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 연초 리뷰,
이번의 리뷰 연초는 맥 바렌의 HH 볼드 켄터키 리뷰 입니다.
다섯 번째 맥 바렌 HH 시리즈 연초 리뷰가 되겠습니다.
앞선 4개의 HH 시리즈 연초 리뷰는 아래 링크를 참조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드 다크 파이어드(올닭파) 리뷰에서 말씀 드렸듯이,
HH 시리즈 연초 후반부 3 연초는 모두 벌리, 켄터키가 주재료인 있는 연초입니다.
오늘 리뷰할 볼드 켄터키 역시 주 원료가 되는 연초 이름인 켄터키를
넣어 놓은 만큼, 켄터키 본연의 맛을 살린 연초입니다.
틴의 배경색은 올닭파와 비슷하지만, 약간 더 붉은색이 더 들어간 갈색입니다.
게다가 위험한 연초의 특성을 표현하려는 의도인지,
연초 이름을 빨간색으로 써 놓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켄터키는 니코틴 함량이 매우 높은 연초입니다.
[연초 정보] (출처 : Tobaccoreviews.com)
이 름 Name |
HH 볼드 켄터키 HH Bold Kentucky |
제 조 사 Brand |
맥 바렌 Mac Baren |
블 렌 딩 Blend Type |
버지니아/벌리 Virginia/Burley |
연초구성 Contents |
켄터키, 버지니아 Kentucky, Virginia |
연초형태 Cut |
플레이크 Flake |
가 향 Flavoring |
없음 None |
판매단위 Packaging |
1.75온스, 3.5온스 틴, 16온스 유리병 1.75oz, 3.5oz Tin, 16oz Glass Bottle |
버지니아/벌리 블렌딩의 연초이며, 켄터키와 버지니아 2가지 연초로 구성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켄터키의 맛을 보여주기 위한 블렌딩을 했기 때문에
버지니아에 켄터키를 넣은 것이 아니라
켄터키에 버지니아를 넣은 연초라는 점입니다.
물론 HH 올드 다크 파이어드의 경우에도,
버지니아 함량이 낮은 편이었습니다만,
벌리, 켄터키, 버지니아로 3중주를 연주하던 올드 다크 파이어드와는 달리
이 녀석은 켄터키와 버지니아 단 둘만을 섞었기 때문에
켄터키 비중이 높아 졌다는 것 역시 미리 알아둬야 할 점이겠네요 ^^
게다가 이 연초는
맥 바렌 공식 홈페이지에 '맥 바렌에서 가장 강한 파이프 연초'
라고 적혀 있습니다.
공복에 피웠다가는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오늘 리뷰를 위해 고생해 줄 파이프는, 항상 보시던 이탈리아 사비넬리(Savinelli) 사의
란칠리오토 애플입니다.
[연초 개요]
틴 뒷면 모습입니다. 바코드 위에 2019년 11월 생산분이라고 적혀 있네요.
그리고 연초에 대한 제조사의 개요 설명이 있습니다.
첫 문장부터 경고문이네요. ^^;
Experienced pipe Smoker, 숙련된 파이프 끽연자를 위한 연초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과 아프리카에서 생산된 높은 함량의 고급 다크 파이어드 켄터키를
소량의 브라이트 버지니아와 섞어서 핫 프레스 했으며,
최소한의 케이싱으로 켄터키 본연의 맛을
여러분의 입 속으로 찐하게 직배송할 예정... 이라고 적혀 있네요.
'소량'의 버지니아에 주목하셔야 하겠습니다.
무시무시합니다 ^^;
진공 포장이 잘 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틴을 여니까 틴 가장자리가 많이 녹슬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쨍하게 빛나는 깨끗한 금빛 종이가 흐려져 있네요.
맥 바렌 사의 전매특허인 이 화려한 금색종이의 원래 색은
일전에 올렸던 맥 바렌 사에 대한 이야기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연초의 모습입니다. 흙빛의 플레이크 연초가 담겨져 있으며,
연초 수분함량은 적당한 편입니다.
