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 연초 리뷰,
이번 시간은 맥 바렌의 HH 시리즈 4번째 리뷰 대상 연초인
HH 올드 다크 파이어드 리뷰입니다.
지난 맥 바렌 HH 시리즈 연초 3종 리뷰를 못 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HH 올드 다크 파이어드 리뷰로,
총 6부작으로 마무리 될 예정인 맥 바렌의 HH 시리즈 연초 리뷰도
어느덧 반을 넘어왔네요. ^^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6부작의 리뷰가 완료되었으며,
리뷰 노트 원본을 가지고 리뷰 포스팅을 작성하는 중입니다
오늘 리뷰할 올드 다크 파이어드는, 그 긴 이름 때문에
서양에서도 ODF라는 이니셜로 줄여서 이야기하고 있고,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입에 착착 감기는 애칭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바로, '올닭파'라는 애칭으로 말이지요.
HH 시리즈 6종 연초의 초반 3부작이 버지니아와 페릭, 라타키아로 이어졌는데,
후반부 3부작은 모두 강력한 벌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올드 다크 파이어드, 볼드 켄터키, 벌리 플레이크가 그것인데
이 올드 다크 파이어드도 벌리(Burley)와 켄터키(Kentucky)가 주 재료로 들어갑니다.
켄터키 연초도 벌리를 원료로 해서 만들어 지기 때문에,
벌리, 가공(강화)된 벌리가 지배하는 블렌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켄터키 연초에 대해서는 나중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뤄보도록 하고,
리뷰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올드 다크 파이어드의 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켄터키는 벌리로 만드는데,
벌리를 Fire Curing이라는 방식으로, 불로 열을 가해서 가공한 연초입니다.
그래서 이름에 'Fired'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것이고,
이 불로 가공해서 한껏 짙은 갈색을 띠고 있는 연초의 색을 갖고 왔습니다.
[연초 정보] (출처 : Tobaccoreviews.com)
이 름 Name |
HH 올드 다크 파이어드 (올닭파) HH Old Dark Fired |
제 조 사 Brand |
맥 바렌 Mac Baren |
블 렌 딩 Blend Type |
버지니아/벌리 Virginia//Burley |
연초구성 Contents |
벌리, 켄터키, 버지니아 Burley, Kentucky, Virginia |
연초형태 Cut |
플레이크 Flake |
가 향 Flavoring |
없음 None |
판매단위 Packaging |
1.75 온스, 3.5 온스, 16 온스 1.75oz, 3.5oz, 16oz |
앞서 말씀드렸듯, 버지니아/벌리 블렌딩이며,
벌리, 켄터키를 주 재료로 버지니아도 들어가 있습니다.
뒤에서도 말씀드리겠지만,
실제로 피워보면 버지니아의 존재감은 좀 옅은 편이긴 하나,
벌리 계열 HH 시리즈 3 연초 중에서는 그래도 버지니아가 느껴지는 편입니다.
판매 단위는 다른 HH 시리즈 연초와 동일하게 판매되지만,
이 연초는 비벼진 플레이크인 Ready Rubbed 버전이 판매되는데, 벌크로 판매됩니다.
다른 HH 시리즈 연초에 비해서 인기가 높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리뷰에 사용된 파이프는 파지감이 아주 좋은 파이프인 벤티드 애플 모양을 한
스탠웰의 플레임 그레인입니다. 말 그대로 불꽃처럼 피어오르는 그레인이 아주 매력적인 친구입니다 ^^
[연초 개요]
틴의 뒷면입니다. 20년 3월에 생산된 녀석이네요.
덧붙여 제조사의 설명에서 핫 프레스(Hot Press) 했다는 말과 함께
흙내음 풍부한 다크 파이어드 벌리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연초 틴을 열면 틴 아트(Tin Art)에 있던 것과 비슷한 짙은 갈색의 플레이크가 드러납니다.
