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 연초 리뷰,
이번에 리뷰할 연초는 바우엔의 크런치 블렌드 넘버 7(세븐)입니다.
틴이 아주 심심하게 생겼네요. 아무 그림도 없이 그냥 연초 이름만 딱딱한 폰트로 쓰여 있습니다.
역시 독일 사람들이라고 해야 하나요 ^^;
어쨌든, 투 프렌즈의 잉글리시 초콜릿 이후의, 정말 오랜만에 해보는 가향 연초 리뷰입니다.
[파이프 연초 리뷰] Two Friends - English Chocolate (투 프렌즈 - 잉글리시 초콜릿)
파이프 연초 리뷰, 오늘은 향연초를 들고 왔습니다. 이번 리뷰는 투 프렌즈의 잉글리시 초콜릿입니다.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연초는 아닙니다만, 제 주변의 애호가들에게서는 꽤나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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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정보] (출처 : Tobaccoreviews.com)
이 름 Name |
크런치 블렌드 넘버 세븐 (구 멜로우 넛) Crunchy Blend No.7 (Mellow Nut) |
제 조 사 Brand |
바우엔 Vauen |
블 렌 딩 Blend Type |
가향 연초 Aromatic |
연초구성 Contents |
블랙 캐번디시, 벌리, 버지니아 Black Cavendish, Burley, Virginia |
연초형태 Cut |
브로큰 플레이크 Broken Flake |
가 향 Flavoring |
자두, 바닐라, 호두 Plum, Vanilla, Walnut |
판매단위 Packaging |
50그램 틴 50g Tin |
자두, 바닐라, 호두가 가향된 향연초이며, 그에 맞게 일반적인 향 연초의 구성을 따르고 있습니다.
블랙 캐번디시와 벌리가 가향을 위해 사용되었고, 버지니아가 들어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향 연초가 그렇듯이 재우기 쉽게 나오는데, 브로큰 플레이크라 되어 있긴 하나,
약간 덩어리가 큰 리본 컷에 가깝게 가공되어 나오므로 나와서 쉽게 재울 수 있습니다.
파이프 제조 회사인 독일 바우엔에서 나오는 연초이며, 50 그램 틴으로 발매됩니다.
오늘 리뷰를 위해서 향연초 전용으로 피우고 있는 로렌조의 스핏파이어가 수고해 주겠습니다.
[연초 개요]
이 연초는 옛날에는 멜로우 넛(Mellow Nut)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던 연초입니다.
따라서 아직까지도 멜로우 넛이라는 이름으로 알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옛날 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견과류의 사진이 있고, 이름부터 맛있는, 멜로우 넛입니다.
하지만 몇 년전에 담배에 식품의 이름을 넣을 수 없게 되었고,
결국 견과류라는 넛(Nut)을 '바삭바삭한'이라는 뜻의 크런치(Crunchy)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향연초답게 틴을 열자마자 시럽 냄새가 강하게 납니다.
달콤한 시럽 냄새에 바닐라 향도 함께 느껴지는데, 자두와 견과류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브로큰 플레이크라곤 하나, 거의 다 풀어져 있어서 사실상 리본 컷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군데군데서 큼지막한 연초 덩어리를 볼 수 있고, 덜 풀어진 플레이크도 있습니다.
그래도 틴을 열자마자 바로 파이프에 재울 수 있을 정도기 때문에, 사실상 리본 컷이라 봐도 무방하겠네요.
연초 습도는 중간 정도인데, 향연초에 주로 입히는 PG가 많은 편이 아니라서
만졌을 때 수분감이 축축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보통의 연초와 거의 비슷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이 강렬하군요.
[맛과 향]
차링(Charring) 할 때부터 달콤한 맛이 폭발하듯 입 안에 쏟아집니다
흡사 단 맛나는 전자담배 액상이 튀어 들어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 강한 단 맛은 처음 차링 하고 불을 안정시킬 때까지의 극히 짧은,
첫 불에서만 잠깐 느껴지다가 이내 잠잠해집니다.
그래도 향 연초에 가향을 위해 발라놓은 PG 덕분에 시럽의 단 맛이 계속해서 들어옵니다.
인위적인, 인공적인 시럽의 단 맛이 들어오는데, 그 사이에 신기하게도 버지니아의 단 맛도 함께 느껴집니다.
그래서 향 연초를 피우면서도 슬쩍슬쩍 버지니아 연초를 피우는 느낌도 얼핏 느껴볼 수 있습니다.
멜로우 넛이라는 과거의 이름답게, 견과류의 고소한 맛도 살짝살짝 혀끝을 스쳐 지나갑니다.
별다른 의식하지 않고 태우다가도 느껴집니다.
