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입니다.
시가를 피우다 보면 커팅에 대해 궁금해 지기 마련입니다.
누구는 스트레이트 컷을 선호하고, 누구는 펀칭을 선호하고, 누구는 V컷을 선호하고,
또 누구는 V 컷으로 가로세로로 한 번씩 잘라서 십자로 파내서 피우는 걸 좋아하는 등,
그리고 각각의 컷도 얼마나 깊이, 넓게, 크게 자르느냐에 따라서 또 의견이 갈립니다.
오늘은 그런 시가의 커팅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시가를 피울 때 주로 사용하는
1) 스트레이트 컷
2) 펀칭
3) V 컷
3가지에 대해서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시가를 커팅할 때에 제가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시가를 입문하시는, 초심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 스트레이트 컷
스트레이트 컷은 가장 기본적인 커팅 방법입니다.
시가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라도 기요틴 커터는 영화에서 한 번쯤 보았을 정도로 유명하지요.
그만큼 유명하고, 기본적인 컷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가를 스트레이트 컷으로 자른 모습입니다.
지난번 올리바의 세리에 V 멜라니오 No.4 리뷰 때 보여드렸던 모습입니다.
좀 깊게 자른 모습인지라, 시가의 풋과 거의 같아 보일 정도로 넓게 잘랐습니다.
스트레이트 컷은 시가 헤드의 모양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커터에 헤드를 얼마나 깊이 넣고 자르느냐에 따라서 헤드를 얼마나 열지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에 조금 얕게 잘라서 조금만 열어놓고 피우다가 나중에 한번 더 깊게 잘라서 더 넓혀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제 경우에는 예전에 처음 피우는 시가를 얕은 스트레이트 컷으로 조금 열어서 피우다가
나중에 취향에 맞게 더 넓은 스트레이트 컷으로 잘라내고 피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락키 파텔의 에지 마두로 토르페도 리뷰 때였습니다.
초중반부에는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얕게 잘라서 피우기 시작했고,
후반부에서 조금 더 깊게 잘랐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런 식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곤 하는데,
중간에 더 넓혀서 자르기가 수월하다는 점이 스트레이트 컷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V컷이나 펀칭의 경우에는 한번 자른 부분을 다시 자르기가 좀 까다롭습니다. (특히 V 컷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저는 드로(Draw)의 밀도를 잘 모르는, 처음 피우는 시가를 피울 때에는
펀칭을 하거나 조금 얕게 자른 스트레이트 컷으로 피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스트레이트 컷은 이처럼 헤드를 넓게 잘라낼 수 있기 때문에,
드로가 빡빡한 시가의 숨구멍을 넓게 틔워줄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입니다.
그리고 단점이라고 까지 보긴 좀 그렇지만,
이 스트레이트 컷은 상대적으로 다른 커팅 방식보다 날의 예리도가 더 중요한 커팅 방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딘 날의 경우, 헤드 부분의 래퍼를 다 풀어버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
스트레이트 커터는 가장 기본이 되는 커터라서 저렴한 3,4천 원짜리 플라스틱 커터가 많이 나오는데,
이 경우에는 더더욱 무딘 날 때문에 헤드가 풀리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만약 본인이 스트레이트 커팅을 좋아한다면, 커터를 고를 때에는 날이 날카로운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펀칭
펀칭은 말 그대로 시가의 캡에 구멍을 뚫는 방식을 말합니다.
펀치의 크기가 작아서 휴대하기가 편하다는 것이 큰 장점인데,
크기가 작기 때문에 시가용 토치 라이터의 밑에 펀치가 달려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펀치의 휴대성만큼이나 뚫기도 매우 쉽습니다.
편리한 방법만큼이나 뚫을 때 실수도 적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펀치는 깔끔하게 구멍을 뚫습니다.
스트레이트 커터나 V 커터의 경우에는 자르다가 흔들린다거나, 날이 무딜 경우에
헤드가 풀어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펀치는 그에 비해 실수하더라도 헤드 손상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이 펀치는 갖고 있는 펀치의 굵기 이상의 구멍을 뚫을 수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만약 펀칭 방식이 마음에 드신다면, 시가의 크기나 혹은 선호하는 굵기의 펀치 사이즈에 따라서
여러 개의 펀치를 구비하셔야 합니다.
요즘은 V 컷을 많이 하고 있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펀칭을 많이 선호하는 편이었습니다.
시가 리뷰에서도 많이 펀치로 뚫은 모습이 많이 보였었지요.
지금은 딱히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당시 제가 느꼈던 펀치의 장점은, 연무가 한 점에 모여서 입 안에 들어오기 때문에
맛을 느끼기에 스트레이트 컷보다 더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한 점에 연무가 집중되는 것이 맛을 더 느끼기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여러 번 경험해보고 본인이 더 시가의 맛과 향을 느끼기 편한 컷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또한 구멍을 작게 뚫기 때문에 드로가 허한 시가의 장점을 메꿔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 점은 위의 스트레이트 컷에서도 말씀드린 장점과도 비슷한 맥락이라 볼 수 있겠지요.
대신, 사람에 따라서는 드로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펀칭을 하고 싶은데 드로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는 분들은 조금 더 굵은 게이지의
펀치로 시가를 펀칭해보시기 바랍니다.
3) V 컷
일전의 펀칭 일변도에 이어서 요즘은 V 컷 일변도로 시가를 피우고 있습니다
V 커터는 말 그대로 보시는 것처럼 칼날이 V자 모양입니다.
따라서 시가를 자르면 V자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형태가 됩니다.
이 V컷은 스트레이트 컷과 펀칭의 속성을 모두 갖고 있는 커팅입니다.
펀칭처럼 커팅한 후에 시가의 길이가 크게 짧아지지 않으며,
연무가 나오는 면적이 스트레이트 컷처럼 넓어서 드로도 원활합니다.
따라서 깊게 스트레이트 컷 한 것처럼 답답하지 않은 드로를 할 수 있으며,
헤드를 깊게 자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헤드를 입에 물기 편한 형태로 유지하면서
커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절단면이 안쪽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스트레이트 컷에 비해
절단면에 침이 덜 묻는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피우다가 헤드의 래퍼가 풀리는 일도 적습니다.
다만 위의 2가지 방법에 비해서 깨끗하게 자르기까지 숙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굳이 꼽자면 단점으로 들 수 있는데,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왼쪽과 오른쪽을 동일한 깊이로 자르지 못했습니다.
날이 V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칼날이 들어가면서 헤드가 틀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지요.
스트레이트 커터는 자르면서 헤드가 틀어지는 일이 많지 않지만,
V 커터는 칼날을 닫으면서 헤드에 닿는 칼날의 면적이 좁기 때문에,
흔들리면서 비뚤어지게 잘리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V 커팅은 깨끗하게 잘 잘라내기까지 숙련이 조금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보시는 사진은 숙련된 조교인 리포르마 사장님께서 잘라주신 시가입니다.
거의 V 컷의 교과서처럼 잘려있습니다. 절단면도 아주 깔끔하지요.
이렇게 자르게 되기까지는 연습을 요합니다.
저도 연습을 많이 해서 최근에는 그럭저럭 잘 자르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대표적인 시가 커팅 방법 3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커팅은 어느 방법이 더 좋다, 어느 방법이 덜 좋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커팅하는 것이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가의 맛과 향처럼 개인의 취향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여러분들도 시가를 피우시면서 본인만의 커팅 스타일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포스팅을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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