앞서 리뷰한 같은 HH 시리즈의 플레이크 연초들과 비교해서 말씀 드리자면
HH 퓨어 버지니아보다는 낮으며,
HH 올드 다크 파이어드보다는 약간 높은 편입니다.
연초 향(Pouch Note)은 삭은 케첩과 약간의 소시지냄새가 납니다.
일반적인 버지니아 연초에서 맡을 수 있는 새콤한 케첩 냄새가 아니라
푹 삭아버려서 '이거 써도 되나?' 싶을 정도의 케첩냄새입니다.
약간의 소시지 향이 있어서 그건 좋았습니다.
플레이크는 HH 올드 다크 파이어드와 마찬가지로 잘 풀어집니다.
손바닥 사이에서 한 번 비벼서 풀면 따로 더 풀어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풀어지기 때문에 굉장히 편합니다.
풀어놓고 보니 연초에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것이
아주 맛있게 보입니다.
[맛과 향]
불을 붙이자 마자 코에 찡한 매콤함이 들어옵니다.
굳이 코로 연무를 뿌지 않아도 챔버(Chamber)에서 올라오는
연무가 코 점막을 긁으면서 코 속을 자극합니다.
그리고 맛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켄터키 연초에서 나는 구운 고기 맛이 납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침샘이 찌릿찌릿하면서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소량이 들어가 있다는 버지니아가 신 맛을 내는지
약간의 신맛이 구운 고기, 숯불고기의 맛에 감칠맛을 내면서
놀라운 조화를 이룹니다.
숯불고기, 매콤한 맛, 신맛, 단맛. 이 조화가 마치
꼭 불맛 입힌 직화 구이 스테이크를
향신료와 스테이크 소스에 찍어서 먹는 듯한 맛을 냅니다.
리뷰 노트 원본에 제가 이런 글을 써놨네요.
'맛있을 수 밖에 없다. 이건.'
연무의 바디감은 약간 높은 편입니다.
저는 주로 코호흡법으로 파이프를 피우는지라, 조금씩 연무를 맛 보는 스타일인데
이따금씩 입에 연무를 가득 채울 때면
켄터키의 바디감이 묵직하게 느껴졌습니다.
흙내음도 강하게 올라 오는데, 텁텁한 흙내음은 아닙니다.
HH 아카디안 페릭에서 느낄 수 있었던
축축하고 눅눅한 낙엽냄새가 섞인 부엽토 같은 흙내음이 아니라
새까맣고 촉촉한 토끼풀이 가득 덮여 있을것 같은 그런 흙에서 나는 냄새입니다.
좀 더 건조하고 산뜻하며, 순수한 흙내음이 나는데,
광물질이 섞여있는 듯한 건조한 흙내음입니다.
이 흙내음이 숯불고기 맛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심심하지 않게 해주는데,
흙내음이 강하게 올 때면 입에는 신맛와 매콤함이 함께 느껴집니다.
맛은 끝까지 타들어갈 동안 매우 일관적으로 유지되며,
매콤함 맛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함께합니다.
처음부터 느껴지던 불맛 입혀진 고기의 맛이
끝까지 이어진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덕분에 완전 바닥까지 맛있게 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켄터키 연초가 주 재료인지라 니코틴 강도가 높습니다.
제 경우에는 의식을 하고 천천히 피웠기 때문에 니코틴 펀치를 만나진 않았으나,
끽연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다면, 니코틴 펀치를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텅 바잇(Tongue Bite)의 위험은 높지 않습니다.
가끔씩 연무의 바디감을 느끼려고 연무를 많이 들이켜도
입안 점막 자극은 딱히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불관리 & 잔여습도]
마른 플레이크지만, 차링(Charring)을 위해 불을 몇 번 스치면
연초가 춤을 추면서 부풀어 오릅니다.
차링때 부풀어 오른 연초를 탬퍼로 눌러주고 다시 불을 붙이면
그 다음부터는 위에서 보셨던 사진처럼
뽀얗고 고운 재를 만들면서 쉽게 술술 타들어 갑니다.
재점화는 거의 필요 없다고 보시면 되겠는데,
두 세번의 재점화로 끝까지 태우는데에 지장이 없었습니다.
