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입니다.
오늘은 시가를 어떻게 피워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작에 올렸어야 할 포스팅인데,
제가 워낙 소문난 파이프 애호가인지라 파이프 관련 포스팅만 줄곧 올리다 보니 늦어졌습니다 ^^;
오늘은 시가를 피우기 위한 준비과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시가를 커팅하고,
2) 토스팅 하면서 불을 붙이는 방법
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파이프에 비해 시가는 크게 어려운 것이 전혀 없습니다.
위에 있는 저 방법이 다입니다 ^^
오늘도 시가 입문자 분들이 따라 하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1) 시가 커팅하기
자르기 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가의 모습입니다.
시가는 한쪽은 열려 있고, 한 쪽은 닫혀있습니다.
여러분이 시가를 구입하시면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이 됩니다.
사진에 있는 시가는 볼리바(Bolivar)의 로열 코로나(Royal Corona)입니다.
시가에 입문하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시가 커터의 역할을 잘못 알고 계시는데,
'시가 커터는 시가를 피우다 중간에 잘라내고 다음에 다시 피우게 하기 위한 도구'
가 바로 그것입니다.
시가 커터는 '시가를 피우기 위해 캡(Cap)을 열기 위한 도구'입니다.
입에 무는 부분이 막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지요.
자, 그럼 커터로 캡을 열어볼까요?
사진에서 보시는 커터는 날을 보시면 V 자로 되어 있는데,
시가를 V자로 자르기 위한 시가 커터입니다.
V 커터 이외에도 제 리뷰를 보시면 구멍을 뚫는 방식인 펀칭 방식도 있고,
스트레이트 방식도 있습니다. 주로 이 3가지 방식으로 시가를 커팅합니다.
시가 커터에 시가의 캡 부분을 넣은 모습입니다.
이대로 시가 커터를 한 번에 찰칵!하고 내려서 깔끔하게 잘라줍니다.
커터를 천천히 닫게 되면, 특히 날이 무디거나 제대로 잘리지 않는 커터의 경우
깔끔하게 잘리지 않아서 래퍼가 풀려나오거나, 헤드가 망가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따라서 한번에 힘을 주어서 깔끔하게 잘리도록 커터를 닫아줘야 합니다.
깔끔하게 잘리지 못한 모습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커터로 캡을 열게 되면 공기가 통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한번 시가를 드로(Draw) 해 봅니다.
불을 붙이지 않은 상태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보는 것을 콜드 드로(Cold Draw)라고 하는데,
이때 시가가 막혀서 공기가 통하지 않는 드로 불량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시가의 습도 함량이나 잡내 등이 섞여 있는지 등, 시가의 전반적인 상태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시가 리뷰에서 콜드 드로시 느껴지는 것들에 대해 쓰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시가를 커팅했으니 이제 불을 붙여야겠죠.
2) 시가에 불 붙이기
시가에 불을 붙이려면 토치를 준비해야 합니다.
물론 토치 없이 시가 성냥이나, 일반 지포 라이터 등으로도 불을 붙일 수 있습니다.
저는 토치로 편하게 붙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불이 빨리 붙고, 골고루 불을 붙이는 데에 좋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별도 포스팅에서 다루겠지만 바깥쪽부터 안쪽까지 골고루 불을 붙이게 되면
래퍼와 바인더, 필러가 하나로 용접되어서 맛과 향의 조화가 더욱 좋아지게 됩니다.
토치로 시가에 불을 붙일 때에는 토치의 불꽃이 직접 시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불을 붙여야 합니다.
시가에서 토치를 (많이) 떨어뜨린 상태에서 토치의 불을 켭니다.
토치 라이터에 불을 붙이고 멀찍이 떨어뜨려서 시가의 풋(Foot)에 불을 붙여 줍니다.
지금 사진을 찍느라고 더 멀리 떨어뜨리지 못했는데,
원래 저 2배 정도는 떨어뜨려야 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토치 불꽃에서 몇 센티미터 떨어져 있는데도,
풋에 강렬한 불꽃이 일면서 불이 붙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렇게 시가에 직접 가스 불꽃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풋 부분에만 빨간 불씨가 일어날 정도의 거리에서 불을 골고루 붙여줍니다.
시가에 불을 잘 붙인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 처럼 풋의 모든 면에 골고루 빨갛게 불이 붙도록 불을 붙여주시면 됩니다.
깔끔하게 일자로, 옆에서 봤을 때 수직이 되도록 불이 타들어 가도록 하는 것이지요.
불을 다 붙이고 나면 맛있게 피우면 됩니다.
커팅이 깔끔하게 되지 않아서 헤드가 뜯겨 나갔네요 ㅠㅅㅠ
이래서 좋은 커터가 필요합니다.
사실 커팅은 실수하더라도 다시 자르거나, 다른 모양으로 혹은 더 깊게 자르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하지만 처음에 불을 붙이는 과정은 실수하게 되면 바로잡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처음에 불을 잘 붙여 놓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골고루 타들어가면서
시가가 가진 본연의 맛을 잘 내어 주게 됩니다.
만약 처음에 불을 깔끔하게 잘 붙이셨다면,
잘 만든 시가라는 전제하에 일부러 이상하게 피우지 않는 이상,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수직으로 깔끔하게 타게 됩니다.
시가를 돌려봐도 동그란 분홍색 띠 모양으로 타들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사실 시가는 파이프에 비해서 피우기에 어려운 점이 없습니다.
자르고 불을 붙이면 끝이니 말이지요.
실수한다고 해서 큰일 나는 것도 아니니
우선 여러 번 경험해 보시면 곧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음 시가 포스팅에서는 토치로 시가를 토스팅(Toasting)해서
래퍼, 바인더, 필러를 하나로 용접하는 것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포스팅을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끽연하시기 바랍니다.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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