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입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시가 브랜드인 락키 파텔(Rocky Patel)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제 시가 리뷰에 보면 락키 파텔 시가 리뷰가 많이 있습니다.
포스팅을 작성하는 현재 기준으로 3개나 올라와 있군요.
[락키 파텔의 시작, 인디언 타박 시가 컴퍼니]
락키 파텔은 유명한 비 쿠바산 시가(Non Cuban Cigar) 브랜드로,
1996년에 인도 사람인 라케시 "락키" 파텔(Rakesh "Rocky" Patel)이 미국에 세운 시가 회사입니다.
(인도 이름이 '라케시', 미국에서 사용하는 영어 이름이 '락키')
당시에는 인디언 타박 시가 컴퍼니(Indian Tabac Cigar Co.)로 출발했고,
2003년, 브랜드 이름을 자신의 이름을 따,
현재의 락키 파텔 프리미엄 시가(Rocky Patel Premium Cigars)로 변경했습니다.
지금은 사명에 있는 '프리미엄 시가'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국뿐만 아니라 수많은 나라의 시가 애호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시가를 다양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락키 파텔의 창업주인 락키 파텔은
LA와 할리우드에서 엔터테인먼트에 관련된 일을 하는 변호사였는데, 시가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락키 파텔은 96년 창업 이래로 아직도 왕성하게 각종 행사에 직접 참석하며
활발한 마케팅을 하고 있는 현역 사업가입니다.
유튜브에서 검색하시면 여러 행사와 시가 관련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하는 락키 파텔을 보실 수 있는데,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강한 눈빛, 저음의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인 중년 남성입니다.
(2012년에 50번째 생일을 맞아 'RP Fifty'를 론칭했으니, 지금은 60대에 접어들었겠군요.)
락키 파텔의 시가는 온두라스와 니카라과에서 만들어지는데,
많은 비 쿠바산 시가들이 이 두 나라에서 재배되고 생산되고 있습니다.
제가 리뷰 했던 빈티지 1990 시리즈와 빈티지 1992의 경우,
락키 파텔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 브랜드 이름을 입은 초기부터 생산되고 있는 시가인데,
아직까지도 저를 포함한 많은 시가 애호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락키 파텔 in 한국]
락키 파텔은 현재 한국에 정식 수입되고 있습니다.
이태원의 라 누베라는 시가 바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라 누베의 대표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분당 정자 파스 타바코에서도 판매 중입니다.
비 쿠바산 시가답게 쿠바산 시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군과 비톨라로, 수입되는 제품만 해도 꽉 찬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습니다.
미스터 락키 파텔이 한국에 오신 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오실 일이 있다면 꼭 가서 뵙고 싶습니다.
저도 락키 파텔의 팬이기 때문이지요. ^^
[락키 파텔의 유명한 시가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락키 파텔에서는 많은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으며,
뛰어난 품질 관리를 통해 많은 시가들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시가 애호가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시가 잡지인
시가 어피시오나도(Cigar Aficionado)에서는
매년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그 해에 가장 좋았던 시가 25개를 선정하는데,
그 25개의 시가에 선정되어 고득점을 얻은 시가들은 꽤나 인정받았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락키 파텔의 홈페이지에는 이 CA의 25선에 선정된 시가를 따로 모아놓은 페이지가 있는데,
www.rockypatel.com/cigar-category/top-cigars/
이곳을 보시면 무려 11종이나 되는 시가가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위의 링크에서 그 11종의 시가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피워본 녀석들은 그중 3가지인데, 리뷰로 올라와 있는 것은 빈티지 2003 카메룬 토르페도입니다.
리뷰 링크는 아래 추천 시가에 달아놓았습니다.
[락키 파텔 시가 추천 목록]
워낙 많은 종류가 나오고 있어, 저도 아직 이것저것 맛보고 있는 중입니다만,
짧은 시가 구력 속에서도 제가 여태껏 가장 많은 시가를 맛 본 브랜드가 바로 락키 파텔입니다.
제 입맛에 맞는 녀석들로 락키 파텔의 시가 몇몇 녀석을 꼽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리뷰 링크도 함께 첨부하겠습니다.
1) 빈티지 1990 시리즈 (쁘띠 코로나 리뷰 있음)
풍부한 코코아향을 느낄 수 있는, 달콤한 맛을 가진 시가입니다.
