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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연초 리뷰

Cornell & Diehl - Carolina Red Flake (코넬 앤 딜 - 캐롤라이나 레드 플레이크)

by 젠틀맨H 2021.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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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연초 리뷰,

이번에 리뷰할 연초는 코넬 앤 딜의 캐롤라이나 레드 플레이크입니다.

 

코넬 앤 딜의 캐롤라이나 레드 플레이크 연초 틴, 1만 틴 중 5148번째 틴입니다

 

캐롤라이나 레드 플레이크는 코넬 앤 딜의 연도 한정으로 생산되는 스몰 배치(Small Batch) 시리즈의 연초로,

2016년에 최초 발매되었고, 그 뒤로 해마다 한정판으로 발매되고 있습니다.

 

스몰 배치 시리즈의 또 다른 연초로는 지난번에 리뷰했던 선 베어가 있는데,

스몰 배치 시리즈는 해마다 적게는 4,000틴, 많게는 이번처럼 10,000틴 정도를 발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넬 앤 딜의 캐롤라이나 레드 플레이크 연초, 리뷰용의 생산 일자는 2020년 9월 14일입니다

2020년에 발매한 분량을 구입했으며, 틴 하단에 적힌 제조일자는 2020년 9월 14일입니다.

하지만 이미 5년이나 숙성이 된 연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숙성으로 인한 유의미한 변화는 없을 듯합니다.

 

 

[연초 정보] (출처 : Tobaccoreviews.com)

이     름
Name
캐롤라이나 레드 플레이크
Carolina Red Flake
제 조 사
Brand
코넬 앤 딜
Cornell & Diehl
블 렌 딩
Blend Type
순수 버지니아
Straight Virginia
연초구성
Contents
버지니아
Virginia
연초형태
Cut
플레이크
Flake
가      향
Flavoring
없음
None
판매단위
Packaging
2온스 틴
2oz Tin

순수 버지니아 연초로, 가향 없는 버지니아 연초만을 사용합니다.

 

미국에서 재배한 D1A, D1F 등급의 최고등급(Top Grade) 버지니아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2020년 이전 버전은 'L2DH-0-15', 당 함유량 10.49%,

2020년 이후 버전은 'SM2-18', 당 함유량 8.33%의 버지니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연초의 당 함유량을 보시면 알겠지만, 당이 약간 더 높아서인지 사람들은

2019년까지의 생산분이 2020년에 발매한 것보다 더 좋다고 합니다.

 

저는 2019년 이전분은 아직 맛을 보지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경험해 보고 싶군요.

 

연초에 써진 등급이 생소한 용어인데,

코넬 앤 딜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레드 버지니아의 등급으로,

담배 줄기의 어떤 부분에서 수확했는지(Stalk)와 연초의 색상, 당의 함유량 등으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상등품의 레드 버지니아는 담배의 꼭대기, 위에 있는 잎을 수확한 것을 숙성시켜서 사용하고,

더 어두운 빛깔을 띤다고 합니다.

 

정리해보자면 L2DH-0-15와 D1A, D1F 등은 코넬 앤 딜에서 버지니아를 분류할 때 사용하는 등급으로 보이네요.

 

자세한 것은 제가 영어를 잘 못하는 관계로 더 공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코넬 앤 딜의 캐롤라이나 레드 플레이크 연초의 리뷰에 사용될 파이프는 스탠웰의 플레임 그레인, 벤티드 애플입니다

 

[연초 개요]

코넬 앤 딜의 캐롤라이나 레드 플레이크 연초의 플레이크, 거의 브로큰 플레이크입니다

플레이크 연초라지만, 연초 틴을 열면 거의 브로큰 플레이크에 가까운 연초가 나옵니다.

코넬 앤 딜의 연초는 플레이크든 브로큰 플레이크든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둘을 나누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플레이크 연초가 많이 푸석푸석하게 갈라지고 흩어진 형태로 나옵니다.

 

연초의 촉감은 푸석푸석해서 마치 지푸라기를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은은한 새콤한 향이 나는데, 약한 케첩 냄새를 떠올리게 하는 냄새입니다.

 

코넬 앤 딜의 캐롤라이나 레드 플레이크 연초의 플레이크를 풀어놓은 모습, 잘 풀어지빈다

플레이크를 풀어놓은 모습입니다.