프레스드 플레이크(Pressed Flake)의 특성상,
탬핑(Tamping)은 조금씩 천천히 해도 상관 없습니다.
가끔 탬핑을 깜빡한다고 하더라도 연초가 푹푹 꺼지는 일이 잘 없기 때문에
한참을 물고 입파*를 해도 쉽게 피울 수 있는 연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입파 : 입(口) + 파이프의 줄인 말로, 파이프를 손에 들지 않고 입에 물고 피우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마른 연초인데다 맛이 잘 들어오는 연초기 때문에
맛있다고 자신도 모르게 끽연 페이스를 올려버리면 금방 파이프가 과열됩니다.
파이프 과열에 주의하면서 피우시는 게 좋겠습니다.
HH 볼드 켄터키를 한 볼(Bowl) 다 태운 파이프의 모습입니다.
끝까지 태울 동안 습도를 전혀 남기지 않고 건조하게 잘 타들어갑니다.
덕분에 청소하기도 매우 편합니다 ^^
[룸 노트]
HH 올드 다크 파이어드와 마찬가지로,
담배의 강도와 룸노트의 강도가 비례하지 않는 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해 줍니다.
생각보다 진하지 않은, 보통의 연초를 태울 때의 룸 노트 수준이며,
특별한 향이 없기 때문에 옆 사람의 끽연을 방해할 일도 없습니다.
[종합 평가 & 정리]
불맛이 잘 입혀진 숯불고기의 맛, 그리고 매콤함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는 연초입니다.
이따금씩 지나가는 산뜻한 흙내음도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오며, 켄터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항목 | 점수 (Max 10) |
평가 |
맛 & 향 Taste & Flavor |
8 | 불맛 잘 입혀진 스테이크를 향신료와 소스에 찍어먹는 느낌, 매콤함이 일품입니다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입에 들어오는 연무를 통해 맛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
재우기 & 불관리 Packing & Burn |
7 | 풀기 쉬운 플레이크에, 탬핑이 많이 필요없어서 재우기와 불관리는 수월한 편입니다 과열만 조심하면서 피우면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
룸 노트 Room Note |
5 | 특별한 특징이 없는, 일반적인 파이프 연초 태운 냄새가 납니다 |
연초향 Pouch Note |
5 | 삭은 케첩냄새와 약간의 소시지 냄새, 그리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
니코틴 Strength |
8 | 높은 켄터키 함량으로 인해 니코틴 강도가 강한 연초입니다 소화속도를 엄청나게 가속 시킵니다. 피울 때 주의필요 |
난이도 Difficulty |
7 | 피우기는 쉽지만, 니코틴 난이도가 있어 페이스 조절이 필요합니다 |
총점 Total Score |
8 | 고기! 구운 고기! 맛있는 고기! 스테이크, 그리고 산뜻한 흙내음! 켄터키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연초입니다 |
[H의 추천 점수]
배고플 때 태우면 안되는 연초지만, 배고플 때 생각나는 맛을 갖고 있는 연초!
높은 니코틴 강도만 주의한다면 매우 추천할 만합니다. '매수' 추천합니다.
위험 | 주의 | 신중 | 매수 | 풀매수 |
맛있고, 재미있는 연초입니다.
간만에 즐거운 끽연을 했습니다.
리뷰를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들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
- H -
'파이프 담배 끽연 > 파이프 연초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이프 연초 리뷰] Dan Tobacco - Salty Dogs (댄 타바코 - 솔티 독스) (12) | 2021.02.18 |
---|---|
[파이프 연초 리뷰] Mac Baren - HH Burley Flake (맥 바렌 - HH 벌리 플레이크) (0) | 2021.02.12 |
[파이프 연초 리뷰] Mac Baren - HH Old Dark Fired (맥 바렌 - HH 올드 다크 파이어드) (0) | 2021.02.05 |
[파이프 연초 리뷰] Mac Baren - HH Latakia Flake (맥 바렌 - HH 라타키아 플레이크) (4) | 2021.02.01 |
[파이프 연초 리뷰] Mac Baren - HH Acadian Perique (맥 바렌 - HH 아카디안 페릭) (0) | 2021.01.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