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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연초 리뷰

[파이프 연초 리뷰] Cornell & Diehl - Old Joe Krantz

by 젠틀맨H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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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연초 리뷰,

이번에 리뷰할 연초는 코넬 앤 딜의 올드 조 크란츠입니다.

 

연초 이름만 적힌 밋밋한 틴

 

블렌더의 할아버지의 성함을 따서 만든 연초라고 합니다.

 

저는 벌크로 구매했기 때문에 틴 사진은 8 온스틴 사진으로 Tobaccoreviews.com에서 가져왔습니다.

 

[연초 정보] (출처 : Tobaccoreviews.com)

이     름
Name
올드 조 크란츠
Old Joe Krantz
제 조 사
Brand
코넬 앤 딜
Cornell & Diehl
블 렌 딩
Blend Type
벌리 기반
Burley Based
연초구성
Contents
벌리, 페릭, 버지니아
Burley, Perique, Virginia
연초형태
Cut
리본 컷
Ribbon (Coarse Cut)
가      향
Flavoring
없음
None
판매단위
Packaging
2온스 틴, 8온스 틴, 벌크
2oz Tin, 8oz Tin, Bulk

가향 없는 벌리 기반 연초이며, 벌리와 버지니아에 페릭을 더했습니다.

리본 컷인데, 큼직큼직하게 자른 거친 코스 컷(Coarse Cut)입니다.

일반적인 리본 컷과 큰 차이는 없고, 그냥 좀 입자가 굵은(Coarse) 리본 컷이라 보시면 되겠네요.

모르고 보면 '그냥 리본 컷이네' 할 만한 크기입니다.

 

2온스와 8온스 틴으로 발매되고, 벌크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양하게 발매되고 있는 걸 봐도 그렇고, 해외 반응을 봐도 그렇고 마니아 층이 있는 연초입니다.

제 취향과는 맞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팬층이 매우 두터운 연초죠.

 

저는 벌크로 구입했습니다.

 

올드 조 크란츠 리뷰에는 젠틀맨 H 습작 파이프가 사용됩니다

 

 

[연초 개요]

시큼한 과일향이 나는 연초, 수분감이 적은 리본 컷입니다

 

연초에서는 살짝 삭힌 과일에서 날법한 시큼한 향이 납니다.

상했다... 기보단 살짝 묵은 듯한 느낌과 비슷하겠네요.

깎아놓은지 시간이 좀 지난, 갈변한 사과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연초의 수분감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푸석푸석하다 싶을 정도로 건조한 연초입니다.

특히 코넬 앤 딜의 벌리 계열 연초는 더 푸석푸석한 느낌이 한층 더 합니다.

마치 건초를 만지는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니까요.

 

 

[맛과 향]

이번 리뷰는 오래간만에 좀 강적을 만나게 되어서 저도 여러 번 태우면서 리뷰 노트를 썼습니다.

 

벌리에 버지니아와 페릭을 섞은 3 조합 연초인 주제에 굉장히 복잡한 맛과 향을 갖고 있는 연초인데,

꽤나 복잡한 맛과 향을 내는 터라, 이 오묘한 맛 덕분에 본의 아니게 꽤나 리뷰에 공을 들이게 되었지요.

 

생각 없이 피우다 보면 금세 페이스가 빨라져서 아무 맛도 없는 그냥 맵고 쓴 연초가 되어버리는

그런 까다로운 연초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번 천천히 피우면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잡아내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한 볼을 태우면서 그 안에서도 이런 맛도 저런 맛도 느껴지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느껴지는 그런 특이한 매력을 갖고 있는 연초입니다.

 

올드 조 크란츠, 심히 오묘한 맛을 갖고 있는 벌리 연초입니다. 견과류의 고소함이 좋네요

불을 붙이면 쌉싸래하고 매콤한 맛과 함께 견과류 종류의 고소함이 가장 먼저 느껴집니다.

연무의 뒷 맛에 약간 짭짤한 맛이 가미된 땅콩버터의 고소함이 남는데, 이게 참 매력적입니다.

 

천천히 태우다 보면땅콩 같은 고소함 뒤에 숨어있는 은은한 단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앞에 나서지 않고 고소한 맛의 뒤에 숨어서 슬쩍슬쩍 보일락 말락 하는 밀당을 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중반부, 고소함과 새콤매콤함이 굉장합니다

쌉싸래한 향과 함께 느껴지는 또 다른 중요한 향이 있었으니, 바로 새콤한 향입니다.

혀에서도 고소함과 함께 신 맛이 느껴지는데, 코에서도 과일류의 새콤한 향이 함께 느껴집니다.

페릭에서 나는 맛이겠지요.

 

매콤함과 함께 느껴져서 그런진 몰라도 좀 거칠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천천히 고소한 맛과 함께 음미하다 보면 약간 물러진 과일에서 나는 새콤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듯도 합니다.

 

물러버린 사과에서 나는 눅진하면서 은은한 달콤함과,

홍시가 되기 전 물러가는 감에서 날 법한 약간 떫은맛을 동반한 약간의 새콤함과 단 맛,

그리고 거기에 톡 쏘는 듯한 감귤 종류의 가벼운 새콤함도 함께 느껴집니다.