푸석푸석한 질감이기 때문에 매우 쉽게 잘 풀어지고, 한 번만에 세세하게 다 풀어버릴 수 있습니다.

연초의 부피감도 있는 편이어서 파이프에 쉽게 재울 수 있습니다.

 

 

 

[맛과 향]

코넬 앤 딜의 캐롤라이나 레드 플레이크 연초의 초반부를 태우고 있는 모습

차링 하는 순간 약간의 고소함을 품은 풍부한 건초 향이 입 안을 가득 채우고,

깜짝 놀랄 정도의 선명한 단 맛이 혀에서 느껴집니다.

 

건초향이 품고 있는 달콤한 향도 매우 강해서, 중간중간 볼을 코 밑으로 내리고 향을 맡게 됩니다.

단 맛은 전형적인 버지니아 연초의 단 맛인데,

브라이트 버지니아(Bright Virginia) 특유의 산뜻하면서도 가벼운 단 맛입니다.

 

앞서 단 맛이 선명하다는 말을 했는데, 맛이 선명하게 느껴지지만 강도는 많이 높지 않습니다.

맛 자체가 강하진 않지만, 시각적으로 비유하자면 마치 선명한 색으로 그어놓은 가느다란 선을 보는 느낌입니다.

 

가느다란 선이지만 분명히, 선명하고 또렷하게 보이는 느낌이지요.

 

이 단 맛은 설탕의 단 맛이라기보다는 보통 '버지니아의 단 맛'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나마 우리가 먹는 것들 중에서 비슷한 것을 꼽자면 양파를 캐러멜처럼 졸였을 때 나는 맛이나,

밥알이 입 안에서 오래 남아있을 때 나는, 식물이 주는 자연의 단 맛을 강하게 한 맛이라고나 할까요?

 

이 '버지니아의 단 맛'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흔히들 쓰는 표현이지만,

제가 느끼고 표현하는 단 맛이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과 동일한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이 단 맛은 천천히 피우면서 맛을 잡아내기 위한 노력을 하면 할수록 잘 느껴집니다.

따라서 천천히 조금씩, 홀짝이듯이 살짝살짝 연무를 맛보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맛을 내어줍니다.

 

코넬 앤 딜의 캐롤라이나 레드 플레이크 연초의 후반부를 태우고 있는 모습, 한참 정신없이 태우다 중반부 사진을 찍는 걸 깜빡해버렸습니다 ^^;

단 맛과 마찬가지로 고소한 맛 역시 곡물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연하지만 자연스러운 식물성의 고소함이 느껴지는데

보리, 옥수수 등에서 느껴지는 고소함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고두밥으로 지은 보리밥, 약간 졸이듯 쪄낸 찐 옥수수에서 나는, 건조하면서도 눌어붙은 고소함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고소함이 느껴질 때 강하진 않지만 빵의 맛도 함께 느껴집니다. 

 

단 맛과 고소한 맛에 더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톡 쏘는 감귤향입니다.

코넬 앤 딜의 브라이트 버지니아에서 선명하게 느껴지는 다른 감귤향처럼 많이 쏘지는 않지만,

절제된 가운데서 은은하면서도 확실하게 상큼한 향이 단 맛 사이에서 도드라질 때가 있어서 심심하지 않습니다.

또한 피우는 중간중간 잔향에서도 은은하게 상큼한 감귤향이 감돕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피터슨(구 던힐) 플레이크가 버지니아 연초의 교과서라고 불리는데,

저는 이 연초가 던힐 플레이크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맛도 더 잘 느껴지며, 단 맛도 더 강하고, 향들도 더 선명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같은 브라이트 버지니아라는 점을 놓고 봐서 비교해 보자면 이 캐롤라이나 레드 플레이크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한 가지 비교를 더 해보자면 같은 코넬 앤 딜의 대표적인 순수 버지니아 연초인 오프닝 나잇과 비교해볼 수 있는데,

역시 엄선한 버지니아로 만든 연초라 그런지 오프닝 나잇보다 더 뛰어난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오프닝 나잇에서는 브라이트 버지니아의 톡 쏘는 감귤향이 강했는데,

캐롤라이나 레드 플레이크는 감귤향이 조금 더 무겁게 정제되어 약해졌고,

단 맛이 더 많이, 선명하게 잘 느껴집니다.

