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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끽연/파이프 담배 즐기기

파이프/시가 피울 때 음료 곁들이기(페어링) (1) - 음료 페어링이란?

by 젠틀맨H 202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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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담배 즐기기,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파이프를 피울 때의 음료 곁들이기(Pairing)*입니다.

* 블루투스 페어링과 같습니다. '짝을 지어 주다' 정도의 뜻이지요

 

파이프나 시가를 피울 때에는, 음료를 곁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음료를 '곁들이다'라고 이야기 하기보다는

영어 발음을 그대로 읽어 '페어링 한다'고들 말합니다.

 

오늘은 이 페어링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고,

다음 편부터는 제가 추천하는 페어링 음료와,

음료별 장단점 등과 함께 파이프와 시가에 곁들였을 때의

장단점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요 데 몬테레이 에피큐어 No.2에 번더버그 진저에일을 페어링 한 모습, 

 

이 '페어링'을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한 시간 가량  계속해서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목이 말라서,

들숨과 날숨에 입이 말라서 라는 쉬운 이유를 들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 말고도

파이프나 시가를 피울 때 음료를 곁들이면 얻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1) 갈증을 해결하고 마른 입을 축이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2) 미뢰를 촉촉하게 적시고, 입 안에 있는 잔향을 씻어 연초의 맛을 더욱 선명하게 느끼기 위해,

3) 점막에 수분을 공급하고, 식혀줌으로써 텅 바잇(Tongue Bite) 위험을 낮추기 위해, (파이프 흡연 시)

4) 연초의 맛과 향에 음료의 맛과 향을 적절하게 조합해 시너지를 일으켜, 풍부하게 하기 위해,

 

등등이 끽연 시 음료를 곁들이는 주된 목적으로 들 수 있습니다.

 

텅바잇을 막기 좋은 음료, 우유를 파이프에 곁들인 모습입니다

 

1번부터 3번까지의 경우는 물만 마셔도 쉽게 얻을 수 있는 효과입니다.

하지만 4번에 있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경험도 필요하고, 생각도 필요합니다.

 

음료와 연초가 경우에는 니코틴의 강도, 연무의 바디감, 연초의 맛과 향 등에 따라

음료를 곁들여야 하기 때문에 정리하자면 조금 복잡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끽연 선배들의 경험이 정리되어 만들어진 어느 정도의 규칙도 있지요. 

 

큰 틀에서 봤을 때, 파이프와 시가에 음료를 곁들이는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정도의' 규칙 정도로, 절대적인 관계성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선배들이 추천하는 음료와 담배의 조합에서

대략 아래와 같은 규칙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음료의 맛과 향의 농도와 강도는 담배의 맛과 향의 농도와 강도에 비례하게 맞춘다

2) 음료의 바디감 역시 담배 연무의 바디감에 비례하게 맞춘다.

3)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의 경우, 알코올 도수를 담배의 맛과 향의 농도에 비례하게 맞춘다

   

즉,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센 담배에는 센 음료를 곁들인다'

가 되겠네요 ^^

 

간단하게 실제 페어링으로 예를 들자면,

담배 강도 연초 예시 페어링 음료 예시
가벼움

피터슨 - 플레이크, 얼리 모닝 파이프
코넬 앤 딜 - 오프닝 나잇
사무엘 가위스 - 골든 글로

물, 레몬 탄산수,
라거 맥주, 화이트 와인

중간

맥 바렌 - HH 라타키아 플레이크, HH 아카디안 페릭
지 엘 피스 - 키 라르고
사무엘 가위스 - 발칸 플레이크

콜라 등 탄산음료, 과일 주스,
에일 맥주, 가벼운 위스키
무거움

사무엘 가위스 - 1792 플레이크, 브라운 No.4
맥 바렌 - HH 올드 다크 파이어드, HH 볼드 켄터키

진한 블랙 커피, 흑맥주, 레드 와인, 버번

* 연초 중에서 링크가 걸려 있는 녀석들은 클릭하시면 연초 리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곁들일 음료는 본인의 음료 취향이 반영되어야 하겠죠.

 

가령, 다른 사람이 쓴 리뷰에서

 

'이 시가(연초)는 이 위스키와 기가 막힌 조합을 보여줍니다. 연초 맛을 기가 막히게 잘 뽑아주네요!'

라는 글을 보고는,

 

'좋아! 나도 이 조합으로 연초 맛을 끝까지 한번 뽑아보겠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더라도,

본인이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이거나 본인의 취향에 맞지 않는 음료인데도

억지로 꾸역꾸역 마셔가며 끽연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입니다 ^^;

 

무엇보다 담배와 음료의 조합은 취향도 취향이지만,

사람마다 미각과 후각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고,

또한 그를 고려해서 달라져야 하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앞으로 끽연을 즐기시면서

연초와 음료의 수많은 경우의 수를 하나씩 시험해보고, 탐구하며

그 과정 속에서 자신에게 만족감을 주는 최고의 조합을 한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실제로 제가 자주 곁들이는 음료 몇 가지에 대해 소개하고,

어떤 연초와 시가에 페어링 하는지,

그리고 각각의 음료가 갖는 장단점 등에 대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2,3편 정도에 걸쳐서 나눠 설명드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을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즐파하시기 바랍니다.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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