연초의 수분 함량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HH 퓨어 버지니아에 비하면 마른 편이며,
쉽게 한 장씩 꺼낼 수 있습니다.
연초의 냄새(파우치 노트 Pouch Note)는 약한 케첩 냄새입니다.
아주 옅은 냄새로, 정말 코 밑에 대고 맡아도 약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연초가 건조한 편인데, 딱딱하게 잘 압축된 덕분에 저렇게 끝을 잡고 들어 올려도
잘 휘지 않습니다. 단단하게 압축되어 있어서 풀 때 살짝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마치 나무껍질을 들고 있는 듯한 느낌이 나는데,
딱지치기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플레이크를 풀기 위해서 말아서 뭉친 모습입니다.
저렇게 들어도 연초 부스러기가 떨어져 나오지 않고, 무슨 종이 구겨지는 것처럼
구겨진 상태로 깔끔하게 손에 들립니다.
플레이크를 풀어놓은 모습입니다.
이 모습이 바로 벌크 단위로 판매되는 Ready Rubbed 상태입니다.
딱딱하고 수분함량이 높지 않아서 매우 잘 풀어지며,
뭉쳐서 한번 손바닥으로 풀면 뭉치는 부분 없이 곧잘 풀어집니다.
손바닥에 잘 묻지 않고 깔끔하게 풀어집니다.
[맛과 향]
처음에 불을 붙일 때부터 진하게,
아주 진하게 구수하고 매콤한 연기가 들어옵니다.
'찐하게'라는 말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진한 흙내음과 함께 묵은 나무향이 들어오고,
푹 익은, 삭은 듯한 과일에서 느껴질 법한 시큼한 맛이 매콤한 맛과 같이 어우러집니다.
침샘을 적극적으로 자극하는 느낌은 아니지만,
적당한 자극이 되면서 '맛있네' 하고 절로 미소를 띠게 됩니다.
HH 퓨어 버지니아에서 느껴지던 새콤한 느낌과 결이 비슷한 것으로 봐서,
아마 버지니아와 켄터키의 합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서 푹 익은, 삭은듯한 과일에서 느껴지는 과일의 새콤함이 느껴진다 말씀드렸는데,
어찌 보면 덜 익은 새파란 귤이나, 금귤에서 느껴지는 듯한 강한 새콤함과 향처럼도 느껴집니다.
그 새콤함과 함께 약한 단맛이 같이 올라오는데,
벌리와 켄터키 덕분에 건조하게 느껴지는 약한 단맛입니다.
틴에 적혀 있는 제조사 설명대로 벌리와 켄터키가 굉장히 진한 흙내음을 내는데,
그 짙은 흙내음과 함께 진한 다크 초콜릿의 향이 느껴집니다.
마치 코코아 가루가 뭉쳐 있는 듯한 느낌인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당히 건조한 느낌의 식감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재미있는 점이, 숯불 냄새를 묻혀 훈연한 고기 같은 맛이 고소하게 날 때가 있습니다.
이 앞 리뷰였던 HH 라타키아 플레이크에서 느껴지는 훈제 소시지 같은 느낌과는 사뭇 다른데,
HH 라타키아 플레이크의 고기 맛이 소금과 촉촉함이 있는 느낌이었다면
올드 다크 파이어드에서는
후추향이 주가 되어 건조하게 숯불향을 입힌 고기 맛 같은 느낌입니다.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올라와서 굉장히 좋습니다.
그리고 나무향과 함께 견과류의 고소함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켄터키와 벌리에서 조금씩 느껴지는 느낌인데,
이것도 주로 시가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구운 견과류 같은 풍미를 가진 견과류가 아니라
건조하고 옅게 퍼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살짝 비닐이 타는듯한 비릿한 탄내도 느껴지는데,
전형적인 벌리 연초의 느낌이라 볼 수 있겠네요.