 

 

바닥까지 태우면서 맛이 꺾이지 않으며, 처음 느껴졌던 맛이 그대로 끝까지 이어집니다.

 

텅 바잇(Tongue Bite)의 위험성은 아주 약하지만,

너무 빨리 피우면 당(Sugar)에 의한 텅 바잇 위험성이 조금은 있습니다.

 

니코틴 강도는 의외로 순수 버지니아 연초답지 않게 약간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버지니아 연초 중에서 약간 있는 편이지, 큰 부담은 없습니다

 

 

[불 관리 & 잔여 습도]

코넬 앤 딜의 캐롤라이나 레드 플레이크 연초에 차링한 모습, 불이 잘 붙긴 하지만 부풀어 오릅니다

마른 연초라서 불 관리가 마냥 쉬울 것 같지만, 막상 차링 해보면 의외로 그렇지 않습니다.

차링하는 순간부터 연초가 부풀어 오르고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차링 이후에도 재(Ash) 층 밑에 있는 연초에 불이 내려 가면서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몇 번을 탬핑해서 안정화를 시켜준 다음, 피워야 합니다.

 

그렇게 불을 안정시키고 나면, 그때부터는 거의 재점화를 하지 않고 바닥까지 태워내려 갈 수 있습니다.

 

코넬 앤 딜의 캐롤라이나 레드 플레이크 연초를 모두 태운 파이프의 바닥, 습기가 남지 않습니다

바닥까지 연초를 태운 파이프의 모습입니다.

깔끔하게 타서 습기가 거의 남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정도면 하나도 안 남는다고 봐도 될 정도지요.

마무리까지 깔끔합니다.

 

 

[룸 노트]

룸 노트는 옅은 편입니다.

원래 순수 버지니아 연초가 대개 그렇지만, 브라이트 버지니아의 경우는 더더욱 가벼운 룸 노트를 가지지요.

 

이 연초 역시 흐린 향을 가진 보통의 담배향만 약간 남고,

잔향이 가볍기 때문에 약간의 환기로 모두 제거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당연히 주변인의 끽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룸 노트입니다.

 

 

[종합 평가 & 정리]

연도 한정판(스몰 배치)라는 점만 제외하면 매우 좋은 순수 버지니아 연초입니다

버지니아 연초가 갖고 있는, 담배 본연의 단 맛을 잘 보여주면서 함께 느껴지는 향들도 매우 좋습니다

천천히 태운다면 초보들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끽연과 함께 파이프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연초입니다

항목 점수 
(Max 10)
평가
맛 & 향
Taste & Flavor
8 선명하게 느껴지는 버지니아 본연의 은은한 단 맛, 그리고 고소한 맛과 향
조금씩 천천히 피우다 보면 이 모든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재우기 & 불관리
Packing & Burn
8 풀기 매우 쉬운 플레이크에, 푸석한 느낌이라 재우기도 매우 편합니다
처음에 조금 꼼꼼하게 불을 붙인다면 끝까지 잘 태울 수 있습니다
룸 노트
Room Note
6 은은하게 퍼지는 구수한 담배향
약간의 환기로 잔향을 날릴 수 있습니다
연초향
Pouch Note
5 약한 케첩향
니코틴
Strength
6 버지니아 연초답게 큰 부담은 없지만, 버지니아 연초 중에서는 조금 있는 수준
난이도
Difficulty
5 재우기도 쉽고, 불 관리도 쉽고, 맛을 뽑기도 굉장히 수월합니다
총점
Total Score
8 피우기 쉬우면서 버지니아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멋진 연초

 

[H의 추천 점수]

연도 한정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정말 멋진 연초입니다

상등품의 버지니아를 엄선해서 만든 연초답게 맛과 향이 매우 뛰어나며,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가히 브라이트 버지니아 계열 연초의 수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매수', 추천합니다

위험 주의 신중 매수 풀매수

 

코넬 앤 딜의 캐롤라이나 레드 플레이크 연초 리뷰에 사용한 파이프는 스탠웰의 플레임 그레인, 벤티드 애플입니다

 

리뷰를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들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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