쁘띠 코로나는 리뷰한 적이 있지요. 보기보다 니코틴이 센 녀석이지만 맛이 너무 좋아서 자주 찾는 시가입니다.
2. 빈티지 2003 카메룬 시리즈 (토르페도 리뷰 있음)
달콤한 캐러멜 향이 매력적인 달콤한 시가입니다. 연무가 굉장히 부드럽고, 니코틴 강도도 세지 않아서
부담 없이 시종일관 편안하게 달콤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시가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CA의 Top 25에 선정된 시가라서 그런지 이름값을 합니다.
이 밖에 곧 리뷰가 올라갈, Top 25에 선정된 에지 아바노 토르페도가 있습니다.
흙내음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그래도 흙을 싫어하는 저도 그럭저럭 잘 태웠던 시가입니다.
이번 달 내로 에지 마두로 토르페도와 함께 리뷰가 올라갈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마무리하며...]
파이프만 오래 피우다 시가를 피운 지 이제 만으로 1년 남짓 되어가는데,
락키 파텔의 시가는 파이프 애호가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만한 맛과 향,
그리고 품질을 갖고 있다 생각합니다.
워낙 많은 시가들을 만들어 내는지라 종류별로 하나씩만 골라서 피워봐도
한 바퀴 도는 데에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리고,
그렇게 이 맛 저 맛 느껴보다 보면 본인에게 맞는 시가 한 둘 쯤은 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빈티지 시리즈의 경우, 수확된 래퍼의 양이 한정되어 있다고는 하는데...
계속해서 나오는 걸 보면, 다품종 소량 생산이 아니라
그냥 다품종 다량 생산을 하고 있는 무시무시한 생산력을 가진 회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라벨 두 장이 붙어있는 시가를 피울 수 있다는 것도
뭔가 감성적인 매력을 더합니다.
라벨 두 장 = 프리미엄 시가
라는 인식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일단 그 점에서 한번 점수를 따고 시작한다랄까요?
'난 쿠바산 시가 아니면 취급 안 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락키 파텔의 시가는 한 번쯤 맛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번외 : 네? 락키 '페탈'이요? ㅡㅡ?]
한국에서 락키 파텔 하면 브랜드 이름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ROCKY PATEL"
이 알파벳 10글자 가지고 한국에서 별의별 희한한 이름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미스터 '락키 파텔의 이름이 고유명사'라는 것을 논하기 이전에
대체 영어를 어떻게 읽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그 희한한 이름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락키 '페탈'입니다.
'페텔'도 아니고 '페탈'이라니, 처음 듣는 순간 웃음이 터져 나왔더랬습니다.
('록키'나 '페텔'은 이해가 가는데 말입니다)
대체 "페탈"은 무엇이며, 어디서 온 것인지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는데,
많은 사람들이 "페탈"이라고 이야기하고 써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A'를 'ㅔ'로 읽는 건 그렇다 치는데,
'E'를 'ㅏ'로 읽는 건 대체 어느 나라 영어인지 저는 당최 감도 못 잡겠더군요.
그럼 'METAL은 '마텔'로 읽는 건가 봅니다.
아예 'PETAL'로 써놓으면 '파텔'이라고 올바르게 읽히겠군요.
미국에서 락키 파텔은, 락키 '파텔' 혹은 '퍼텔' 정도로 발음됩니다.
(제 귀에는 '퍼텔'에 조금 더 가깝게 들립니다)
원래 힌디어로도 '파텔'로 발음됩니다. ('파'와 '텔' 사이에 ㅀ 같은 게 섞여 들리긴 하더군요)
자, 유튜브의 시가 채널인 Cigars Daily에 게스트로 출연한 미스터 락키 파텔을
소개하는 멘트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미스터 락키 파텔 본인 앞에서 소개하는 것이니 틀릴 일은 없겠죠.
진행자인 Tim이 락키 파(퍼)'텔'이라고 발음하며 그를 소개하는 것을 영상 1-3초 사이에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자면,
1) 락키 '파텔'은 창업주 락키 파텔 이름인 힌디어 고유명사
2) 'PATEL'은 영어로도 '파(퍼) 텔'로 발음
3) 한국 수입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름도 '락키 파텔'
이라는 점에서 '락키 파텔'이 맞는 이름이라 봅니다.
포스팅을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거운 끽연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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