 

후반부, 서서히 니코틴의 압박이 오기 시작합니다

새콤함 뿐만 아니라 매콤함 안에서도 또 다양한 맛을 내는데,

 

어떨 때는 백후추 종류에서 느껴질 법한, 매콤한 자극이 강하고 경쾌한 종류의 매콤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백후추와 비슷하면서도 뭔가 톱밥 같은 향이 섞여서 조금 더 무거운 매콤함을 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위에서 이야기 한 고소한 맛과 새콤한 맛, 단 맛 등과 섞이게 되니,

이 매운맛 역시 복잡하게 느껴질 수밖에요.

 

벌리 연초답게 니코틴은 살짝 강한 수준에, 텅 바잇(Tongue Bite) 위험도 좀 있는 편이긴 하나,

맛을 살리기 위해서 천천히 조금씩 피우다 보면 크게 위협이 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대신 니코틴 때문에 약간 어질어질하거나 졸음이 오긴 등의 증상은 있을 수 있습니다.

피우다 보면 가끔씩 제가 그렇더군요.

 

초보자를 위한 연초가 아니라, 숙련된 끽연자들에게 어울리는 연초네요.

 

[불 관리 & 잔여 습도]

연초 자체만 놓고 보자면 불을 붙이는 것과 유지하는 것은 쉽습니다.

푸석푸석한 리본 컷 연초니까요.

 

하지만 올드 조 크란츠는 불 관리가 어려운 연초에 속합니다.

 

차링까지는 쉽습니다. 이 이후가 좀 힘든 거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그냥 태우게 되면 맵고 쓴 건초더미를 태우는 맛만 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벌리 기반 연초기 때문에 빨리 태우면 텅 바잇의 위험이 덮쳐옵니다.

 

이 연초는 보통 연초보다 더 살살, 더 천천히 태워야 하는 연초입니다.

다행히도 연초 습도가 낮아서 천천히 태워도 다른 연초보다 불 관리가 수월하긴 하나,

그래도 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쉽지는 않죠.

 

텅 바잇을 피하고 맛과 향을 제대로 뽑다 보면 결국 불 관리는 힘들어지게 됩니다.

 

대신 천천히 태우다 보니 파이프 과열 위험은 낮아집니다.

물론, 빨리 태울라치면 활활(!) 타기 때문에

아무리 두터운 벽을 갖고 있는 파이프라도 순식간에 다리미로 만들 수 있습니다.

 

 

바닥까지 연초를 태우고 난 모습입니다.

 

바닥, 연도 주변에 물기가 약간 비칩니다

연도 주변에 약간의 물기가 비치는 정도로 남습니다.

그밖에 챔버 바닥에 물기가 비치지는 않기 때문에, 습기는 많이 남지 않는 연초로 보면 되겠군요.

 

 

[룸 노트]

거칠고 투박한, 복잡한 맛과 향에 비해서 룸 노트는 무난합니다.

그냥 구수한 담배냄새가 남는데, 무겁지 않습니다.

 

태우는 사람에게는 무겁지만, 옆에서 느끼기에는 그냥 가벼운 연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디에나 쉽게 녹아들 수 있는 가벼운 룸 노트입니다.

 

 

 

[종합 평가 & 정리]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투박한' 연초입니다

복잡하면서도 거친 맛을 굉장히 강하게, 니코틴과 텅 바잇의 위험과 함께 거침없이 뿜어냅니다

초보자보다는 실력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은 파이프 애호가들을 위한 연초입니다

항목 점수 
(Max 10)
평가
맛 & 향
Taste & Flavor
7 견과류의 고소함과 숨어있는 은은한 단맛과의 줄다리기를 해야 합니다
새콤매콤한 맛과의 삼파전이 정신없이 펼쳐집니다
재우기 & 불관리
Packing & Burn
5 재우기와 불 붙이기 까진 쉽지만, 천천히 피우다 보면 쉽지 않은 불관리
룸 노트
Room Note
6 구수하고 가벼운 일반적인 담배냄새, 어디에나 섞이기 쉬운 무난한 룸 노트입니다
연초향
Pouch Note
5 약간 묵은 듯한 새콤한 과일향이 나는 연초
니코틴
Strength
7 벌리 기반 연초답게 니코틴이 좀 있는 편이나, 천천히 피우면 펀치를 피할 수 있습니다
난이도
Difficulty
9 생각없이 태우다 보면 니코틴 펀치와 텅 바잇의 쌍칼을 맞게 됩니다
총점
Total Score
6 맛과 향이 복잡하고, 불관리가 어려운 데 비해 그 맛이 제 취향에 부합하진 않습니다
생각없이 편하게 피우기에 좀 부담스러운 연초입니다

 

[H의 추천 점수]

여태껏 리뷰한 연초 중에서 가장 많은 노력을 들여 세심하게 리뷰를 했지만,

태우면 태울수록 자주 태우기엔 꺼려지는 연초라는 생각만 강해졌습니다

이보다 더 편하게 피우면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연초는 세상에 많습니다. 구매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험 주의 신중 매수 풀매수

키트를 깎아서 잘 피우고 있네요

 

리뷰를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들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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