잡고,
파이프를 돌리면서 챔버 벽을 쓸어줍니다.
파이프를 이렇게 빙글빙글 돌려줍니다.
파이프가 돌아간 거 보이시죠?
파이프를 어느 정도 돌려서 챔버 벽을 닦았다면,
이번에는 클리너를 약간 꺼내서,
직접 챔버 벽을 살살 쓸어줍니다.
클리너에 점점 지저분해지는 게 보이시죠?
어느 정도 닦아 냈다면 클리너를 한번 더, 같은 폭으로 구부려서
깨끗한 부분을 집어넣고 다시 한번 챔버 벽을 클리너로 닦아줍니다.
파이프를 돌려가면서 깨끗하게 쓸어줍니다.
여기까지가 파이프 청소입니다.
만약 클리너 하나로 깨끗하게 닦이지 않았다고 하면
새 클리너를 꺼내서 다시 한번 위의 과정을 반복해서 닦아 주면 됩니다.
깨끗해진 파이프의 모습입니다.
사진을 찍고 보니 약간 더 닦아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
하지만 저는 보통 파이프를 클리너 하나로만 닦고, 이 상태로 말려줍니다.
파이프 청소 시에 주의점은
파이프 안에 남아있는 연초와 재를 닦아줘야 한다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파이프에 남은 수분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이프는 한번 피우고 나면 보통 하루 이틀 정도 말린 다음
피우면 잘 타고, 깨끗하게 피워집니다.
태울 때 나오는 수분을 다음에 다시 파이프가 흡수할 수 있도록 말려줘야 하는 것이지요 ^^
자, 여기까지 왔으면 여러분은 파이프를 혼자서도 피우실 수 있도록
기초적인 것들을 모두 배우신 셈입니다.
이제는 숙련과, 본인만의 노하우를 쌓으면서 즐겁게 파이프를 즐기시면 되는 거지요
파이프 입문 실전 편,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를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아래는 번외 Tip으로,
파이프 클리너를 다 쓰고 난 다음 돌돌 말아서 깔끔하게 정리한 모습입니다.
이 상태로 버리면 부피가 적어서 버리기 굉장히 편합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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