전체적으로 벌리와 켄터키, 버지니아의 삼박자가 골고루 돌아가면서
맛을 잘 섞어서 내어 주는 느낌이 들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니코틴 강도는 높은 편입니다.
니코틴이 위산 분비를 촉진해서 속이 금방 비어버리게 되는데,
공복에 태우는 것은 매우 힘든 연초입니다.
천천히 태운다면 텅 바잇(Tongue Bite)의 위험성은 낮은 편입니다.
입안과 혀 점막을 자극하는 느낌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숙련되지 않은 입문자들은 페이스 조절이 힘들어서
텅 바잇을 마주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벌리가 주원료기 때문이지요.
[불 관리 & 잔여 습도]
불 관리는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 차링(Charring) 할 때 불을 갖다 대면 연초가 많이 부풀어 오르는 편입니다.
연초 습도가 그렇게 높지도 않은데 이 부분은 흥미롭더군요.
연초가 마른 느낌이라서 시원하게 푹푹 꺼지면서 잘 타들어가는데,
파이프가 쉽게 뜨거워지지는 않습니다.
중 후반부 가면 불이 가끔 꺼질 때가 있는데,
자주 그러지는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두어 번 정도만 불을 더 붙여주면 되는 정도입니다.
끝까지 다 태운 파이프의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파이프와 연도에 습기는 남지 않습니다.
건조한 연초, 건조한 연무에 매우 걸맞은 마무리네요 ^^
[룸 노트]
룸 노트가 강렬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리뷰 당시 옆에 같이 끽연을 즐기던 두 사람에게도 전혀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담배냄새가 나며, 주변인들의 끽연에도 방해가 되지 않는 평범한 룸 노트입니다.
[종합 평가 & 정리]
벌리, 켄터키, 버지니아 삼박자의 맛이 모두 골고루 느껴지는,
구수함과 새콤함, 흙내음과 코코아 향이 매력적인 연초입니다.
이 연초에서 나는 숯불고기 맛은 독특하면서도 다시 찾게 되는 맛입니다.
항목 | 점수 (Max 10) |
평가 |
맛 & 향 Taste & Flavor |
7 | 푹 삭은 과일의 새콤함, 풍부한 흙내음과 코코아향, 건조한 느낌의 숯불고기맛이 잘 들어옵니다. 맛의 강도도 적절하게 들어옵니다 |
재우기 & 불관리 Packing & Burn |
7 | 풀기 쉬운 플레이크이고, 풀어도 적정한 부피감이 있어 재우기는 쉽습니다. 불도 잘 타내려 가지만, 간혹 불이 꺼질 때도 있습니다. |
룸 노트 Room Note |
5 | 평범한 룸노트, 주변인들의 끽연에는 방해되지 않습니다 |
연초향 Pouch Note |
5 | 코를 가까이 대고 맡아야 느껴지는 옅은 케첩향입니다 |
니코틴 Strength |
8 | 니코틴 강도가 높은 연초입니다. 태우시다 보면 어느새 공복감을 느끼시게 됩니다 빈속에 태우는 것은 비추천입니다 |
난이도 Difficulty |
7 | 니코틴 강도가 높으며, 벌리가 주 원료인 만큼, 입문자들이 태우기에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높은 니코틴 강도도 난이도에 상승에 한몫합니다 |
총점 Total Score |
7 | 맛과 향이 아주 진하고 독특한 친구입니다. 어느 맛 하나 버릴 맛이 없습니다. 하지만 매일, 자주 피우기에는 자극적인 연초라 생각합니다 |
[H의 추천 점수]
시큼한 과일맛, 진한 흙내음과 코코아향, 숯불고기 맛.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연초입니다.
입문자들에게는 좋은 도전이 될 수 있고, 중급자 이상에게는 적극 추천됩니다. 매수, 추천합니다.
위험 | 주의 | 신중 | 매수 | 풀매수 |
리뷰를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들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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