코로는 향연초 본연의 매력인 향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주된 향은 바닐라 향과 호두향인데, 사이사이에서 살짝 새콤한 자두향이 섞여있는 게 느껴집니다.
바닐라향이 제일 먼저 느껴지고, 그에 뒤따라서 구운 견과류의 고소한 냄새가 느껴지고,
조금 더 지나면 자두향이 섞여들며 마무리를 합니다.
대략...
바닐라향--
호------두
자--두
같은 느낌이랄까요 ^^
모든 향연초의 공통된 특징은 맛이 빨리 꺾여버린다는 점인데, 이 연초는 그래도 향연초 치고는 잘 버티는 축입니다.
캡틴 블랙 로얄을 재우면 보통 4부 능선을 넘지 못하고 꺾여버리는데,
이 크런치 블렌드는 5부는 거의 가뿐하게 넘어가고, 6부 능선까지 넘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그 일정한 선을 넘어버리면 그때부터는 연한 맛만 슬쩍슬쩍 느껴지고,
탄 맛이 주를 이루게 되지요.
실제로 향연초를 피울 때에는 이렇게 맛이 꺾여버리면 대부분 파내버립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지막에 습기가 얼마나 남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다 태워봤습니다.
벌리가 들어있다곤 하나, 텅 바잇(Tongue Bite) 위험성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점막 자극을 느꼈던 적은 한 번도 없긴 하나,
향연초는 초보자가 피우면 텅 바잇이 잘 터지는 터라 조금은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니코틴 강도는 약한 편입니다. 피우면서 니코틴의 존재감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불 관리 & 잔여 습도]
거의 대부분의 향 연초는 불 관리가 쉽습니다.
이 연초 역시 리본 컷에, 수분감이 많지 않아서 불 관리가 쉽습니다.
차링(Charring)도 수월하고, 불이 잘 꺼지지 않아서 태우는 데 수월합니다.
맛이 꺾일 때 쯤 퍼핑을 게을리하면 꺼지겠지요 ^^;
연초를 바닥까지 피운 파이프의 모습입니다.
볼 바닥에는 습기가 남지 않지만, 연도에 물이 맺히네요.
위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향 연초를 바닥까지 태울 일은 잘 없긴 합니다만 ^^;
[룸 노트]
향 연초 답게 아주 멋진 룸 노트를 갖고 있습니다.
바닐라와 견과류향은 룸 노트에서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달콤한 자두향이 선명하게 남습니다.
덕분에 피우고 난 자리에 좋은 향기가 남지요.
라타키아만큼은 아니지만 향 연초도 주변인의 끽연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함께 끽연을 즐긴다면 조금 주의가 필요하겠지요.
[종합 평가 & 정리]
향 연초의 기본에 충실하게 달콤한 향이 풍부하고, 버지니아의 단 맛까지 느껴집니다
게다가 다른 향 연초에 비해서 맛도 잘 꺾이지 않다는 점이 가산점을 받을 만합니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향 연초로서 좋다는 이야기겠지요
항목 | 점수 (Max 10) |
평가 |
맛 & 향 Taste & Flavor |
7 | 견과류, 바닐라, 자두의 3박자 가향이 아주 감미롭습니다 향연초답지 않게 버지니아의 단 맛도 충실한 편입니다. 물론 맛보다는 향이겠지요 |
재우기 & 불관리 Packing & Burn |
7 | 거의 리본 컷에 가까운 브로큰 플레이크로, 재우기와 불 관리가 수월합니다 |
룸 노트 Room Note |
8 | 향 연초 답게 달콤한 룸 노트를 자랑합니다 견과류는 룸 노트에 거의 없으며, 달콤한 자두향이 주를 이룹니다 |
연초향 Pouch Note |
7 | 시럽을 부어놓은 듯한 달콤한 향을 뿜어내는 연초와 틴 |
니코틴 Strength |
4 | 희미하게, 있는 듯 없는 듯 느껴지는 니코틴 |
난이도 Difficulty |
5 | 쉽게 재워서 그윽한 향을 즐길 수 있는, 향연초 답게 난이도가 낮은 연초입니다 |
총점 Total Score |
6 | 맛도 향도 아주 만족스러운, 상위권의 향연초입니다 |
[H의 추천 점수]
국내에 들어온다면 캡틴 블랙 대신에 향연초로 파이프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연초입니다
천천히 태우면서 버지니아의 단 맛을 뽑아내는 연습을 하기에도 아주 좋고, 난이도가 낮아서 아주 좋습니다
숙련된 파이프 애호가들에게도 기분전환용 향 연초로 피우기에 아주 좋습니다 '매수', 추천합니다
위험 | 주의 | 신중 | 매수 | 풀매수 |
리뷰를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들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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